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요목조목 나누어 불평을 하신데다
이미 히플러님께 제가 올린 비판의 글에대한 나름의 해명을 드려 답도 받은차라 (17920)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글들을 혹 다 보셨다면 히플러님의 겸손에 제가 의기 양양하다고 느끼셨나요? '가시달린 자유로운 비판'에 너무 '기분'상하셨군요..
그러나,
샅샅이 거론하지 않으려 했으나 짐작하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저도 할말은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장소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린 혼돈과 불편이었고, 문제는 너무 작은 장소로 정했다는 불편 하나"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단순한가요?
첫날은, 우리가 가본 박람회란, 의례 그러려니 하고 각오를 하고 기대는 조금만 했어야 하는겁니까? 동호회 아줌마들의 거대한 잔치가 아닌 이상에 그렇게 스스로 폄하하실 수는 없겠지요.
제가 이 박람회의 주최의도를 잘못 이해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쑥쑥이 주관한 이 박람회가 저와 같은 평범한 가족들에게 갖게하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우아하고 높게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기대하기로는 이번의 행사는 하나의 문화행사로서 차별화된, 조금은 특별함이 있는 그런 박람회 그것이었습니다. 그 특별함이란 님께서 말씀하신 거대한 행사의 규모나 자본을 말히는게 아니랍니다. 치밀함과 자상함이 보이는, 그리고 교육적인 그런 것 말이지요. 듣기 어려운 멋진 공짜 강좌듣고, 싸게 책사고... 그게 다 아니지 않습니까?
'관람객의 격'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그 '격'을 올리는데 한몫 할 박람회를 기대 했었습니다.
"자동차 진입시 주차 안내, 주차장에서부터 행사장 입구로 가는 동선에 대한 안내, 매표소 설치와 줄서기 안내, 관람객들의 쓰레기 처리, 지나치게 부곽된 경품행사와 추첨표 작성장소, 휴식 공간 이용방법과 뒷처리, 화장실 이용시 발생문제, 세미나 장쪽 출구 폐쇄에 대한 안내, 환기문제, 각 행사장 마이크 사용시간 조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부스와 홍보위주 할 부스등의 균형있는 배치,(사실 이제사 오리 궁둥이님께서 안내를 따로 하고 계시더군요),..."
이런것을 소홀히 한것에 대해 세련이 어떻고 격이 어떻고 화를낸게 그렇게 무리가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아이를 데리고 영어한마디, 영어노래 한소절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얻는것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중요한 이런 장소에서 그간 엄청나게 가르친 "바른생활 교육"이 무너지는 것이 참을 수 없이 불쾌했습니다.
쑥쑥에서 함께하시는 많은 분들이 정말 유능하시고 존경스런 엄마들이라는 점에서 이런점을 놓치신게 저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제 한바탕의 비판은 준비나 진행 자체를 부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음, 그 다음을 위한 주최자나 관람객 모두의 반성이 되길 바람이었슴을 밝힙니다.
쑥쑥몰
> 
세분 모두 보냈습니다.
미지콩님께.(17844글에 대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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