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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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현이를 가졌을 때,
일반적인 태교를 할 상황이 못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야근에 주말도 일요일도 거의
회사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희 회사에서 결혼하고 임신까지 한 케이스는
제가 처음이라 여자후배들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의식까지 있어서
임신한 티를 낸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그런지라,
태교음악을 듣고 좋은 책 읽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고 태교하기는 커녕 담배연기 속에서 쉼없이 일해야 한다는 것이
임신 초기에는 약간 스트레스 였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래 어짜피 아이가 살아가야할 세상은 더 치열할테니까
이 상황을 태교에 이용하자고 생각했던거죠. (사실 그렇기때문에
엄마 뱃속에 있을때라도 편안해야 하는데
제 딸은 그 기회조차 없었다고 생각하니 좀 안쓰럽게
생각되기도 했지만요.)
그 와중에
남들과 비슷한 태교를 한게 있다면
명상 비슷한 것을 한 것인데
(그것도 차안이나 걸어다니면서 잠깐씩)
그 때 제 명상의 화두(?)는 '행복'이었습니다.
행복이 화두-희망사항이란 말이 더 어울리겠네요-가 된 것은
제가 생각해도 좀 우스워요.
내가 바라는 아이는 ...똑똑하고 어질고 건강하고
현명하고 선하고....
세상의 모든 좋은 수식어를 갖다붙여도 아이에 대한 기원이나
희망사항은 넘치고 또 넘쳐서
이 말을 하나도 모아놓으면 무얼까 생각하다보니
'행복한 아이'가 떠올랐던 것이죠.
'사랑받는 아이'는 수동적이라 싫었고!
(저 좀 우습죠?)
자신 스스로 행복하고
남이 보기에도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아무리 남이 보기에 행복해 보여도
자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면 그것도 반쪽행복이고,
자기는 제멋에 겨워 행복하다고 살고 있어도
남들이 보기에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면
그것도 반쪽행복일 뿐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전 나름대로는 태교의 주제로 삼아 기도도하고
태담도 하고 명상하기도 했던 거죠.
그때 이후 (그 이전까지 제게 행복은 사랑만큼이나 흔하고
세련되지 못한 단어에 불과했거든요.제 아이가 저에게 행복이란
말을 새로운 의미로 만들어 저에게 선물한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모든 판단의 기준을 '나는 지금 행복한가'로
삼게 되었지요. 여하튼 오늘 하고 싶은 얘기의 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전 늘 사설이 길어서 탈이지요)
저는 부모를 위한 치짐서 류의 책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아이는 백인백색이고 책은 이론서일뿐이라는 제 편견으로-
책 제목이 눈에 띄어 구입해서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출판된지 1년이 넘었고 각 유아사이트에서
추천을 많이해서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 되지만요-
책 제목은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1.2
대개 1권 다음 2권은 맥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책은 2권까지 다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들이 알면서도 지나치는 부분까지
엄마맘을 꼭 집어 친절하게 사례까지 들어가며 써놓았기 때문에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내기 보다는(사실 다 아는 얘기 거든요,
실천이 힘든 것이지) 곁에 두고 아이키우다
난감하거나, 내가 잘하고 있나 싶을 때 훓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발췌한 일부분입니다.
" 새로운 발견-어린이에게 필요한 새 비타민
비타민M-음악(music).젊은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자주 들으며
가족식단에 즉시 올릴 수 있다. 멋진 음악을 틀어놓고
거실에서 아이들과 춤을 춰보라. 아이들이 너무 어리면
안고 추면 된다. 차 안에서는 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를 것. 간단한 악기 하나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에게 음악레슨을 시킨다면 아이가 만족하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최소한 재미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TV나 라디오를 계속 켜놓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들이 듣지않고 흘려버리는 습관을 갖게 되니까.
비타민P-시(poetry). 동시나 운율이 있는 짧은 글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 시 낭송 테이프를 들려주면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음미하게 할 것. 좋은 시는 아이들에게
마술과 같은 감동을 준다.
비타민N-자연(nature). 아이들에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경험할 기회를 줘라. 아직 어리다면 뒤뜰도
괜찮다. 많은 벌레들, 기어다니는 것들. 새들이 와서
앉는 나무들이 있으니까. 그러나
가능하다면 숲이나 바닷가로 가도록 하라.
석양을 감상하고 캠프를 만들라. 이 비타민N은
영적인 세계를 뜻하는 비타민S(영혼,sprituality)와도
통한다. 비타민S는 교회나 성당, 절 등에서도
얻을 수 있다.컴퓨터 게임이나 도시생활, 너무 많은
놀이동산들, 즐거움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따위로
인해 이 비타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비타민F-즐거움(fun). 우주에서 가장 흔한 비타민.
아이에게서 어른으로 또 어른에게서 아이로 가는 것.
직장이나 일터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몰래 갖고 들어갈 수는 있다.
사람들이 시계를 차게 되면서부터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비타민H-희망(hope).희망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므로 독약에
노출되어 사라지지 않게만 주의하면 된다. 자녀들 특히
십대 아이들 곁에서 싫은 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차라리 뜻있는 일을 하는 단체에 가입하여
세상을 변하게 하는데 동참하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이런 활동에 참가하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세계나 미래를 보는 시선이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역시 다 아시는 얘기지만 좀 새롭게 와닿지 않으셨나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임신중에 계신분이라면
태교에 참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자 새롭게 발견한 비타민은 결국,
아이들에게(부모들에게 조차) 행복을 주는 비타민이 아닐까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우리가 이렇게 쑥쑥에 들어오고 영어학습에
몰두하는 것이 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일테니까요.
| [일반]키우며 생각하며-아이에게 필요한 새 비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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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송지현 등록일 2000-10-25 10:14 조회수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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