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세트구입을 강력히 권하고 싶진 않군요.
하지만 수민맘님께서 어떤 상황(아기를 데리고 서점나들이가 쉬운지...)인지
모르기때문에 늘 거론되어 왔던 세트냐 낱권이냐 하는 원론적인 문제는 지금
얘기 하지 않겠어요.
각각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짜나요.
저는 책욕심이 좀 많아서 멋진책만 보면 사고싶어져요.
맘에드는 모든책을 살 순 없지만 전집동화가 있는데도 자꾸 사게 되더군요.
제가 테마동화를 살때(아마 20개월경?)는 요것 샀으니 이제 창작동화는
안사도 되리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헉... 왠걸? 테마의 책수 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넘칩니다.
우리남편왈 '아예 도서관을 차려라' 할 정도져.(제눈엔 몇권 되지도 않는디..)
전 영어동화책도 200여권 있는데요 피카소와 겹치는 게 너무많아 좀 꺼려지더군요. 요즘 왠만한 집엔 브라운베어,폴라베어,배고픈 애벌레,아빠 달님을 따주세요,뒤죽박죽 카멜레온,로지의 산책,울지 않는 귀뚜라미 같은 유명 영어동화 많이들 갖고 계시잖아요.
저 역시 당장 기억나는 위의 동화들 외에도 몇권이 더 중복되는게 있어 피카소는
안 했어요. 나중에 피카소를 산 제 친구는 책이 다소 어렵고 특히 외국어책들(20권인가,25권인가 영어는 얼마없고 일어,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온갖 외국어가 다 모여있다는 군요)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더군요.
테마 역시 제가 가진 snow man,little gorilla등이 겹치긴 했지만 전 세트에서
느껴지는 가슴따뜻한 감동에 반해 과감히 구입했어요. 둘다 모두 가까운 지사에
가서 전권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린 결정이었죠.
지금 우리 봄이는 39개월인데 테마중에 제가 아직 보여주지 않은 책도 있어요.
영업사원들 말은 애들은 쉽고 어려운거 모른다고 그냥 다 꺼내 놓고 보여주라고 하지만 저는 그래도 내용적으로 4세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건 쪼끔더 아이가 컸을때 꺼내주려고 아직 박스에 그냥 넣어뒀어요.
전집을 싫어하는 엄마들이 자주말하는 난이도 문제는 이렇게 하면 해결되죠.
나중에 볼거 뭐하러 미리 사서 쌓아놓냐고 하겠지만 그런 책은 몇권 안될뿐더러 그 한가지 이유로 덮어버리기엔 너무 큰,
전집구성의 훌륭함도 놓치기 싫거든요.
게다가 테마에는 영어책도 같이 있잖아요.
물론 50권의 내용을 14권 안에 밀어넣어 한권 속에 3~4가지 이야기가 본문의 한글 글자 크기보다 좀 작아진 글자로 들어있지만. 그래도 요것 참 맘에 듭니다.
영어동화책 따로 구입한다고 생각해보세염. 월맨지.
어째 테마를 칭찬만 한것같은 느낌이...
하지만 저는 테마를 선택한것을 지금도 잘 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도 참 좋아하구요. 참 그리고 저는 CD는 안 샀어요.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30만원 이란 거금을 CD에 쏟아붓기가 아까와서리. 내가 열심히 읽어주면되지 싶어서요. 중고로5~6만원 선에도 나오고.
수민맘님. 9개월이면 아기책을 주로 볼 시기죠. 까꿍책,놀이책,팝업북등 주로 보드북위주가 되구요. 동화책도 이른건 아니에요. 동화를 꼭 몇개월,몇살때부터 보여줘라 이런것도 없고 말이죠. 그래도 지금은 아기책이 더 적합한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아기책은 전집으로 팔긴하지만 1~2년 그야말로 잠깐 보고 말 것은 서점에서 몇권 사시고, 아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동화책은 쪼~끔 나중에 사심이 어떠하실지요. 물론 그 동화도 전집으로 꼭 사시라는 건 아닙니다만
제가 전집과,낱권을 다 사보고 감히 드리는 말씀은 전집,무조건 지탄할 대상은 아니더란 거예요. 목돈 들여 장만할 가치,충분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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