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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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에 "좀 더 멋지게 살기 위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그 때 제 심정이 님과 아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울 신랑도 회사일로 힘든 상황이라 나한테 관심(?)도 없고, 27개월, 5개월 된 아들 놈 둘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나는 나대로 지쳐만 가고... 아이 낳기 전에는 직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돈 100만원 정도는 벌었는데, 지금 내 모습은 바보가 되어 가는 것만 같고... 신랑회사까지 힘들었던 터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하고... 게다가 하고 있던 영어모이에서 무지하게 상처받으면서 나오는 일까지 생기고... 어휴!!! 참 힘들더군요.
그 때 "좀 더 멋지게 살기 위해"라고 글을 썼답니다. 검색창에 파란코끼리라고 넣고 찾아서 한 번 읽어 보세요.
정작 중요한 건 직장을 갖고 안 갖고가 아니라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님이 행복해야 님의 아이도 행복합니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서 힘들고 그래서 아이한테 짜증만 낸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아이에게 좋은 거, 비싼 거 많이 사 주더라도 그 아이가 행복할 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내가 좋은 엄마인지 나쁜 엄마인지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아이를 돌보면 아이는 좋은 엄마로 기억할 것입니다. 물론 때론 짜증도 내고 그러겠지만요.. 저는 짜증내고 나면 울 아이한테 솔직하게 사과합니다. 엄마가 힘들어서 짜증이 나서 아까 준영이 한테 화 안 내도 되는데, 화 냈어요. 미안해요... 이러는게 아이한테도 좋다고 요즘 읽는 책에서 그러더군요.
애 둘 되어 보세요. 정말 큰 애한테 손이 올라가는 날이 생긴다니까요. 기껏 작은 애 겨우 재웠는데, 갑자기 문 열고 '엄마!'하면서 들어와서 애를 깨우지 않나, 작은 애 업고 있는데, 저도 안아달라고 그래서 하나는 업고 하나는 안고 서 있지를 않나....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저 그래도 행복하게, 좀 더 멋지게 살려고 합니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조금만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더 이상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을 꺼라는... 그 때가 되면 지금이 무지 그리울 것 같습니다. 꼭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건 좋은 거 아닐까요?
좀 뭔가 변화를 가져 보세요. 아이를 데리고 모임에 나간다든지.. 우리 윗집에 애기 엄마는 집에서 상표 다는 거 그런 거 부업해서 아이 책 사주는 재미를 붙이더라구요. 하나에 6원인가 그런데, 한 달 동안 열심히 해서 어제는 아이한테 신기한 수학나라 사 줬다고 무지 뿌듯해 하더라구요. 그런 모습도 참 보기 좋더군요.
그 집 그렇게 형편이 어려운 건 아닌데, 자기가 뭔가 아이한테 해준다는 게 좋은 가 보더라구요. 아이한테도 엄마가 이거해서 책 사 줄께 하니깐 혼자서 놀면서 어마를 도와주더라고 그러더군요.
green님의 글입니다.
> 제 동기들은 저보고 그럽니다. 어떻게 너가 애만 키우고 사냐고...
> 빨리 직장생활을 하라고합니다. 대학 4년내내 등록금 내기 바빠서 아르바이트만 했던 절 기억하나봅니다. 거기다가 워낙 빨빨거리고 다녔으니.. 이놈들이 절 볼때마다 그럽니다. 그래도 제 아이를 떼어놓고 일나가기란 정말 독하지 않고 못 할 것 같더라고요.
> 전 정말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더 간절한 것은 아마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인지 일자리는 찾아보지만 정작 이력서는 한 군데도 넣지 못합니다. 이제 20개월 된 아들을 놀이방에 둘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 그렇다고 제가 제 아이를 끔찍이도 위하는 엄마는 아닌것 같습니다.
> 몇 칠전 직장맘인 친구에게서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 아이가 운다고 제 성질을 부린다고요.. 가끔 전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신경질을 많이 부리고 때리기도 한답니다. (항살 반성은 합니다.) 그 친구는 우는 제 아이를 아주 잘 달래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 있는 친구에게 간 것이라 아이가 우는 것이 정말 많이 신경쓰이고 해서 제 나름데로 달래고 그랬는데... 안 먹혀서..
> 제 아이를 그렇게 다룬다고 정말 많이 혼났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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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3월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차라리 저보다 그곳의 선생님들이 더 울 아이를 잘 보살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단도 더 좋아서 영양도 잘 섭취할 거라고.
> 근데 아니더라고요. 울 아이는 단 2틀만에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쁜 엄마인 제가 더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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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 주부로서 이렇게 아이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남편만 보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지 의문이 듭니다.
> 훗날 울 아기와 남편이 제 도움이 필요없을 때 난 어떤 모습으로 남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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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삶을 찾고싶습니다. 다른 직장맘들 처럼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줄도 알고 아이에게 좀 더 경제적인 여유를 주고 싶고...
> 어려운 친정도 도와줄수 있는 그런 제가 되고 싶습니다.
> 다른 친구들은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제 자신만이 도태되어가는 기분입니다.
>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고 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제가 꿈꾸어 왔던 엄마는 현재의 제 모습과 너무나 달라서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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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인데 아기가 우네요..
> 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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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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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파란코끼리 등록일 2002-07-05 16:15 조회수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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