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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동병상련의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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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짠다걸 등록일 2002-07-18 14:38 조회수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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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제겐 두 아이가 있는데요
큰애의 경우랑 비슷해서요.. 누구보다 답답한 심정 자알 알거든요..^^
제가 충고 드리고 싶은건 영어환경도 중요하지만 우리말이 우선이라는겁니다
전 큰아이가 어릴때부터 회화를 했었구요
우리말보다 어떨땐 영어를 더 많이 쓸대도 있었어요
당연히 아이는 영어가 급속도로 늘어서 두돌되기전에 왠만한 단어, 문장도
꿰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기뻤을까요?
절대 아니랍니다
24개월 지나고부터 우리말이 미숙한 큰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초초해지던지요
영어책을 접고 우리글로된 책을 더 많이 읽어주었어요
우리말로 다양하게 설명해주면서 아이가 관심을 갖도록 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영어를 포기한건(?) 아니구요
약 8:2 정도로 우리말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지금도 또래에 비해 유창한 우리말 실력은 아닌것 같지만요
금새 많이 늘은것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우리말에 좀더 신경 써야한다는것은 울 둘째를 보면서 더더울 느낀점이에요
우리 둘째는 지금 30개월이구요 , 영어한마디(물론 어깨넘어로 주워 들은건 있겠죠?) 안해주다가 두돌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언니랑 엄마가 하는것들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십게쉽게 스스로 터득하는게 많다는걸 느낍니다
예를 들면 mommy finger로 시작되는 노래 있잖아요
큰애가 몇번하는거 듣더니 노래책을 보고는 1절로 mommy finger~~ 하면서
원곡대로 부르다가 2절로 넘어가면 "엄마 finger 엄마finger 어딨나요?~ 이렇게 바꿔부릅니다
그리곤 3절도 있어요
엄마 손가락 엄마손가락 어딨나요?~~~~` 이러면서 아빠 손가락 할것없이
혼자 놉니다
큰애도 저도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불러준 적이 없지만 스스로 재미있게 부루는
아일 보면 영어에만 매달리는것이 능사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22개월이면 아직 어린데다가 우리말에 좀더 신경쓰시면 엄청 우리말이 늘어서
금새 조잘조잘 수다쟁이가 될것임을 확신합니다
영어로 잼나게 놀아주면서 우리말로 놀아주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두서없이 줄줄이 써내려간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길바라구요
재밌는 우리책도 많이 읽어주세요
개인적으로 ebs에서하는 "동화책이 움직이네"에 나오는 책들이 참 좋더군요
의성어, 의태어도 많고 문장도 짧구요. 게다가 녹화해서 간간히 영어로 읽어줘도 되잖아요.
에고.... 그만 줄일께요....
좋은 하루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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