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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 잘하는 아이

글쓴이 수스

등록일 2009-10-20 21:14

조회수 2,07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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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저학년엔 영어에만 올인하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이 말에도 회의가 듭니다.

 

그렇다면 다른건 다 하지 말라는 소리인가.

그 흔하디 흔한 말, 선택과 집중. 집중은 영어에만?

 

제 친구 이웃이 청심중을 보냈는데

그 아이가 자퇴했답니다.

 

기숙사 생활 안맞아서 그만둔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영어만 잘해서 다른 과목이 전부 꼴찌였던거에요.

다른과목은 따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청심중을 관두니 일반여중도 못가게됐네요.

영어만 잘해서,

일반여중을 가면

영어도 그냥 과목 중의 한 과목일뿐이거든요.

 

요즘 여자 중학생들 열심히 하는 애들은 얼마나 열심히 합니까.

알고보니 그 아이도 그 엄마의 작품이었습니다.

미국에서 2년 있다왔고

좋다는건 다 시킨 아이였네요.

 

그런데 청심을 보냈더니

영어만 잘하는 애였던거에요.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과목은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였다네요.

 

전 요즘 이렇게 영어만 잘하는 아이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듣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정보가 있으세요?

전 주변에 제 동창들이 동네마다 사는데요

이미 대학입시를 앞둔 사람들도 많이 압니다.

 

그중에, 영어만 잘하는 아이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

영어는 물론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어만 잘해서는

요즘 (대부분 가고싶어하는) 대학교 글로벌 전형에도 못들어간답니다.

 

이젠 글로벌 전형도 다른 과목도 다 잘해야합니다.

 

한국 안에서도 저학년엔 영어에만 올인하라...............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관찰해보니,

한곳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도 좋을수도 있지만 다른게 약해집니다.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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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뚝맘 2009-10-22 15:00 

저도 영어만 올인하라는 말 만히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네요..

수학도 책읽기도 모두 잘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폭넓게 공부해야겠네요.

!림스마미 2009-10-21 11:17 

저희 조카도 지방의 한 외고를 준비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그 아인 수학을 더 잘하는,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죠.

영어만 잘해서 모든 게 된다면 당연히 억울하겠는데

영어도 잘해야 한다는 것도 압박이긴해요^^

암튼 약간 영어 지상주의 같은 분위기에서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어요^^

anthropo 2009-10-21 10:30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예로 드신 청심중 자퇴한 여학생의 케이스는 좀 극단적인 경우인 거 같아요.

제 주변에도 청심중에 보낸 이들이 있는데, 영어 뿐 아니라, 수과학, 예체능, 리더쉽, 내신 등등 골고루 실적을 갖춰야 하더군요.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너무 진을 빼야 지원하고 1차 합격을 할 수 있는 곳이던데...

어찌 영어만 잘해서 들어갈 수 있었을까나. 아마 와전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사례가 맞던 어쨌거나,

어린 나이에 영어에 올인하라는 말은,

우리 교육 실태를 적나라하게 반명하는 슬픈 말입니다.

영어만 몰두하라는 뜻이 아니라,

나중엔 목숨바쳐 매달려야 할 공부가 너무나 많으니, 영어는 그나마 여유로울 시기에 해두라는

참 이상한 말이죠. 영어는 언어라서 계속 조금씩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데 말이죠.

남보다 일찍 했다고 더 멀리 간다는 보장 없고,

어려서 올인했다고 저절로 말과 글이 정교해지는 것도 아니구요.

 

샛별마을 2009-10-21 09:39 

수스님 ,저학년에 영어에 올인하라는 말에 저도 고민많이 했던 맘 중의 하나입니다.

책도 읽어야 하고 수학공부도 해야하는데, 영어에 올인 한 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부담이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영어는 시간 싸움입니다. 누가 더 많이 듣고 쓰고 읽느냐에 달려있는데,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렸다 치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다른 과목을 곁들여 가면서 균형있게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영어에 시간 많이 투자한 아이는 그만큼 단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더 빨리 달성하게 될테니까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원하는 과목의 공부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늦게 가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가자가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처음엔 영어공부 비중을 전체의 80% 정도로 했다가 지금은 적당히 나눠서 수학과 국어 분배해서

하고 있어요.

 

 

종채맘 2009-10-21 09:16 

며칠전 외고 폐지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집은 외고 갈 넘 없으니까 폐지되도 상관없어~~~" 라고 했더니

그집 애들 영어 잘하는데 왜??? 라고 하더군요 (울동네가 영어를 잘 못하는 곳이 분명합니다)

우리동네 수준으로 보기에는 잘하는 듯 하지만 솔직히 우리 아이들이 아직까지는 영어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 잘하게 될거라는 희망은 있습니다 ^^

 

하여간 단지 영어만을 잘해서, 영어로 뭘 해보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영어 하나만...영어에만... 목숨거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딸아이 친구 엄마도 그러더라구요.

다른건 학습지고 학원이고 안보내고  아직 어리니까 그냥 책 읽고 하면서 천천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영어만은 그게 안된다는겁니다.

그래서 매일 영어학원이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청심을 들어갈 수 있었는데, 다른과목을 따라가지 못한다 <== 솔직히 요거 저에게 좀 충격이에요..그럴수도 있구나... 며칠동안 이문제가 머리속에서 맴돌 듯 하네요 ^^

 

수학, 과학, 영어가 제일 좋다는 우리집 사내녀석들 이번 중간고사, 사회는 어쩔것이냐...^^

 

메이롱 2009-10-21 09:04 

영어 한과목이라도 눈에 띄게 확~~잘 했음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 레벨이 얼마다,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분위기에 끼고 싶기도 했구요.

요즘 느끼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엄마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어느순간(초등고학년)부터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집중듣기를 한다해도, 그 시간에 얼마든지 딴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팍팍 늘지 않는 영어실력때문에 한동안 맘고생 하다가, 돌아보니...

영어가 다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영어 아주 못하는 편도 아니고...

다만 자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여서 그렇지..쩝~~

 

님의 글이 마음의 위안이 되구요...

'영어만 잘 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아야겠다...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감사해요~~

(지난번에 제 우문에 정성스런 댓글 달아주신 것도 감사해요~~)

 

 

Jo 2009-10-20 22:50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추천^^

수스 2009-10-21 00:28:21
감사합니다
쭈니쭈넌맘 2009-10-20 21:29 

제 주변에는 영어도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도 있고, 학원의 힘을 빌리는 아이도 있지요

이제는 무엇이든 골고루 잘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들고 온 아이...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잘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네요...

그래도 다행인게 엄마는 기운이 빠져도 아이는 시험 끝났다는 자체만으로도 마냥 신난다는 사실...ㅎㅎㅎ

 

수스 2009-10-21 00:29:09
시험 끝난거 축하드려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요즘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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