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아영어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말 습득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말과 영어 모두 완벽해 지지 못하는 두 언어의 혼동에 대한 우려를 많이 나타낸다. 그러나 두 언어간에 일어나는 상호보완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것 같다. 하긴 나 또한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기는 하다.
우리말로 먼저 안 말을 영어로 얘기해 주었을 때 아이가 이를 이해하고 반복할 때도 있지만, 영어로 먼저 안 말을 아이 스스로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때, 두 언어의 상호작용을 실감하게 한다.
두 언어의 상호작용 사례 1
내가 항상 잘 쓰는 말 중에 Do you like it? 이 있다. 장난감이든 음식이든 간식이든, 아니면 놀이터나 공원 등등… ‘단비. 너 이거(여기) 맘에 들어?” 뭐 그런 정도의 뉘앙스로 아주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이제 단비는 스스로 먼저 이야기한다. “단비..이거 좋아해”
두 언어의 상호작용 사례 2
요즘 자주 “싫어, 싫어” 하며 잔꾀를 살살 피고, 말을 안 듣기 시작하는 단비에게 어느날 밤 일장연설을 했다.
Please listen to mommy very well. Do you want to be a good girl? Then you have to listen to mommy, daddy and grandma …..*&^%$# 어쩌구 저쩌구..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거리기는 한다. 조금 후 뻐꾸기 시계가 울렸더니, 단비 왈
”쿠쿠가 왜 말을 안 듣지? 엄마, 쿠쿠가 말을 안 들어.”
??????
자기에게 한 잔소리를 즉각 뻐꾸기에게 적용하는 것이 우스웠지만, 지금껏 영어로 잔소리했던 내용을 다 이해하고 있었음을 즉각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영어에서 먼저 배운 말을 우리말로 스스로 깨우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언어의 inter-relation은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두 돌 전후의 아이들보다는 어느 정도 언어적 습득이 완성기를 치닫고 있는 세 돌 전후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사물에 대해 두 가지 표현(영어와 우리말)을 동시에 익힐 때, 우리말이 먼저일까? 영어가 먼저일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대개 만 3-4세의 유아들이 "두 언어의 상호작용"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문제의 해걸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혼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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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월드컵 지도자료입니다.
[24-36개월] 영어에서 우리말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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