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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9년의 보고서...

글쓴이 재똥이

등록일 2009-09-03 17:46

조회수 1,86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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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큰아이 때문에 솔직히 조기영어 팍팍 시켜서 좀... 체하고 싶기도하고,

좀 알아듣는다 싶으니까 더 좋은거 없을까 하며 기웃거리면서 쑥쑥을 알게되었네요

그런데 우리 둘째 아들님은 여기에 계신 엄마들의 자녀분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5살이 되어도 거의 말이 안되어 언어치료 2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사회성치료 4년...

ADHD와 아스퍼거라는 장애라네요

저능아 수준은 아니지만 이해력도 또래보다 느리고, 집중력은 말할 것도 없고...

책은 왠수고...

아직도 드라마도 잘 보지 않지만 드라마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은 아스퍼거의 특성상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한다는 거죠

우연히 쿵푸팬더에 꽂혀서 주인공이 하는 무술 따라하며 열심히 보내요(그것만 보지만)

우리아이의 장애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놀때에도 조금씩 불이익을 받고, 단원평가나 시험준비를 대여섯번씩

반복해서 풀렸건만 반평균에도 못미치는 점수를 받을땐 참기 힘드네요

밖에서 놀때는 거의 제가 함께 나가서 아이들과 같이 놀거나 아들과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영어공부는 그냥 동네 랩학원에 맡겼습니다

수학과 연산을 제가하는데 영어까지 해버리면 아들과 관계가 더 나빠질 것 같아서요..

실력을 키우라기 보다는 abc와 소리에 익숙해지라는 거죠

진도도 그닥 빠르지도 않고...

 

그런데 점점 걱정이 됩니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되고 공부할 양도 많아지고...

영어를 엄마표로 해야할건 같은데... 아이가 좋아할 지... 그냥 집중듣기라도 시키면 막말로

이정도 지능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들고...

물론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서 다른거 시키지말고 맘편히 키울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살 세상은 본인 스스로가 개척해나가야 하는 세상이기에

그냥 두고 볼 수 는 없게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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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사랑 2011-04-15 14:05 
잘 담아갑니다.
그리미 2009-09-05 02:56 

제 생각으로는 아이가 무언가에 꽂히면 집중도가 높다는 말씀에 한 가지 방법을 추천해 보고 싶답니다.

 

전 영어를 할 때 가장 기본에 책을 둔 사람이지만, 영어 습득에 책만이 방법은 아닌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전 컴퓨터 시디를 활용하시는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어요.

처음 시작은 My first dictionary 1000으로 시작하시고 그 다음 단계로 파닉스, 리딩 관련 시디를 하시고, 조금씩 쉬운 사회, 과학 쪽 시디부터 학습적으로 접근하는 시디가 참 많습니다. 저도 시디는 좀 접해보긴 했는 데, www.savenglish.co.kr  에 들어가셔서 구경해 보시고, 직접 전화해서 좋은 순서를 한 번 상담받아 보세요. 그곳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잘 알려주실 듯 합니다. 영어는 시디만 잘 활용하셔도 학습과 지식 잘 가져가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한글은 엄마가 꾸준히 책 읽어주시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읽어주시다 보면 어떤 분야에 아이가 재능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혹 수학에 뛰어난 아이들도 있다고 들었답니다. 수학 분야의 서적도 꾸준히 읽어봐 주세요.

 

저도 이 글 읽고 제가 도움 드릴 게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재똥이님이 영어에는 이곳 쑥이 더 나으실 것 같다는 말씀에 제 생각을 적어넣어 봤습니다.

 

재똥이님 아이는 분명 크게 될 거에요. 이런 엄마를 둔 아이, 정말 행복한 아이입니다. 재똥이님이 정말 좋은 방법 찾아서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재윤맘 2009-09-04 09:57 

따뜻한 눈길을 주는 엄마가 옆에 있어서 틀림없이 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에요.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만 있으면 다 해내는 것 같아요

홍박샘 2009-09-04 09:00 

재똥이와 재똥이 엄마 홧팅!!

 

제가 난독증인 아이를 서넛 가르쳐봤어요. 물론 아스퍼거스나 ADHD와는 다르지만 문자를 인식해 음가를 익히는 훈련이 필요하니 요거 하나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밀가를 반죽해 알파벳 모양을 같이 빚으세요: 글자의 모양을 동물이나 물건 처럼 인식하게 하려는 겁니다.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로 기억하는 것처럼 A를 A라는 모양 덩어리로 인식하게 도와준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개 하지 마시고 아이가 완전히 익힐 정도의 갯수만 하세요.

-새 문자를 시작할 때는 이전에 만들었던 문자를 적절히 넣어 복습을 유도하세요.

-만든 모양을 사진을 찍어 블로그를 만들어 수시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세요.

 

혹시 알파벳을 다 뗐더라도 이렇게 만든 글자로 단어를 만들며 연습하면 좋습니다. 그 때는 밀가루에 소금을 넣어 오븐에 구워주세요. 가끔씩 꺼내서 단어를 맞춰보도록. 답글 기다릴게요. 혹시 해보시고 질문 하시거나 효과를 보셨다면 그 다음에 다른 방법 알려드릴게요. 자료를 찾아봐야 돼서요. 홧팅!!!

별이맘 2009-09-04 08:45 

참많이 힘드실거라고.......

그래도 힘내시라고...

다른 아이보다는 조금 힘들어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면 아이는 해낼거라고..

 

보통의 경우 커서는 그다지 문제가 안된다니 오늘도 화이팅~~

도움드릴건 없는 아직은 새내기 엄마라.

 

 

 

 

개구쟁이맘 2009-09-03 23:01 

다음에 가시면 소아정신과 선생님이 운영하는 까페가 있답니다.

cafe.adhdtic.com

여기 가셔서 여러 글을 많이 읽어보시면 도움을 많이 받으실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엄마들의 피눈물 나는 사연과 선생님의 실질적인 도움글을 보시면

분명 님께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특히 학습과 관련된 상담도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그리고... 아마 adhd와 아스퍼거로 진단받으셨다면

이미 하시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습치료를 병행하시면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힘내세요!!

엄마가 마음을 굳게 먹고 희망을 가져야 아이가 좋아집니다.

저도 종채맘님처럼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재똥이 2009-09-04 02:07:21
그곳을 포함해서 제 단골까페들이 몇곳 있죠 ^^
그래도 제게 우리 재똥이는 장애가아니라 특징이기에 조금더 욕심을 내어봅니다
영어와 관련해서는 쑥이 더 도움이 될 듯해서요
개구쟁이맘 2009-09-04 09:40:10
대개 ADHD 아동이 우뇌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답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해서 <우뇌아동 학습하기>를 참고해보세요. 읽기와 관련된 여러가지 팁을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한가지에 꽂히는 스타일이라면 아이가 좋아할만한 영어책을 골라 열심히 읽어주세요. 요 정도 나이라면 Mighty robot, Captain underpants 같은 책을 보여주시면 퍽 좋아할것 같네요. 쑥쑥몰에 있으니 미리보기하며 참고해보세요.
종채맘 2009-09-03 21:51 

올여름방학 2학년 막내와 신이랑 같이 공부를 시켰습니다.

신이는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고 작년 입학때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언어치료와 통합감각치료를 받고 있고 운동과 음악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같이 공부를 시작하기전에는 이렇게 힘들거라고 생각못했습니다.

워낙 우리막내가 느려서 차근히 이해시키고 반복하는데 달인이 되어가는데도 힘들더군요

우선 의자에 바르게 앉게하는것부터 힘들었습니다.

40분 공부하는동안 몇번이고 허리쭉~~~ 자세 바르게~~~를 외쳐야 했습니다.

연필끝에 지렁이를 너무 많이 키워서 글씨는 알아볼 수가 없고..

그래서 느리다고 난리치던 막내는 오히려 지 알아서 문제풀고 신이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이렇게 2학기 국어 6단원중간까지 그리고 2학기 수학 문제집 한권을 끝냈습니다.

 

오늘 신이엄마가 그러더군요.

수학 윗단계 문제집을 다시 풀고 있는데 자세도 많이 좋아졌고 문제도 한두개 틀리기는 해도 혼자 풀어라...하면 찡찡거리기는해도 잘 푼다고..

학교에서 선생님도 2학기가 되어서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아들도 ADHD를 의심받을 정도로 심하게 산만한 아이였습니다.

막내는 여전히 에미가슴에서 피눈물이 나게하는 느리고 느린 아이입니다.

 

그런데요...저는 우리아이들이 분명히 좋아질거라고 믿었구요

신이도 분명히 다른아이들과 똑같아질거라고 믿습니다.

저희아들  너무 산만하고 특이해서 왕따당하고 미움받을까봐... 우리아이때문에 다른아이들이 힘들어할까봐...

제가 반아이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금도 저희아들과 저... 우리둘이 아들반에서 인기투표하면 저한테 몰표 나올겁니다...ㅎㅎㅎㅎㅎ ㅡ.ㅡ;;

신이엄마도 반아이들에게 인기짱입니다...언제나 스마일~~

 

이해력도 느리고 집중력은 말할것도 없고 책은 웬수고...

이해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아이가 책을 웬수로 여긴다면 엄마가 읽어주셔야죠...

읽어주세요...

본인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하는 세상으로 내보내시기위해 힘을 길러주세요.

어떤학원도 어떤선생님도 못하겠지만 엄마는 할 수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고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마시고 넘어지지마세요

같이 손잡아드릴께요..

 

우리막내는 7살에 가나다라 네글자 정확히 인지하는데 한달반이 걸렸습니다.

이랬던 아이가 2학년인 지금까지 받아쓰기 세번 90점을 제외하고는 다 백점입니다.

재뚱맘님께는 화이팅보다는 그냥 한번 안아드릴께요....꼬옥~~

 

 

메론빵 2009-09-04 00:26:04
원글님 댓글이 아니어서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종채맘님 글 보면 정말 조~기 위의 다빈맘처럼 존경합니다라는 소리 절로 나와요. 내자식, 남의 자식 다 아우르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그리고 재똥이님, 아이가 걱정될 수록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엄마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믿고 기다리면 될 거에요. 힘내세요.
재똥이 2009-09-04 01:57:28
종채님 글을 보자니 목이 먹먹하네요..
제가 재똥이와 수학공부한걸 말씀 드리자면...
작년 3월부터 거의 매일 재똥이를 위한 연산학습지를 만들었죠
시중에 나와있는 기적의 백칸 학습법을 응용해서 가로1~5 세로 1~5까지 25칸으로 시작 재똥이의 실력에 맞추어서 조금씩 한칸씩 늘려나갔죠 6개월을 그렇게 꼬박하니 덧셈이 편해지더라구요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구구단도 그렇게 해서 외우고 지금은 덧뺄셈 하고 있어요
방학동안 문제집도 한권 풀었고요
지금 다시 풀고 있는데 새로 처음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연산은 수월한데 문장제는 볼 수록 새로운가 봐요
뒤로 갈수록 v가 늘어가네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겠더라구요
그 희망을 가지고.... 들쭉날쭉 했던 책읽어주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도 있으니... 에휴... 이건 또 우찌...ㅠㅠ
저를 위해 정성이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저도 안기고 싶네요

종채맘 2009-09-04 12:41:24
재똥이님 신이의 영어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올해 제가 또 하나 일을 저질렀습니다.
동네 아이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오라고 해서 영어책을 대충 설명해주고 듣고 읽기를 하게 했죠
학원을 다닌 아이들도 한번에 듣고 따라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신이는 짧은 리더스이긴 하지만 바로 따라읽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늘 다른사람들한테 제 수제자라고 자랑을 하죠
신이가 특별히 영어에 재능이 있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작년한해 아무런 반응도 없는 신이에게 신이엄마는 늘 오디오를 틀어주고..
테잎이 끝나고 띵~~하고 꺼져버리는 소리를 지나치게 싫어라해서 테잎을 틀어놓을수가 없을때는 그 책을 모두 읽어주었답니다.
어느날엔가 리터러시를 빌려왔는데....엄마 이거 다 읽어줘`~~이래서 세시간넘게 목아프게 읽었주었답니다.
그렇게 일년동안 읽어준 힘이 이제야 나타납니다.
일년동안 아무 반응없는 아이에게 읽어주실 수 있으세요??
신이의 상황을 놓고 볼때 잘하는게 아니라 다른 더 큰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도 더 잘합니다.
많이 들려주세요..
초보맘 2009-09-03 18:23 

이런..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저희 아들은 사실 똘똘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동시에

상당히 산만하고 예민하고 충동적이며 Tic 증세까지 보여

1년정도 놀이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중이예요.

그래서 그냥 지나쳐 지지가 않았어요.

 

요즘 쑥쑥에 소개된 "하루 15분 책 읽기의 즐거움" 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저는 사실 한참전에 읽었던 책인데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어떤 아이라도 엄마의 사랑스런 책읽기를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었지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 마음이 급해지고 속상해 지시겠지만

그럴수록 여유를 가지고 길게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 책 읽기를 별로 즐기지 않더라도

엄마가 늘 일정시간 이상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관계 없구요.

빠른 아이든 느린아이든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인성동화를 많이 읽히려고 노력했었어요.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빌려다 보느라 책 제목은 잘 모르지만

아이가 주인공의 감정, 당하는 아이의 입장을 직,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았어요.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좋겠어요. 책 소개를 못해 드려 죄송하네요..

 

힘 내시구요 ^ ^

 

재똥이 2009-09-03 18:55:39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책은 작년에 구입해서 봤어요.. 실천은..잘 안되지만
우리아들님 덕분에 엄마 공부는 많이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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