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일단 영어로 문장을 만들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확실히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엄마가 떠먹여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이럴 때 꾸준한 자극만 준다면
아이는 엄마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천천히(혹은 너무 빠르게) 터득해 나가게 됩니다.
영어든 우리말이든 30개월이라면 '더디다'고 너무 걱정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런 면들이 걱정이 되신다면
우리말을 더 풍부하게 많이 써 주세요.
영어로 여러가지 말을 다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엄마의 실력도 어느새 한단계 올라있는 걸 느끼게 되겠지만요.
엄마가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영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바로 엄마가 아니어도 제대로 된 영어표현을 일러줄 장치가 도처에 있기 때문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그림책 읽기구요.
책이든 비디오든 아이에게 접해줄 때
최소한 그 안에 나오는 단어나 표현을 엄마가 실생활에서 간간이 써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책에 나와있는 표현이 실제 자신이 쓸 수 있는 말임을 확인시켜 준다면,
이미 '밥먹는 방법'을 터득한 아이는
곧 그 표현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게 됩니다.
아이 성격에 따라 성과가 좀 늦게 나타나기도 하지만요.
이건 나한테 스트레스다 생각되시면 과감하게 접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책읽기는 중단없이 꾸준히 해주세요.
도움이 되셨길...
승권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하루라도 쑥쑥에 안들리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 엄마입니다.
> 아이가 이제 만 30개월이 되었습니다.
> 그동안 아이에게 어설프나마 영어로 말해주는 것을 꾸준히 했더니 기본적인 행동 지시사항이나 단어 약 90여개쯤은 알아듣나 봅니다.
> 처음에는 What this?/ Cow sieepy/ Where are you?Mommy!!/ Moon there/
> 말이 좀 안되도 영어로 표현하는 녀석이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지만 요즘은 제 영어실력의 한계를 알기에 이러다가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많습니다.
> 또래의 다른 엄마들이 우리말로 섬세하게 이것저것 묘사하며 아이에게 말을 걸 때 저는 찔찔 매매 영어로 말해주려고 하다보니 그야말로 엉성 그자체!!
> 아이도 우리말이 더디구요. 아직도 문장으로 말하는 것은 몇가지가 안된답니다.
> 밥 맛있다, 비켜요, 옷 벗어, 이리와봐, 시원해, 안아줘요, 등등
> 어떻게해야 할런지.. 어설픈 영어쓰기를 그만두고 우리말로만 해야 할지 아니면 저의 이런 노력이라도 헛되지 않을지 선배맘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그럼 이만
> 휘리릭~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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