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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수학이 재밌어지는 영어 - 수학을 영어로?! 생각만큼 어려운 게 아니예요.^^

글쓴이 행복한순둥이

등록일 2009-11-27 11:52

조회수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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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재밌어지는 영어>라는 책 제목과 책 소개글을 읽고서 제일 먼저 생각난 말이 '몰입영어'였어요.

대통령이 바뀌면서 갑자기 자주 듣게 된 단어... 영어몰입교육!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거든요.

물론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찬성하지만,

늘 그렇듯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도입하는 그 방식, 그 정책 자체가 맘에 들지 않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구요.

영어로 수업했을 때 얻어지는 이점에 비해 영어 이외의 각 교과들이 받는 피해...

즉, 각 교과별 학습 목표 도달에 영어가 방해꾼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조심스럽다는 게 두 번째 이유였지요.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 영어를 멀리하게 되는 아이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았구요.

 

 

저의 입장이 이렇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참 궁금해지더라구요.

과연 영어로 하는 수학 수업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까? 영어로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까?

정말로 수학을 재미있게 해줄 수 있을까? 나 정도의 초보 영어 실력으로도 따라할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으로 궁금했거든요.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나갔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더라구요.

 

 

이 책은 총 세 개의 part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트로 개념의 part1에서는 유아영어와 몰입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part2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비중있는 부분인데요. (part2 관련 사진은 아래에서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수 세기, 덧셈, 뺄셈, 도형, 위치, 돈 계산, 시계, 비교, 묶음 세기, 분수 등이 chapter별로 구분되어 총 10개의 chapter로 이뤄져 있어요.

그리고 각 chapter별로 실제 수학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끔 영어 문장들이 제시되어 있답니다.

part2는 실제로 수학 수업을 하게 될 때쯤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보면 될 것 같아서 일단은 눈으로만 쭉 읽어봤어요.

머리 속에 암기하려면 더 많은 반복과 공부가 필요할 듯 해요.^^

그리고 마지막 part3는 부록부분이예요. 수학 영단어 연습장이랍니다.

 

 

유아영어에 대해 고민 안 해보신 엄마들 없겠지요?

저 역시 우리 아이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영어를 언제 시작하고, 어떻게 접하게 해주고, 어느 정도로 다루어줘야 하나? 등등의 고민을 햇었답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대단히 열심히 조기교육을 시키려는 것은 아니고, 영어를 잘하는 엄마도 아니고, 울 아이를 영어전문가로 키우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생 살아가는 동안 영어로 발목 붙잡힐 일만큼은 만들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영어만큼은 꼭 신경을 써주어야겠다는 의무감 그 하나뿐이었지요.

하지만 우리말이 주가 되는 이 상황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우리말을 다 익히고나서 영어 학습을 시작할 것이냐, 아예 어릴 적부터 똑같은 비중을 두며 병행하여 가르칠 것이냐...

아마 고민의 시작은 대부분 이게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이에 대해서 저자는 '우리말을 비교적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나이인 5~6세가 좋습니다.'라고 명확히 말해주네요.

이유인 즉, 이중언어를 구사하려면 아이가 우리말과 영어를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는 철저한 이중언어환경이 제공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 하다면 아이의 언어 체계의 기준이 되는 모국어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거예요.

언어와 사고력은 함께 발달하는데,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 유아 시기의 언어적 혼란은 사고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짚어 주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영유아기에 영어를 멀리하라는 뜻은 아니예요.

영어 환경에는 일찍 노출시켜 주어 영어 동화나 영어 동요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되,

일부러 영어 대화를 유도하거나 파닉스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에 대해 공감하는 바이기에 더 반가운 맘으로 책을 읽어나간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담, 영어몰입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그냥 막연히 영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걸 몰입영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영어몰입교육이란, 다양한 학과 수업을 영어로 접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궁극적으로는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연필을 보여주며 "연필을 영어로 pencil이라고 해."가 아니라 바로 "pencil"이라는 단어를 가르치는 것.

그래서 연필을 보며 우리말로 "연필"을 떠올리 듯 "pencil"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다들 한 번쯤 '수학도 어려운데, 수학을 영어로 어떻게 가르치나?'라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저도 그런 맘이 들었거든요. 우리말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도 못 알아듣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수학이 재밌어지는 영어'란 어려운 수학 공식을 영어로 가르친다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며 생활하기 위해 그 안에 포함된 수학적 개념과 어휘를 가르치는 것이랍니다.

즉, 숫자를 세거나 도형의 모양을 얘기하는 것과 같이 실생활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수학 용어들이 있으니 그것을 가르치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이 정도라면 어린 아이들에게 수학을 영어로 가르치는 게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자면 영어로 동물이름, 색갈이름, 가족호칭 등을 익히듯,

영어로 숫자를 세고 기본적인 덧셈뺄셈도 해보고 시계를 보면서 시간도 얘기해보고 돈 계산도 해보는 등 실생활 속의 수학을 그 대상으로 삼는 거니까요.

 

 

part2의 수업 내용을 한 번 볼까요?

각 주제별로 teaching point가 제시되고 mom's guide도 있어 실제로 활용하기에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key words와 kid's schema를 통해서 영어로 진행하기 위한 워밍업을 하구요.

Let's play를 통해서 수학놀이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즐거운 퀴즈로 마무리도 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 같구요.

chapter 말미의 Editer's choice는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나 도서가 소개되어 유용하네요.

총 10개의 주제를 이런 식으로 chapter별로 구성하여 실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놓았답니다.

 

 

저는 사실 저학년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활용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읽어본 책이었는데요.

그것보다는 집에서 엄마가 1:1로 자녀와 함께 다양한 수학 놀이를 하면서 해 볼 만한 내용들이었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이 아주아주 좋아져서 학급당 인원수가 한 자리수로 줄어든다면 저도 그 땐 교실에서 이렇게 수업해 볼 겁니다.^^

 

 

여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수만 있다면 영어몰입교육보다 더 좋은 영어학습법은 없겟지요.

실제로 우리 나라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였다면 세계에서 아주 막강한 힘을 지닌 나라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 해봐요.

쉽게 넘을 수 있는 산도, 영어라는 장애물 때문에 힘들게 돌아가야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넘 많이 봐왔거든요.

<수학이 재밌어지는 영어>대로라면 수학이 아니라, 사회도, 과학도, 미술도, 음악도... 다 영어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어려운 개념을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 속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즐겁게 영어를 배우며 우리 자녀들 만큼은 탄탄한 영어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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