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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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은 모르지만, 오래 전에 어떤 잡지에서 소개된 내용을 읽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뭐 큰 허점이 있지 않고서야 잡지에서 소개해 줄 때는 원래 조금 띄워주는 분위기가 있게 마련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바 놀이학교의 원칙은 참 마음에 들더군요. 놀면서 배우는 학교라... 다른 엄마들 의견을 들어봐도 놀이 시설 만큼은 다들 으뜸으로 치시는 것 같았구요.
그래서, 아직 윤형이가 갓난 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못이겨 이곳 전주에도 하바하는 곳이 있나 알아봤지요. 한 두어 군데 정도에서 하바 놀이학교를 하고 있었는데, 시찌다 교육 같은 다른 특수교육과 병행해서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가격도 엄청 셌구요. 우아... 하루에 두어시간 하고 내는 돈이 근 50만원이라더군요. 놀이학교의 취지를 온전히 살리지 못한다는 점도 맘에 들지 않았는데 가격까지 너무 어마어마해서 미련을 접어뒀습니다.
그 이후에 하바하면 '해주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해버리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익산에 있는 하바지사가 스토리하우스 전북지사를 겸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북에도 지사가 생겼다며 회원인 저에게 연락이 왔어요. 관계자 분이 저희 집에 방문에해 영어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하바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요.
뜨아.... 배경 설명이 너무 길다... 죄송...
암튼, 이러저러해서 하바 놀이교구 세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며칠을 정말 밤잠 설쳐 가며 고민하다 큰맘 먹고 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활용도가 문제이겠지만, 어쨌든 제품 자체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래 쓸 수 있는 교구 (장난감이라고 해야 하나) 같아요.
haba.co.kr로 들어가시면 하바교육란에 놀이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을 겁니다. 그곳에 들어가면 몇 가지 놀이 교육 관련 세트를 보실 수 있으세요.
제가 관심을 두었던 것을 말씀 드리자면, 우선 밤비니 세트인데... 돌을 전후한 아이들 용이랍니다. 근데, 뭐 혼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아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 가격(조만간에 더 오른다네요)이 8종에 39만원입니다. 하바 세트 중에서 가장 싼 것이랍니다.
다음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크라인 세트... 도미노도 있고, 자석 그림판도 있고... 밤비니보다 구성면에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오래 이용할 수 있을 것도 같았구요. 가격은 59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몇 종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암튼 밤비니보다는 많습니다.
그 다음이... 으... 이번에 제가 산 것... 지금도 손이 떨리지만, 뭐 기밀사항은 아니니 적지요... 20종에 백...팔...십...만...원... 뜨아...(제가 산건 킨더 세트라고 하던데, 이건 인터넷 사이트상에서는 없더군요. 대신, EQ 세트와 조금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다른 교구도 이래 저래 들어가는 돈이 이보다는 많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저에게는 정말 엄청난 금액입니다. 다른 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하지만, 처음 가격 부담이 너무 커서 그렇지, 제품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게임으로 구성된 놀이 세트들이라 (20종 각각이 정말 아이디어가 독특합니다. 뜯어보며 정말 즐거웠어요) 아이가 꽤 성장한 뒤에도 가족들이 함께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뭐 그렇게 비싸다고만 할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으... 혼란...
게임 내용도 그냥 놀이 세트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공부를 조금 해야 될 듯... 그리고, 여기서는 16개월 즈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놀아주신다는 군요... 물론, 소정의 교육비는 따로... 일단 제가 교구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야겠구요, 방문교사건은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학습지와는 개념이 다른 것이라 방문교육에 대해 그리 거부감은 없네요. 더 효율적으로 놀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무리를 해서 구입한 건, 아이의 인지능력과 감성지수 배양이라는 거창한 구호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일단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도 그리 무뚝뚝한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와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사실 대화거리가 뚝 끊어질 때가 많거든요. 특히, 아직 말 틀려면 멀은 우리 아이 같은 경우...
근데, 킨더 세트는 일단 소재가 다양해서 그것만 가지고도 이야기거리가 많을 것 같더군요. 당장은 윤형이가 게임을 이해할 나이가 아니니 예쁜 판과 말을 소재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려 합니다.
아뭏든, 현재까지는 잘 샀다는 생각인데... 아쉬운 점이라면 낱개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다른 소품은 낱개로 파는 것 같았습니다만... 다른 세트에 포함된 물건도 탐나는 것이 있었는데, 다 세트로만 묶어놓으니 완전히 그림의 떡이지요.
더 드릴 말씀이 있나...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 접겠습니다. 몇 달 뒤에 방문교육까지 받게 된다면, 확실한 후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허리 휘청하는 한 엄마가 전주에서...
| [일반]하바를 궁금해 하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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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형맘 등록일 2000-10-25 21:37 조회수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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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바를 궁금해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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