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한글이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전에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무리 혹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 언어가 자리잡기 전에 다른 언어에 대한 주입을 할 경우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고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두 언어 모두 발달이 늦어진다든지, 두 언어 사이에서 혼동되는 부분이 많아진다든지, 심할 경우에는 인지적 발달이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언어 발달이 지능과 학습 수준 발달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의 경우에는 세상에 대한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품어 어머니의 따뜻한 체온과 규칙적인 박동을 들려주는 것은 바로 아이가 '세상은 참 안정되고 편안한 곳이구나'하는 느낌을 주어 아이의 정서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온도가 일정한 우유를 먹이는 것도 단순히 소화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서적 안정감과 밀접히 관련이 있지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제 친구들 보면 초등학교때 부터 영어 해가지고 동시통역사도 하고 외교관도 합니다. (저는 예외입니다. 아직 헤메고 있습니다 ^^) 외국에서 대학 강의도 하고 그러지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세상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 기반으로서 얼마나 튼튼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느냐 입니다.
물론 아이를 위해서 영어교육을 하시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아이의 한글 발달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스러운 방법을 취하시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쑥쑥맘님들의 조언이 필요하겠지요. (도와주세요~ ^^)
이상은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제가 틀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럼 늘 평안하세요~
추신: 아이가 말을 좀 늦게 떼는 것은 개인적인 차이입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좀 늦는 편이구요. 또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차이가 큰 편입니다. 하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면 금방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제 조카중에서도 무지 말을 늦게 뗀 애가 있었는데 지금은 뭐 잘하더라구요. ^^;;) 다만, 한글이나 영어나 어느 정도의 입력(input)이 있어야만 말이 튀어나오게 되거든요. 아이와 자주 대화하시고, 좋은 내용들을 많이 들려주시는게 필요할 듯 하네요.
> 우리애기는 23개월이지만 말이 좀 늦은편이구요. 우리나라말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알고있지만 표현을 안할려고 하는건지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 않는건지 ...( 사물인지나 다른 행동발달은 영리한편).
> 이런상황에서 제가 영어교육을 시키겠다고 깃대를 뽑아 들었어요.
쑥쑥몰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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