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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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마다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들이 있으실텐데 문득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 한다고 생각이 드시면 한 번 이렇게 해보세요. 특히 동생이 있는 큰 아이의 경우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밤에 잠투정 하는 아이에게도 필요할 것 같구요.
저는 네 살된 경민이 한 명만 키우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 결혼 앨범 보다가 우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경민이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 대신 자신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들려주게 되었어요.
이불을 펴놓고 엄마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시작하지요.
엄마랑 아빠는 너무 사랑해서 결혼을 하게 됐어. 엄마는 예쁜 신부가 되고 아빠는 멋진 신랑이 돼고, 딴 따다단~ 딴 따다단~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었어. 결혼 하고 나서 아빠의 아기씨가 엄마 뱃 속으로 쏙 들어가서 자라게 되었는데 그 땐 아주 작았었어. 그런데 그 아기 배꼽하고 엄마 배꼽하고 탯줄이라는 줄로 연결이 돼서 엄마가 우유를 먹으면 아기 뱃 속을 쏙 들어가고, 사과를 먹으면 또 쏙 들어가고...(실감나게 연기하면 좋아요. 배꼽에 손만 닿으면 자지러지게 웃잖아요.) 그랬더니 그 아기씨가 점 점 자라는거야! 그러다가 눈도 생기고 코도 생기고 입도 생기도...발가락 다섯개랑, 손가락 다섯개도 생기더니 엄마 뱃 속에서 수영도 하고 발도 차고 재미있게 놀기도 했대. 엄마 뱃 속에는 아기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양수라는 물이 있었거든.
아기가 자라니까 엄마 배도 점점 더 커지게 돼서 엄마는 배가 무거워서 움직이기도 힘들었어. 그렇게 10달이 되니까 이 아기가 엄마 뱃 속이 너무 좁다고 또 엄마가 보고 싶다고 바깥로 나오려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는 배가 많이 아팠고 그래서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산부인과로 데리고 가셨어.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나오는걸 도와 주셨지. 엄마는 너무 많이 아팠지만 아기가 태어나자 너무 기쁘고 행복 했단다. 그게 바로 너였어. 네가 태어나자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누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는지 몰라.
그 땐 아기가 너무 작아서 밥을 먹을 수 없었어. 그래서 엄마 쭈쭈랑, 우유밖에 못 먹었지. 걸을 수도 없어서 엄마는 너를 업기도 하고 안기도 하면서 얘기도 들려주고 노래도 들려주고 했었어. 그런데 점점 자라더니 이도 나고 밥도 먹을 수 있게 되고 단단한 사과도 깨물어 먹을 수 있게 되더니 서서 걸을 수도 있게 되고 이젠 뛸 수도 있게 되었단다.
이렇게 작았었는데 이렇게 많이 자란거야.(손으로 작게 만들었다가 아이 키에 맞춰서 손을 벌려 주면 돼죠.)
엄마는 경민이가 얼마나 자랑스럽다고! 이젠 혼자서도 밥도 먹을 수
있고, 장난감 정리도 하고...아이에 맞게 칭찬해 주세요.
이렇게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는 내 품 속에서 스르르
이 들지요. 그러면 볼에다 뽀뽀하고 '사랑해' 하고 속삭이곤 저도 잠이 든답니다.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큰다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잠이 든다면 다음날 아침 훌쩍 자란 아이를 보실 수 있을거예요. 엄마의 목소리와 표정만으로도 사랑을 느끼는 아이들, 오늘 밤엔 무슨 꿈을 꿀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 준 지가 한 달이 못 된 것 같은데 이젠 혼자서 잔다면서 엄마보고 나가래요. 자기가 얼마나 씩씩하고 용감한지 보여준다나요?! 한 번은 갑자기 물총을 찾더라구요. 웬 일인가 했더니 밤에 도깨비가 나오면 물총으로 '삑'하고 쏠거라면서 문지방에다 두고 자더군요!!!
| [일반]잠들기 전에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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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urabyul 등록일 2000-10-26 20:22 조회수 1,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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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잠들기 전에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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