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동감은 못되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 고민의 깊이도 이해가 되네요. 영어는 장거리 달리기와 같아서, 가다가 숨이 차기도 하고,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하는 마라톤처럼, 아이들에 따라서 부작용이 종종 나타나지요.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의 준비도가 낮은 상태에서 영어 교육이 '학습'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output'을 강조하다 보니, 아이가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아이도 한때 영어에 대한 거부반응이 컷던 시기가 있었어요. 저는 아이의 영어 교육에 관해선, 좀 느긋한 편입니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영어 비디오 틀어 놓거나 , 영어로 몇마디 하면, 싫어했던 아이였어요.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었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저랑 영어공부하는 시간에만 좀 충실했습니다. 그 이외 시간은 내버려 두었고요. 요즘은 혼자 스스로 영어 비디오 여러개 꺼내 놓고 한꺼번에 다 보려고 하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영어로 술술 말할 수 있고, 책을 줄줄 읽을 줄 아는 아이는 아니지만, 저는 상당히 큰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혼자, 스스로..."에 비중을 두거든요.
마라톤에서 상을 받을려면, 속력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나 속력은 좀 느리지만, 끝까지 뛰었을때도,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쳐 줍니다. 저는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속력보다 "완주"를 원합니다. 자기 몸에 맞는 체력으로 그리고 그 속력으로 혼자 묵묵히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뛰어주기를 바랍니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 혼자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아이가 되는 것이 최고의 바램입니다.
에이구...좀 삼천포로 샜는데요,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요, "영어 교육"이란, 정말 긴싸움이지 않습니까? 6살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시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flight님께 감히 진단을 내린다면, 엄마가 우리말이든, 영어든,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표현력도 길러가고, 발음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output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고요.
tiny talk도 코스북입니다. 학습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책이지요. 물론 그 외벽 포장은 멜로디컬한 노래로 구성되어 있지만, input을 주고 output을 유도하는 교재입니다. 준비가 안된 아이는 이런 방법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1개를 배웠다고, 1개를 뱉도록 유도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잖아요. 유아들의 언어 사용에서의 output은 10개를 배운중에 1~2개 조차도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7세까지 유아 단계에서는 밥그릇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봅니다. 너무 파닉스나 읽기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들이 "영어"는 "즐거워"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유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애나 어른이나 즐거운 일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니까요. 붉은 악마가 좋은 샘플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에구...글 내용이 좀 마음에 안듭니다만(너무 주관적이지 않남유?ㅠㅠ), 도움되는 답변이었길 빕니다.
/리디아
flight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어제 가사 감사했습니다
> 6살 남자아이인데 5살 까지만 해도 곧잘 말을 했거든요(별 거부감 없이)그런데
> 작년 5둴에 약 1달 영어유지원에 다니다가 가기싫다고해서 그만둔이후로는 조금 싫어하게 되었어요(제 생각에 제아이가 워낙 노는걸 좋아해고 활발해서 앉아서 수업하는걸 싫어하고 그러다보니 선생님에게 자주 지적당하고해서 그런게 아닌가해요-지금도 영어학원에 대해서는 한국인 선생님이 무서워서 가기싫다고합니다) 또 우리말이 서툴러서 제가 의식적으로 영어도 안썼거든요 책도 우리말 책을 주로 읽어주구요
> 지금도 3단어 이상은 붙여서 말하는것은 어려워하고 혀가 꼬인다고 해야하나요
> 그래서 tiny talk로 조금씩 해볼까하는데
> 어떻게 해야할지
> 가장 주의해야하는것이 무엇인지
> activity 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 바쁘시죠 휴가계획은 어떠신지
> 염치없이 도움을 구합니다(그리고 우리말 단어카드랑 함께 사용해도 되는지)
>
쑥쑥몰
> 
★특별한 이름들이 수상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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