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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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들이 눈에 서~언합니다.
특히 거울 앞에 서는건 화장하는것 보다
더 자주 쏼라쏼라 연습하는 것이겠지요.
저두 그러구 삽니다만
우리 아이가 영어로 얘기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요.
얼마전에 기대치를 한 단계 낮추었답니다.
게다가 사택에 사는 관계로 남들이 볼땐 영어로 안합답니다.
피곤한 구설수에 오르락거리는게 싫어서죠.
여긴 시골이라
영어 동화책 파급효과가 낮습니다.영어! 하면 위축되어 감히 시도조차
하지않으려는 엄마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의 문화가 위화감을 조성하는
예기치않는 결과를 빚어내는 건 아닐까 조바심도 나구요....
같은 또래 집단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으니
동질감 형성이 않되어서 영어를 거부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엄마라는 "영어의 섬"이 제 나이에 맞는
더 많은 경험과 의미로운 것으로 가득한 삶의 바다로 부터의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아이 입장을 짐작해봅니다.
아이가 한창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는 5살이거든요.
제 자신이 어릴시절에 세서미 스트리트를 보고 놀았고
학동기때 겨우 두세개의 영어 동요를 학교에서 배우고
사춘기때 팝송에 미쳐 살고
AFKN 드라마 중 당시 유행하던 general hospital 에 나오던
거시기 누구냐...아..이젠 이름도 가물거리네.All I need 를 부르던
Jack....였는데..하여튼 그 남자배우가 넘 잘생겨 수시로 보아왔었구요.
해외 펜팔을 여고 3년간 지속해온 결과의 첫 출력 확인이
대학때 백화점 아르바이트할때 지나가던 외국인 손님
꼬셔서 물건 팔아 먹었을때 (맥주 시음 행사였던강???ㅋㅋㅋ)입니다.
그때 확인된것을 얘기하라면
1.두려움이 없었다.(물론 가슴은 흥분으로 세차게 방망이질 하고 있었지만^^::)
2.인토네이션이 자연스럽게 흐르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3.한국말에 억지로 끼워 맞추어 영어 문장을 지어내느라
음~음~ 거리지 않고 나도 믿기지 않을 만큼의 순발력으로
AFKN드라마에서 보아온 제스추어와 표정연기를 가증스럽게
해대고 있던 거였다.You know?...well.... sure....해쌓으면서.
4.아! 한국어가 아닌 또 다른 의미체계로 나와는 너무도 다른 족속인줄
알았던 미국인에게 나의 의도가 실현될 수있구나...하는 사실이
어린 마음에 너무도 경이로운 것이었고
그때부터 영어는 내 삶에 진정한 "의미"로운 것으로 자리매김이 확실해졌다.
5.그러한 계기로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그동안 소리없이 자리해오던
머릿속의 영어방이 문을 열게 되었다.
히히...
너무 길어지네요.
단지 미리내님과 김형란님의 글이 뭔가 공감하게끔 하는 메세지라
좋았다는 말을 남기려고 했을 뿐이데....
그래도 하던 얘기 마저할께요.
그래서요.
우리 애한테 억지로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욕심을 버렸습니다.
우리집에도 어느덧 영어동화책 100권 넘게모아졌습니다.(넘 적다구요?)
그거 본전 좀 뽑을려고 거그서 본 문장으로 패턴 드릴을 유도하는
간악한 저의 시도는 우리딸 앞에선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책상머리앞에 앉혀 놓고 그러진 않습니다.
산책하면서... 밥먹으면서.... 놀면서 슬쩍...
그래도 별로 좋은 반응 없더군요.
단지,
엄마가 꾸준히 공부(?)하는 별난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옷깃은, 지가 아무리 저항해봤자
가랑비에 젖어 가고 있음에 확신을 가지고
저처럼 언젠가 제가 살면서
현실 속에서 좀더 절실한 필요와 맞닥뜨리는 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기를 기다려주기로 기대치를
즐거운 맘으로 낮추었답니다.
영어 못한다고 위축되어 계신 맘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내일 아침부터 라디오 Ebs영어 틀어 놓고
식사준비하시고요.
혼자있는 시간엔 Hello baby .Hi mom도 틀어놓고 청소하시구요.
(물론 쏼라 쏼라따라하면서)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에 아이는 영어 문장하나 더 알게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건집니다.
그건 바로 "자세"가 아닐까요?
살며 배우며 사랑하며!
으잇!
부끄럽당~
첨으로 이케 긴 글 올려보는데잉...
고수맘덜!
나 흉보지 마이소~
에구...빨리 나가자
후다닥!!!
미리내님의 글입니다.
> 유아영어만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 아이들말고 우리 엄마들이 말입니다.
> 그냥 제가 한번 생각해본 거예요.
> 상황이 다 달라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왕 시작한 아이들과의 영어 여행에
> 우리 엄마들도 열심히 해서 오래 오래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함께 열심히 해보자는 뜻으로 썼습니다.
> (거의 한달에 글 하나 쓰는 다이어리네요...죄송합니다.)
>
> 앗! 링크 시킬려고 했는데 태그가 안 먹히네요. 왜 그럴까요?
> 죄송하지만 "나만의 교육 다이어리"로 직접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귀찮으시죠.....-_-;;
>
> <b>크크..히플러가 고쳤습니다. 아래를 눌러보세요.</b>
>
> <a href="/momboard/subscriber_read.php?table=BFA_024&number=10">여기를 눌러 다이어리로 이동하세요.</a>
| 삶이냐 ..영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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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이 등록일 2002-07-30 03:37 조회수 1,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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