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는 저의 아이에게는 아주 좋은 영어교재입니다.
비디오를 보면서 주인공 흉내내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행동뿐 아니라 대사도 그럴듯하게 따라합니다.
억양과 말투도 따라합니다.
종류도 가리지 않습니다.
고고, 까이유, 리틀베어, 메이지, 코듀로이, 블루...
자기 그림자를 보면서 리틀베어의 대사를 흉내내고, 밥을 먹으면서 까이유의 대사를 흉내내고, 과일을 보면서 고고의 대사를 흉내내고, 잠을 자기 전에는 코듀로이의 대사를 흉내냅니다.
물론 대사를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비디오에서 본 상황을 생활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시킵니다.
그러면 저도 상대편의 대사를 같이 해주면서 상황 극을 이끌어 갑니다.
비디오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대화의 상황을 바로 눈으로 확인하면서 볼 수 있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영어 대화를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비디오를 오디오로 녹음해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예전에 지나가는 여인님에게 배운 방법입니다.^^)
저는 녹음한 테이프를 차에 두고 차를 탈 때마다 듣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들으면서 비디오의 상황을 떠올리며 아주 즐거워합니다.
아이에게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세운 규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보여주지 않는 것과 아이와 함께 보기입니다.
첫 번째는 그런 대로 지키고 있는 편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는 핑계로 두 번째는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주부의 하루는 어찌 어찌 하다보니 하루가 다 가버리더군요.
아이가 화장실 갈 때마다 따라가 주고, 하루 세끼 식사도 아이 것과 어른 것을 거의 따로 차려야하고, 아이 밥 먹일 때도 한시간씩 걸리고, 우유와 간식 챙겨 먹이기도 바쁘고, 빨래하고 다리고, 설거지하고, 전화 몇 통 받고, 청소하고 거기다 또 아이 책 읽어주고...
돌이켜보면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가 다 가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심심해하면 비디오를 틀어주고 저는 밀린 일을 하기에 바빠지더군요.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어느 날 아이가 저에게 무어라고 영어로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어디서 본 것을 따라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대꾸도 못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될 수 있으면 아이와 함께 비디오를 같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아이와 비디오를 함께 보면
아이와 공감대도 형성되고,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더군요.
특히 듣기가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예전에는 외국 영화를 보면 한글 자막만 보기에도 바쁘고 귀에 장막을 친 듯 배우들의 대사가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끔씩 아주 아주 간단한 말은 들리니 말입니다.^^;
그리고 상황 극을 통해 아이의 틀린 발음이나 대사를 고쳐 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비디오를 통한 상황 극을 잘 이용하면 생활회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홍기영님과 이수정님의 새책 '영어비디오로 쑥쑥 크는...' 이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와 같이 비디오를 보더라도 그 많은 비디오의 활용문을 제가 다 만들 수도 없고 다양한 활용을 생각해 내기에도 저의 머리가 단순하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비디오의 활용이 상황 극으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그 외의 다양한 활용과 활용문들이 많이 있더군요.
책에 소개된 것처럼 저도 먼저 가지고 있는 비디오의 목록부터 작성해야겠습니다.
그 활용들을 따라해 보고 활용후기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게으름이 허락할 지 모르겠지만.^^
쑥쑥몰
> 
판정시비에 관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초보엄마 영어 재도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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