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도 신승훈과 큐빅스 중에 선택하라면 큐빅스를 갔을거예요.
아줌마가 되고 나서는 온전히 우리만을 위한 문화를 챙기기가 어디 쉬운가요.
부럽구요. 후기 감사해요.^^
버벅이님의 글입니다.
> 어제..너무너무 더웠던 어제..박람회때 쑥쑥에서 받은 표를 가지고
> 리틀엔젤스에 다녀왔답니다.
> 신승훈 콘서트도 티켓이 생겼었는데, 머찐엄마가 되고자
> 아직 애없는 올케에게 넘겼습니다. 아까비..
> 약간 졸렸던 우리 정민이..처음 시작할때 명색이 뮤지컬인지라
> 엄청나게 큰 사운드가 빵빵 터져대니까, 제 아빠 목을 부여안고
> '무서워, 무서워..'를 연발하더군요.
> 한 10분쯤 지나 적응이 되니 녀석 갑자기 '재미없어, 재미없다고..'
> 소리 질러서 주변의 웃음을 터지게 했답니다.
> (참고로 녀석은 32개월의 주먹만한 사내아이랍니다.)
> 그러던 녀석이 배경으로 거미줄이 나오자 갑자기 흥미를 보이더군요.
> 이후 아주아주 열심히 보고, 박수도 치고, 안녕 안녕 손도 흔들고..
> 아주 푹 빠지더라구요.
> 중간에 배우들이 갑자기 무대위로 뛰어 내려와 인사를 하고 노래를 했는데,
> 갑자기 녀석도 그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다가 큐빅스 로봇이 다가오자
> 허걱..하면서 잽싸게 도망치더라구요. 어찌나 웃기던지..
> 뮤지컬을 다 보고 나오면서 녀석이 하는말..
> "엄마..게임 재밌었어. 또보자."
> 윽..녀석은 뮤지컬에 로봇이 나오니까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 마침 외가가 가까워 잠시 들렀었는데, 녀석 가지고온 리플렛을 펼쳐놓고
> 제 할머니에게 큐빅스에 대해 가르치더군요.
> 신승훈 콘서트를 놓친건 정말 뼈아프고 배아프지만,
> 아들녀석을 기쁘게 했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 (그래도 배는 아픕니다.)
> 어쨌든, 티켓 주셔서 잘 다녀왔다는 말을 하고 싶었네요.
> 감사합니다~
쑥쑥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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