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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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신글 넘 재미있어서 공감하며 피실피실 웃다가 사무실에서 바보취급 당했어요. 그래서 앞자리 옆자리 사람에게 "와우~"얘기를 해줬더니 전부 벌러덩 넘어지더군요..저두 발음이 영 자신없는 맘입니다.경상도 여자라서.. 그래서 님처럼 그릇의 모양보다는 속에 든 알맹이가 더 중요하다고..얘기거리가 있는 사람이 결국은 이긴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우기며 사는데 때론 그 그릇모양땜에 한번씩 기죽고 힘빠지기도 하는데 신주님의 글 엄청 힘이 되었어요. 아쟈!!
고맙구 반가와서 주부닷컴 즐겨찾기해두고 회원가입하고 들어가서 님의 다른글도 읽고 리플을 달려는데..의견은 들어가는데 작성자가 확인이 안되어 5번 시도끝에 어제는 포기했어요..오늘 올려진 님의 글보구 반가워서 여기에 한마디 합니다..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어요..속시원한 아줌마의 글~~~(그 섹스에 비유한 공부땜에 또 한번 낄낄대고 웃었어요..참 통크고 베짱좋은 아지매라구)
여기저기서 자주뵈요..
난 두군데 왔다갔다 할거니깐^^
그럼 다음글 기대하고 있을께요.
강신주님의 글입니다.
> 며칠 전에 '영어 잘가르치는 엄마가 되려면'을 올렸던 강신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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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을 통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과 만나게 되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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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쑥쑥에 글을 올리면서 주저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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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젊은 맘들의 사이트라는 선입견이 있었지요. 다른 맘들이 '왕세자비'이시라면 전 '대왕대비마마' 연배이니까요. ㅎㅎ. 저는 쑥쑥의 어머니들 평균연령보다는 좀 높은 나이 (80학번..불혹의 나이에서 혹시라도 혹할 일 있나 호시탐탐하면서, 그러나가 혹을 더 붙이는 일이 날까 불혹의 나이를 인정하는) 아줌마입니다. 그러나 남보다는 약간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린 바람에 마음의 나이는 30대 초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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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쑥쑥맘들과의 세대차야 제가 좀 젊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니까 무시할 수 있었어요. (원래 애들 나이에 따라서 엄마들끼리 친구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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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보다는 제 속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목소리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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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자기는 미국 살면서.. 외국 남자랑 살면서...영어걱정이 없으면서...남더러 이래라 저래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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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 스스로도 치고 빠지는 사람들, 배부른 소리 하는 사람들 무지 싫어하기 때문에, 제 삶의 조건--튀기엄마, 국제결혼--이란 사실이 한국의 영어에 대해 논할 수 없는 자격인가 아닌가 고민합니다. (계속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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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런 결벽증적인 성향 때문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좋은 사이트라고 추천을 몇번이나 받은 쑥쑥을 몇달전부터 즐겨찾기에 담아 놓고도 몇개월간 눈팅---회원가입도 안해 내용도 읽지 못하면서 그냥 홈피의 대문의 게시판에 오르는 글들 제목만 훑는 일--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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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주부닷컴에서 제 글을 읽으신 독자가 저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이런 담론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영어 사이트에 올려보라고 이멜을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쑥쑥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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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이 있으면 달게 받자. 내가 잘난체하려고 쓰는 글은 절대 아니니까.
>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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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답변을 읽으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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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은 정말 저와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군요. 기운납니다. 답변을 읽으면서 하하 웃기도 했고, 맞아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웹이란 거미줄에 같은 생각, 다른 생각을 하는 여성들이 서로 얽히고 알아가는 게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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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영어에 관한 글 계속 써볼께요. 이미 여러분들이 생각해오신 이야기를 제가 다시 하는 거겠지만, 여하간에 그런 담론을 계속 조성하고, 우리의 의식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서로 깨우쳐주고, 사회의 의식이 잘못 크고 있다면 우리가 빗자루, 먼지떨이를 들고 설쳐야하겠지요. 아줌마들이...엄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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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우리의 아이들이 세계를 놀이터로 삼을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제 경험으로 놀면서 배운 게 가장 컸고, 가장 오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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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세계라는 놀이터에서 많이 웃고, 울고, 뛰고, 사람 만나고, 도와주고, 사랑하고, 사랑받고...그래서 그 놀이터가 가장 좋은 배움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래요. 영어가 세계를 놀이터삼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이므로 영어를 잘 배워야겠지요. 어떻게 배우는 게 잘 배우는건가...그걸 엄마들이 같이 고민하고 잘 생각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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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엄마들도 애들만 챙기지 말고, 콩글리쉬를 잘 연마해서 세계를 놀이터삼아서 놀아봐야죠 (=배워봐야죠). 우린 아직 너무도 젊으니까...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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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주, 이 말하고 얼굴 잔주름 세러 갔음)
| 어제 주부닷컴 헤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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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현경 등록일 2002-10-18 13:38 조회수 3,53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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