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문득 궁금해진 것이 있어서요.
할아버지님은 꾸준하게,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서 ‘쑥쑥방식과는 많이 다른’, 즉, 학습의 방법으로 하시겠다고 하시는데요…
저도 그에 대해, 일각에는, 영어를 모국어를 익히는 방법이 아니라, 외국어 학습으로 하는게 맞다라는 요지의 전문가 주장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조기유학 절대로 보내지 마라'는 책이던가요?)
우리말이 먼저 완성된 후인가, 아니면 동시 가능인가.. 아직 답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할아버지님…
굳이 아이에게 ‘학습’의 방법으로 ‘늦게’(?) – 쑥쑥 기준으로 –, 시작하시려는 이유가 뭔지요? 그것도 아이가 원하는데도요.
물론, 그간의 할아버지님 글로 봐서 손주분(이름을 모르겠네요)같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손주분한테 그 방법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대부분의 아이들은 학습의 접근은 용이하지 않으므로) 그 방법이 놀이나 생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한글’과 ‘한자’도 그렇게 잘 해 왔다.. 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한글’과 ‘한자’는 적절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글’과 ‘한자’는 ‘글자’(문자)에 대한 교육이지, ‘말’에 대한 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엄마 밥 주세요’ 라는 말은 하지만 ‘엄마 밥 주세요.’라고 쓴 글을 읽는 것은 한글을 알고 난 다음입니다. 또 ‘엄마 밥 주세요.’라고 직접 글씨를 쓰는 것도 읽기와 동시, 혹은 그 다음입니다. '한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라는 말을 숱하게 사용하다가 '학교'라는 한자를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읽기'와 '쓰기', 즉, ‘문자’부터 교육하는게 옳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할아버지님의 글입니다.
> -.앞에서 "권애영" 아기엄마의 글을 읽고 나의 견해를 전하면서...이곳엄마들 대부분이 시도하는 아이들의 영어 접근방법과 색다른 의견을 갖고있기에 올려봅니다...지적을 주신다면 겸허히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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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절에 어렵게 공부한 지난날이 떠올라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엄마의 필명(권애영)을 기억하고 지켜 보겠습니다...어떠한 방향을 택하던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꼭 성공할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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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만4살의 외손자녀석에게 학습적인 방법의 교육을 담당하고있는 젊은 할아버지입니다...아이가 15개월이라면 어떠한 방향을 선택하던간에 시간은 충분합니다...먼저 이곳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나자신의 환경을 감안하여 무리하거나 서두르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방향을 정하실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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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엔 전문 지식이 많고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엄마들이 많습니다...이곳의 글을 많이 읽으시면 분야별로 어떤 엄마에게 의지(?)한다면 도움을 받을수 있겠다는 상대를 정할 수가 있습니다...그분께 진지한 의뢰를 하신다면 꼭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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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곳의 글을 읽으면서 분야(한글, 한자, 영어)별로 긴급할 때 도움을 요청할 상대의 엄마를 마음속으로 지정하여 놓았습니다...또 그분이 글속에서 이메일주소를 공개하였을 때 그 주소를 저장하여 놓았습니다...이 주소를 이용하여 며칠전에 아이의 한자교육에대한 궁금증을 조언받기도 하였습니다.
>
> -.참고로 우리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나는 이러한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1).우리아이는 생일이 빨라 만6세에 입학하게 됩니다...이미 한글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을 능가하였다는 생각입니다...지금은 한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시작한지 약1개월 되었습니다...현재 188자(7급 수준)에대한 1단계 교육을 마쳤습니다...지금 아이의 능력은 188자에대하여 음과뜻을 자유스럽게 읽을 수 있고, 이중 약20%정도의 글자를 보지않고 쓸수있습니다...2단계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당초의 목표는 지금의 188자이오나 5급수준인 500여자로 변경하여야 할지의 여부로 고심을 하고있는 중입니다.
>
> 2).나는 이 아이에게 영어를 가능하면 늦게 가르칠 생각을 갖고있습니다...한자를 가르치게 된 동기도 영어교육을 늦게 시작할 기피방법(?)으로 한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아이는 한자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쳐 달라고 강한 요구를 하여왔습니다...이처럼 늦게 시작하려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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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나는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학습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특히 영어의 경우에 이곳의 대부분 엄마들께서는 "재미위주의 생활영어"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영어도 역시 학습적인 방법으로 접근토록 하겠습니다...이러한 방법으로 교육에 성공을 한다면 아이가 익히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를것이라는 생각입니다.(이미 한글과 한자에서 성공을 하고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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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아이에게 가르칠 내 자신의 영어실력도 부족합니다...토익시험을 치른다면 아마 500-600점정도 될것같습니다...지난 1월부터 중학교 책을 구입하는등 기초 공부를 계속 하고있습니다...이 때문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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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영어는 한번 시작하면 중도에 잠시 쉴수가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아이에게 영어를 전공으로 키울 뜻이 없습니다...통상 영어를 처음 접하게되는 초등학교 3학년때 자기반에서 우수하다 할 정도의 실력을 키워주는 것이 적당하다는 "시간적인" 개념을 감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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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나는 이러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칠 뜻을 가지고 타당성 여부를 계속 타진하고 있습니다.(실행 시점은 아이에게 가르려고 목표한 한자를 끝내는 때입니다)..2003. 4. 18일자...이곳 회원이신 "미리내(mirinae)"님의 글에서 제시된 내용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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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영어 문장을 많이 외우는 것은 회의가 많이 느껴지는 방법...무작정 외우기는 좀 힘이 듭니다...꼭 외운 것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드시라고 조언드립니다.....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하면서 외우고 빠른 시간내에 그 상황을 만들어 써 보고...문장을 많이 기억하되 그 문장을 활용하기 위해 바꾸어 넣을 단어도 많이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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