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갈려고 했었는데
신랑이 끊어준 표가 8시 20분 이더군요.
하긴 평소 워낙 아침잠이 많은걸 알고 그랬겠지만
새벽에 출발 하고픈 맘이 워낙 커서-히플러님 강의가 11시 30분 시작이기에
고마운 맘도 들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시간도 참 힘들게 일어났습니다.
혼자 가고 싶진 않았지만
서울이라는점,아이가 있는 엄마라는점,그리고 하필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는 이유로 같이갈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혼자 쭈삣쭈삣 가게 되었네요.
맘이 앞서서인지 가는 길은 넘 멀게만 느껴 졌답니다.
기차안에서 삶은 달걀과 쥬스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기차에서 내려서는 강의 늦을까봐 허겁지겁..
다행히 히플러님의 마지막 강의 모습과 귀여운 재윤이의
"yummy yummy juice yum yum yum"이 담긴 비됴도 보았습니다.
어찌하여야 그리 될까요?? 정말 천방지축인 38개월 저의 아들을 보면
해답이 더오르질 않습니다.
쑥스러워하는 히플러님에게 저또한 쑥스러워하면서 책에 사인을 받았답니다.
정말이지 뭐라 말씀드릴수 없는 큼직한 글씨에 깜짝!놀랐습니다.
근디 다른 사람들이 안 믿어주면 어쩌죠??ㅠㅠ
사람들이 워낙 많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각종 노래와 비디오 소리에
정신을 제대로 집중할수가 없었습니다.혼자라는 것도 별로 좋지 않았네요.
많은 분들이 가족이랑 아님 아이랑 친구분들이랑 같이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첨엔 한바퀴 휘리릭~~둘러본후 차근차근하게 한 부스씩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아 이런것도 있구나 라고 느낀 반면
너무 장사만 하는것이 아닌가?(사실 저는 책을 사고픈맘으로 간맘입니다)
그리고 다소 산만해서 뭔가좀
책이나 교구에 대한 설명도 부스마다 부스 나름대로의시간을 정해서
획일적으로 했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아침의 산만함은 다소 사라지고
오후엔 각 부스마다 다소 침착함이 배여 있더군요.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젤 좋으면서도 쑥스러웠던 시간은
회원간의 만남이었습니다.
왠지 항상 글로만 또는 사진으로 있는 모습으로만 보아오다
막상 눈앞에서 만나게 되니 어찌하여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히플러님이 사탕 막 돌릴때 아이가 없었던 관계로 거절했는데
속으로는 "아니 내가 감히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거절을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평소 아이디로 그리고 글로써만 접했던 분들을 만나게 되니
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저두 서울 살면 월매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미리내님,아나이스님,무척 쑥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신 원이맘님,주번님,프쉬케님도 만나서 넘 반가웠구요,그리고 momjy님, 산호수님, 테오님,그리고 아이디가 다섯글자라는 분도 계셨는데...ㅠㅠ기억력이...그리고 저처럼 멀리 광주에서 더구나 아이가지 데리고 오신 맘님...
하지만 사진 찍고 나서 전 좀 쑥스러워서 제대로 작별의 인사말도 못하고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만남이 즐거워선지 내려오는길은 정말 가벼웠습니다.
산 책도 구경하고 애기 제대로 못한 저 자신도 질책하고
담에 만날 날도 꿈꾸면서요...
모든분들 만나서 정말 반가웠구요.
담에 쑥쑥 캠프가 열린다면 반드시 가보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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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콩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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