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척 좋아하는 미국의 교육자 존 홀트의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나오는 글을 여러 어머니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공부할때 조금이라도 어렵다고 느끼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감에 잘 빠지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상당히 고민을 했는데
존 홀트의 책에서 명쾌한 답변을 얻을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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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가는,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해낼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스스로 강하고 능력 있다고 느낄 때에는 어려운 임무에도 쉽게 뛰어들 수 있다.
어려움은 우리를 좌절시키지 못한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머지않아 해내고야 말 거야.'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난 결코 이 일을 해낼 수 없을 거야. 나한텐 너무 어려워.
이런 종류의 일은 한 번도 잘 해낸 적이 없어. 그런데도 왜 이 일을 해야하지?' 등등.
학습자가 어떤 기분에 젖어 있는지를 감지하는 능력도 가르치는 이가 터득해야할 중요한 기술중 하나다.
사람들의 기분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
기분이 저조할 때에는 남이 강요하거나 재촉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 봤자 겁만 먹거나 더욱 더 낙심할 뿐이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잠시 물러서서 압박감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다.
그 일로 다시 돌아갈 에너지와 용기를 되찾을 때까지 말이다.
시간을 주라.
때가 되면 그들은 분명히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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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쟁이맘님의 글입니다.
> 지난번에 약속드린대로 아이가 mighty robot을 읽을수 있게 되어
> 우뇌아동 학습하기 4편을 올립니다.
> (1편부터 링크했으니 참고하세요~)
>
> 우뇌아동 학습하기(1):
>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1219&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
> 우뇌아동 학습하기(2):
>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1276&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
> 우뇌아동 학습하기(3):
>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2501&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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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게시판의 진행기를 보면
> 아이들이 단계적 책읽기와 집중듣기를 통해 읽기 레벨을 높여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지루한걸 잘 못참는 우리 아들에게는 그 방법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 -지금 초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리더스 천권읽기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 이 아이는 평소에도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고
> 자기가 좋아하는것에만 과집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 독서도 자기 취향의 책만 반복해서 보는 성향이 강합니다.
>
> 그래서 저는 아들의 영어책 읽기 진행을 해오면서 몇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 1.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가 나오는 책을 보여준다.
> : 주로 괴물, 마녀, 로봇, 말장난이 많은 책 위주로.
> : 닥터수스의 책, 아놀드 로벨의 책(Frog and toad...),
> 데브 필케이의 책(마이티로봇, 드래곤, 캡틴 언더팬츠의 작가),
> Franny the mad scientist, Parts 시리즈, 그외 노부영&문진 책.
>
> 2. 아이가 거들떠도 보지 않으면 더이상 권하지 않는다.
> : 다행히 저는 도서관에서 검증된 책만 구입하는 편이라서 책 사두고 후회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 : 덕분에(?) 넌픽션류의 책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
> 3. 혼자 읽어보라는 말을 거의 안하고 제가 목아프게 읽어줬습니다.
> : 아이가 읽을만한 쉬운 리더스라도(혼자 읽어보라하면 아이가 싫어하니까)
> 그냥 마음을 비우고 제가 읽어줬습니다.
>
> 4. 집중듣기는 아이 컨디션이 아주 좋을때 주1-2회 가량 시도한다.
> : 저희집에서는 하루 1시간씩 집중듣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 아이 컨디션이 좋은 주말에 20분 가량 집중듣기만 해줘도 감지덕지했습니다.
> 게다가 이때 선택하는 책은 아이한테 여러번 읽어줘서 익숙하고 비교적 쉬운 책으로 정했습니다.
> 집중듣기를 통해 윗레벨로 올라가는 방식은 저희 아이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
> 어제 아들이 마이티 로봇을 혼자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 사실 이 책은 1년전에 구입해서 적어도 4번 이상 제가 읽어준 책입니다.
> 물론 그 와중에 아이가 그림만 수없이 많이 보던 책입니다.
>
> 책을 읽을때 보니 자기가 못읽는 단어는 파닉스 규칙 비슷하게 읽는것도 보였습니다.
> 영어 유치원에서 파닉스를 배웠지만 사실 거의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 그런데 이제 영어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어느정도 파닉스를 적용하는 능력도 길러진것 같습니다.
>
> 전에는 자기가 못읽는 단어를 접하면 저한테 바로 물어봤는데,
>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읽으려는것도 상당한 발전입니다.
> 이제는 한결 읽기 자신감이 생긴 모양입니다.
>
> 아이가 한글책과 영어책 읽기를 해내는 과정을 보며
> 배움이란것이 식물이 자라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씨앗을 땅에 심은 다음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야 싹이 나지요.
> 아마도 제가 그동안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 영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재밌는 활동을 하며
> 아이 스스로 읽기를 기다린 세월이
> 마치 씨앗이 싹을 트기까지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아이는 이제서야 싹이 났지만
> 저는 그 싹이 나기까지
> 과연 언제 싹이 날까, 혹시 싹이 아예 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 걱정이 많았습니다.
> 마치 <Frog and toad>에 나오는 Toad(The Garden)처럼
> 씨앗을 심자마자 "Now seeds! Start growing!"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
> 식물이 싹이 났다고 다 자란것은 아니죠.
> 이제부터 식물에 적절한 빛과 물과 바람을 씌워주고
> 때때로 벌레도 잡아주고 거름도 주고 지지대로 세워줘야겠죠.
> 열매가 열리면 작은 열매는 솎아주기도 하고
> 잡초가 나면 그것도 뽑아줘야하구요.
> 그래도 식물은 자기 힘으로 혼자 커서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 마치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노고를 모르고 혼자 컸다고 생각할것처럼.
> 하지만 어떻습니까? 그게 부모의 역할인걸요.
> 부모가 되는 순간 기꺼히 무대위의 주연을 포기하고
> 자식을 무대로 올려놓고 기쁘게 매니저가 되는것이 자연의 섭리인걸요.
>
> 식물을 내맘대로 못하듯 자식도 내맘대로 못한다는걸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 그래도 아직은 부모의 보이지않는 수고가 필요하기에
> 아이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 아이가 부모가 되기까지 도와주는것이 우리 엄마들의 몫인것 같네요.
>
>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지만...
> 이제 겨우 싹이 난 식물을 더 키워가는 과정은 다음편에 올려보겠습니다.
> 아마도 수학과 관련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요즘 생각이 많지만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아이랑 시도해보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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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늘, 부족한 엄마가 혹 싹을 잘라 내면 어쩌나 노심초사 스스로를 돌아 보게 됩니다.
내내 잘 지켜보고 격려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여지없이 욕심을 드러내 다그칠 때가 있고
그럴땐 잠든 아이를 보면서 난 왜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읽으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묘약을 처방받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