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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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30분 경만해도 박람회에 관한 글들이 이 정도는 아니였고
어제 뵙었던 분들의 글이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바로 저와 같은 이유였었군요.
발은 아직도 퉁퉁 부어있고, 발바닥은 지압 슬리퍼를 신고 꼭꼭 눌러줘야 하고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상태시죠?
그래서 저도 하루가 지나서 어스름한 이 시간에 들어오게 됐네요.
(전 5시간 정도만 박람회에 있었는데도 이 정도인데, 쑥쑥 관계자 여러분들및
행사 요원들. 업체에서 나오신 분들은 정말 장난이 아니실것 같아요.)
우선 올라온 글들을 쫙~~ 다 읽어봤습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올려야지.." 라고
생각한 부분은 이미 홍똘맘님께서 올리셨습니다.
이번 박람회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있을 박람회에 참석할 때에는
어디에 중점을 둘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계획을 짜야할 것 같아요.
1, 홀홀 단신으로 간다.
2, 우아하고 멋지게 보이고자 껴입고 가지 않는다.
(이미 아시겠지만 너무 더워서 화장이 얼룩 덜룩 야수파 내지는 입체파가
됩니다.옷은 최대치로 줄여서 입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요.)
3. 가장 편한 신발을 신고 간다.
(전 어제 하이힐 신었다가 발감각이 없어져서리 ㅠ.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 툇마루에서
다른 사람들은 이미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발이 얼매나 부었는지 혼자 신발을 쩍!! 하니 발에 붙이고서
"떨어져라..떨어져라.." 하면서 흔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몸을 숙여서 신발을 잡아뜯는데 들리는 소리 .
거의 등판에 붙인 파스 떼어내는 소리더군요. -___-)
그냥 여기까지는 박람회에 실망하신 분들이 있으시기에
그냥 한번 웃는 시간을 갖자는 생각으로 어제 제가 있었던 상황과는
반대의 희망 사항을 적어본 것입니다. (음.... 싱겁지요?)
이번 세미나에 제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민망해서 제대로 표현을 못했지만
쑥쑥 주관 박람회와 타 박람회들의 차이점은 풍성한 세미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세미나를 듣기 위해서 토요일. 일요일에 다시 갈 예정인데
이때는 홀홀단신으로 갈꺼예요.)
하지만. 세미나를 한 강사로써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세미나를 즐기고
집중할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처음 세미나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무슨 장터처럼 완전 오픈이 되어 있어서 산만하지 이를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햐.. 이거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
단상에 올라가지 전까지 얼마나 생각에 생각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막상 단상에 올라가서 보니, 이미 시간은 더운 한낮의 정점에서 내려올줄을 모르고 있었고. 이미 많은 분들의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뚝뚝 배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알찬 세미나를 주목적으로 오신 분들은
어떻게 하던지 간에 앞자리를 잡으십시요.
이미 자리가 잡혀있으면 맨 앞자리 맨바닥이라도 앉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워낙 타 업체들과의 경계가 없는지라
홍보를 위한 음악소리가 세미나실까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앞자리와 중간자리에 앉으신 분들까지는 그나마 커버가 좀 되지만
뒷자리는 다른 음악 소리와 홍보 멘트들과 섞여버리더군요.
(그래서 전 세미나 시작 전에 의자와 의자 사이의 간격을 좁혀서
앞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초반에는 자리를 잡느라 좀 혼란스러웠지만
열의와 진지함을 갖고 있는 쑥쑥맘들의 순수함과 진지함이
그 혼란스러움을 누르더군요.
정말 고마운 순간이였고, 예전에 뵙었던 쑥쑥맘들의 얼굴이 한분 한분
클로즈업 되면서 제 눈에 들어 오면서 그렇게 힘이 될수가 없었습니다.
얼굴을 뵌적이 없는 분이더라도 눈빛에서 보이는 호의와 열의로
쑥쑥맘임을 완전 이미지화로써 입증시켜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세미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일선 선생님들. 강사분들이 대거 참여를 하셨는데.
아빠들(혹은 남자 선생님들)의 참여 또한 활발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초등 5학년 담임 선생님을 맡으신 분과는 정말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오래도록 나눴었는데. 전 그분과 긴 대화를 나누면서 희망이 불끈 불끈 솟더군요.
갸리갸리 여리신 여 선생님이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데. 시간도 없기도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영어를 잘 접해주기 위해서
계속 교재를 보고. 상담을 적극적으로 하다가 폐장 시간에 나가는
그 선생님을 보면서 "희망과 위안"이 동시에 올라오더군요.
부랴 부랴 궁금해 하시는 분들과의 대화를 나눈 후에
쑥쑥 부스에 가서는 정겨운 쑥쑥맘님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특히 캠코더를 가지고 오셔서 촬영을 열심히 해주신 조경숙님(윤정맘님)덕분에
모여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쑥쑥 부스에 미즈 쑥쑥 대표로 플랭카드가 걸린 미리내님.
충남 보령에서 올라오신 바다님. 노노님. 실크님.
대전에서 오신 요나님,
그리고 광주에서 오신 시타들러님. (채은맘님)
(쑥쑥 만남자리에서 앞에서 세번째 줄 중간에 앉으셨었어요)
그리고. 한분 제가 아이디를 잊었어요. 아고 죄송해요. -__-::
머리 묶으시고 몸이 갸날프시고, 흰 남방에 검은 9부 바지를 입고.
마지막 쑥쑥 만남의 자리에서 두번째 줄에서 왼쪽에 앉아계셨던 분입니다.
이 글 읽으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제가 얼굴과 입고 오셨던 옷까지 생생하게 기억나거든요.
저 이거 충족 못시키면 오늘 잠 못잘것 같습니다.
▶ 글을 읽어가면서 알아냈습니다.
하하하. 히포님이시네요. 아~~ 시원해라~~
대구에서 어린 세 아이와 함께 올라오신 김은주님.
leo님. 꽃돌이님. 하지헌맘님. 코알라님.
wetfog님. 프쉬케님. 김성연님. 산호수님. 봉황님.
홍똘맘님. 원이맘님. mulan님. soseul님 (연비맘님),
설향님. momjy님. 오리 궁둥이님. 주번님. 땡구리님
장수정님. 황혜영님. 후나맘님...
그리고. 전 그냥 왔어요.. 하시면서 수줍게 웃으시던 분들이 계셨었어요.
전 컴퓨터를 거의 3년째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웹상에서 보던 분들을 이렇게 실제로 만나는 일이
항상 즐겁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흡사 만화에서 실사로 바뀌는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한 이번 세미나는 준비한 내용을 만족스럽게
여러분들께 다 전달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세미나. 강의 분위기가 나오는 닫힌 공간 안에서만 하다가
이렇게 완전 오픈이 되는 상황에 서니 당황스럽고,
끝나고 인사를 드리고 나오는데 참 속상하더군요.
하지만. 이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신 분들이 쑥쑥맘님들이십니다.
아이들도 더 예뻐 보이고, 엄마들도 더 해맑아 보이고...
부은 발 때문에 어기적 거리는 발걸음으로 집에 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라도 제대로 나의 견해를 전달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쑥쑥의 장점 중의 하나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노력"을 하게 만드는 것이니까, 첫 웹 생활을 쑥쑥으로 시작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라고 말입니다....
| 늦은감 있는 17일 후기와 정겨운 쑥쑥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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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나이스 등록일 2002-07-18 20:31 조회수 1,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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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 있는 17일 후기와 정겨운 쑥쑥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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