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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글쓴이 소연맘

등록일 2006-06-04 23:14

조회수 2,16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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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너무 화창한 오늘 ,, 야외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당연,,,우리 두 딸내미들 공주 단장하고 나섰지요.
 
( 요즘 울 큰딸은 다른집안의 여아들과 함께 왕국을 만들어 나가느라 여념이 없답니다.^^;;,,
원래는 그렇게 극심하지 않았는데 친한 몇몇 여아들이 대거 공주 단장에 참여함에 따라 나날이 복장이
화려해지고,, 드레스뿐 아니라 , 목걸이, 귀걸이, 스타킹에,, 심지어 가방까지,, ^^;;
나날이 늘어나는 엄마들의 근심은 저리하고,, 지금 이 작은 구역이 왕국으로 변해가고 있지요.ㅜ.ㅜ )
 
그래도 공주 단장한 두아이를 바라보는 많은 분들이 귀엽다 하시고,, 그 신분(=공주)을 인정해주시니
나름 다행이라고나 할까나,,ㅎㅎㅎ
 
' 아이고,, 공주들이네,, 이뻐라,,"
 
당연한듯 이말을 받아들이는 두녀석의 내공이 그저 무섭기도 하고,, ^^;;
 
암튼,, 그렇게 야외로 나가는 발걸음은 즐거웠습니다.
강이 바라다 보이는 아담한 한식당에 맛난 밥을 먹고 돌아오는길,,
마침 울 딸이 좋아라 하는 the wild swans (백조왕자들) 테잎이 있길래 틀엇습니다.
조용히 감상하는 우리딸,,
앞뒤면의 이야기가 끝나자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행여 엄마가 나쁜 마법에 의해서 swan cake을 먹고 swan이 된다면 nettle coat를 만들어 줄수
있냐고,,,
딸아이가 거절하지 않으리란걸 100% 확신하면서요.
그런데, 정작 딸아이의 입에서 나온말은,,
 
딸 : no,, I can't !!!!!!
 
헉 !!!!!!!!! 머시라????? 내가 행여 잘못들은 것인가?????
 
다시한번 잘 설득했죠.. 만약에 네가 엄마한테 nettle coat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엄마는
남은 인생을 백조로 살아야 한다.. 인간으로는 살수가 없다,, 그래도 좋으냐,,,
내심,, 이래도 거절하겟어??? 라는 90%의 확신으로,,,,,,,,,그랬드니,,
 
딸 : mommy,,how can I do? I can not make a nettle coat,,, like Elise,,but,,
in our land, there is no witch,, no sorceress.
witch can not cast a spell in our land.
 
이렇게 간단히 말을 마치고 동생이랑 놀던거 마저 놀더군요.....
딸내미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그래도 딸아이의 현실감각에 흐믓했죠.
 
이것이 나의 첫번째 슬픔?이요,,,
 
두번째 슬픔?은,,책입니다.
 
별로 많지도 않은 책들,, 요즘 한번 맘먹고 읽고자 하는 책을 찾으려면
그렇게 수고로울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얌전히 잠자고 있는건지,, 알수가 있어야지요.
 
어느날,, 큰딸내미가 갑자기 little red riding hood 놀이를 하자고 하더군요.
내심,, 나도 내책을 읽느라고 귀찬았지만,, 손수 그책에 맞는 구색을 맞추려고
빨간 담요를 가지고 와서 뒤집어쓰고는 red hood라 우기고,, 바구니도 하나
구해와서는 과자를 잔뜩 담아놓고,, 놀기를 기다리는데 놀아주는 척이라도 해야했지요.
 
딸 : I am little red riding hood,, here are delicious cookies in the basket,,,???
?????????????? (어째 조용?) oh,, mommy,, I forgot the story,, I have to read the book again.
where is the book? you have to find it,, plea~~~~~~~~se.
 
헐,,이렇게 귀찬을데가,,
너도 같이 찾아보자꾸나,, 하면서 책장을 샅샅이 뒤지는데,,이 넘의 책이 안나오는겁니다.
책이 크기나 하나요? 작고 작은 책인데,,,
작은 책들이 여기저기 꽂혀있으면 위치 추적을 하기가 참 힘듭니다.
별로 많은 책도 아닌데,, ㅡㅡ;;
이럴때마다 너무나 많은 책들을 훌륭히 관리하는 도서관들이 엄청 부럽더군요.
나도 배워야 하는겐지,,
 
바로 그,, 필요할때마다 바로 그 책을 찾기 힘듬이,, 책 관리 하기 힘듬이 나의
그 두번째 슬픔입니다. ㅜ.ㅜ
 
세번째는 무언가 하면,,,
 
요즘 돼지 한마리를 구입했습니다. 키운지 한 두어달 되는데,,나날이 동전을 먹여가면서
배불리니,, 이녀석의 무게가 제법 무거워 졌지요. ㅎㅎㅎㅎ
어느날 돼지녀석을 배불리고 있는데 아이들이 그앞에 쌓인 동전을 보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없는 동전까지 탈탈 털어서 아이들에게 내놓아야 했지요.
 
때로는 엄마의 돼지를 무겁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겐지,, 단순히 동전넣는 재미인지,
둘이서 너무 너무 열심히 넣다못해 티격태격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드뎌,, 두아이의 돼지도 한마리씩 사줬습니다.
 
딸 : mommy, give me coins. I want to insert the coins into the piggybank.
Can I?????? please,,,,,
 
사주자마자 엄마의 동전들을 싹쓸이 하려는 의도가 뚜렷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딱,, 백원만 주겠다고 햇습니다.
민지 백원,, 소연이 백원,, 그래서 돼지에 동전이 가득차면 그때는 그 돈으로
너희가 하고 싶은걸 해도 된다고,, ^^
앞으로 사고 싶은것은 저금해서 돈을 모아서 사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고개 끄덕이면서 약속은 했지만,, 과연,,,,
 
엄마의 돼지가 배부르게 먹는데, 달랑 동전 하나 가지고 만족할것인가,,를
생각하니,, 아효,,,,,,,,,,,,,,,,,,ㅜ.ㅜ
 
왠지 불쌍해 보이는 나의 돼지,,,,
 
미안하다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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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맘 2006-06-08 00:14 
재연이는 효리과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효리과인것이 엄마마음에는 편하답니다.^^
이 근처 아이들이 모두 공주인지라,, 공주 아닌 아이들이 엄청 부럽답니다. ^^;;
하물며 집에 찾아가도 공주옷으로 반기니,, 원,,ㅡㅡ;;
그것이 평상복이라면서 체념하는 엄마들의 한숨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울집은 평상복은 공주 옷이 아니랍니다.
참,, 다~행~이~죠.ㅎㅎ
혜영성권맘님 부러워 할것이 못된다는 겁니다.ㅡㅡ;;
혜영성권맘 2006-06-07 14:41 
오히려 부럽습니다.
여자아이인데 왜 공주쪽에는 관심이 없는지..
좋아하라고 dvd사서 보여줬더니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성향이 틀리네요.
저도 공주옷 입히고 싶어요~
재연맘 2006-06-07 09:37 
그러고 보면 참.....울 재연이는 무던도 합니다 . 아님 관심이 없는건지...내 화장품은 이날까지 만져본 적도
없고 어릴쩍에도 남들 다 뒤집어 논다는 서랍한번 열어도 본적없고. 엄마가 뭘 입든지. 뭘 바르든지....
근데...둘째는 아니더군요. 벌써부터 바르고 붙이고 입고 하는거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옷가게의
예쁜 드레스(원피스)를 그냥 못 지나칩니다. 그래도 안사주는 엄마인줄 아니까 사달라고 심하게 조르지는
안지만...저도 이제서야 늦바람이 불어서 재연이를 원피스도 꽃달린거 ...머리띠도 분홍색캐릭터 엄청큰거
목걸리. 팔찌...죄다 들이 대고 싶은데..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울 재연이가 전혀 그런게 어울리는 스탈이
아닌..선머슴 스탈이라...요새는 작은애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중이지요.ㅋㅋㅋ
소연네 얘기는 언제읽어도 재미나요. 하루에 한개씩 올려주심 안될까나.
소연맘 2006-06-06 23:23 
흐음,, 글구보니 울집은 제 화장품이 잠깐의 수난을 겪었군요. 민지가 망쳐놓은 립스틱이 한 서너개 되고,
새로산 스킨로션을 엎지른게 하나,, 아이섀도우 가루로 만든게 하나,, 이정도 하고나니
나머지 화장품들은 무사합니다. ^^;;
소연이도 먼가를 4살때 저질러 놓은듯한데 기억이 안나니 참 아쉽습니다.
산이도 참 귀엽군요. 얼굴을 황금빛으로 하고 싶다라,, 표현도 뛰어나고,,^^
태민맘님이나 희서맘님 산속의 달님,, 모두들 아이들이 참 좋은 엄마 밑에서 잘 자라고 있는듯합니다.
자신이 행복하다는걸 아이들도 알겠죠? ㅎㅎㅎㅎ
 
산 속의 달 2006-06-06 06:01 
메이컵까지~^ ^
산이도 저의 파우다 나 립스틱 바르기 엄청 좋아해요.
며칠 전에는 산이가 파우다 바르는 거 못하게 했더니 엄마처럼 자기도
얼굴을 황금빛으로 하고 하고 싶다고 ..^ ^;
소연공주의 작은 왕국, 정말 깜찍하고 귀여워요.
사교성도 좋고 영어, 우리말 유창하고..저도 부럽습니다...
소연맘 2006-06-05 16:57 
소연양은 오늘 드뎌 유치원에 메이컵을 하고 갔답니다.^^;;
장난감에 조금 들어 잇는데 아침에 들떠서 립스틱 발라달라하더니,, 좋아라 하면서 갔답니다.^^;;
장난감에 들어 잇어서 품질이 살짝 염려스러운데,, ㅎㅎㅎㅎ
암튼, 웃깁니다.
두분다 항상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희서맘 2006-06-05 12:06 
ㅎㅎㅎ....정말 예쁩니다...
날로 공주님으로 변해가는 소연이와 민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익히 그 실력이야 알고 있었지만서도.....
태민맘님~~~~~저도 부럽습니다....무지무지...ㅎㅎㅎ
태민맘 2006-06-05 11:30 
ㅎㅎ 귀여운 놈들입니다...
야... 명작을.. 한글로도 안들어갔는데 영어로 들어가 있는 소연이를 보며 참 부럽기만 하네요.
히히 저에게 소연이를 보내면 돼지 배불려 줄 수 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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