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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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매나 좋을까하며 늘 침을 흘려오던 사람입니다.
퍼온글을 실으시면서 교육의 본질과 관련된 진지한 고민을 하신
흔적이 보여 반갑게 이렇게 글을 시작해봅니다.
우리의 공교육.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육이란 것이 어느 부서에서 따로 뚝 떼어내서 만들어낼 수있는
독립된 것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경제,국민들의 의식 수준 등
사회 전반적인 환경과의 관계가 유기체적인 속성을 가진 것이라
할 수있겠지요.
우리는 우리식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나부터도 영어를 아이에게 일찍부터 접하게 해주는 것이
자란 다음에 외국으로 유학보내기 위한 전조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의 중심부로 들어와보는 기회가 되었군요.
홍기영님의 다이어리에서 읽고 평소 제 생각과 매우 공통되던
아이덴티티와 학문적 도구로서의 영어학습에 관련된 주제를
가진 글을 읽고 반가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민족주의자는 아닙니다만 우리 전통 문화가 우리들의 건강한 정서,
건강한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외국생활 2,3년 해보았지만 분명 자기 중심이 있어야 걔네들 사회,문화 속에서도
대접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고급 문화 부류로 갈 수록 요즘은 동양에 대한 연구과 관심이
커지는 요즘. 우리는 우리 발밑에 딛고 선 금광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고 있는지....
얼굴은 분명 황인종인데 빠다발음만 끝내주는 거 좀 그렇지 않나요?
전통 민요 한자락 제대로 뽑을 줄 모르면서 영어동요만
많이 안다고 걔네들 눈 하나 깜짝 안합니다.
18세기 형태의 교육으로 21세기 아이들을 담으려고 하는 건 분명 문제지요.
구미에서도 상대적으로 정도의 차이지만 실은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그곳의 교육 시스템일지라도
오히려 그곳에서 먼저 대안교육(alternative education)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된 걸 보면 공교육,즉 대량 생산적 산업 자본주의의 산물인 학교 교육속에서는
개개인의 적성과 단계를 고려해가며 시스템을 운용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요.
으....길어지네요.누가 무슨 교육학 레포트쓰라고 했나?그죠?
이래 저래 하여
요즘은 국내에서 대안 학교 만들기 준비하시는 선생님들도
제법 늘어나는 추세구요.
교육부에서도 이제 대안학교를 정식학교로 인가해주어
이제는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지만 각 개인의 인생의 목표와 철학이
대안 교육의 본질과 부합하여야 하겠지요.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길을 만들어 가는 것과
누군가가 잘 닦아놓은 고속도로에 올라 앞서 달리는 것 중
과연 어떤 것이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
답글치곤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bye~
ps. www.forest.edufuture.com
좋은 학교에서 아이를 공부 시키고 싶은 부모의
> 마음은 다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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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학교나 외국 학교에 아이를 억지로라도 보내고 싶은 생각은
> 없읍니다..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교육도..... 어느정도 그들과
> 같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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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아래 기사를 발견하여... 퍼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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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속의 외국' 외국인학교의 한국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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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함(12)에게는 썩 괜찮은 부활절 방학(3월28일~4월7일)이었다. 방학 시작 전 받은 3학기 성적표에서 여덟 과목 모두 최고 등급인 S(Superior)를 받아 엄마의 입을 함지박만하게 벌려 놓았다. 사촌형 스티븐과 서해안 여행도 다녀왔고 학교 북 페어에서 사두었던 영어 소설책도 실컷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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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서울국제학교(SIS) 6학년 A반 학생이다. 태어난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명은 함재용. 미국과 한국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필립은 돌이 갓 지나서 유학을 마친 한국인 부모를 따라 서울로 왔다.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지만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편하다. SIS에는 필립처럼 이중 국적이거나 외국생활을 오래한 한국인 학생이 10명 중 8명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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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의 영어 실력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줄곧 서울서 살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책꽂이에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원서가 빼곡이 꽂혀 있고 매일 읽는 신문도 코리아 헤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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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을 영어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엄마는 집에서 영어를 함께 쓰게 했고 필립이 네 살때 외국인 유치원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ECLC(Early Childhood Learning Center)에 보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엄마는 한국 학교로 보낼 것인가를 놓고 잠시 고민하다 SIS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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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은 학교 생활을 무척 즐거워한다.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수업을 들으려면 7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집 앞에서 스쿨버스를 타야 하지만 하루 4, 5시간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수업을 듣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밴드니 체육이니 ‘노는’ 시간이다. 필립은 밴드 시간에 트럼펫을 분다. 체육 시간엔 농구 축구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하키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운다. ‘Booster Day’로 불리는 토요일에는 수업은 없지만 학교에서 구성한 체육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하루종일 학교 친구들과 운동한다. 매주 두 번 집에서 트럼펫 개인 레슨을 받고 엄마와 한국어 학습지를 공부하는 것 외에 과외 공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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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이 올라가도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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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필립과 에릭 챙 형제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울외국인학교(SFS) 8학년과 10학년생이다. 필립과 에릭은 각각 16세와 14세로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태어나 필립은 초등학교 1학년, 에릭은 유치원 때 펀드매니저인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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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는 오후3시면 수업이 끝난다. 하지만 형 필립은 오후 8시반, 에릭은 5시반이나 돼야 집에 온다. 필립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뮤지컬 ‘코러스 라인’을 연습한다. 지난 가을엔 셰익스피어의 ‘헛소동’ 공연 준비로 바빴다. 뮤지컬 연습이 끝나면 2시간 동안 월요일엔 재즈밴드, 화요일엔 성경공부, 수요일엔 신문반 활동, 목요일엔 보충수업을 한다. 금요일은 실컷 노는 날이다. 학교 친구들과 신촌 압구정동 등을 돌며 영화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스티커 사진도 찍는다. 토요일엔 온종일 친구들과 엉켜 농구니 배구니 ‘피터지게’ 운동한다. 동생 에릭은 월요일과 수요일엔 농구, 화요일엔 교지 편집, 목요일은 재즈밴드, 금요일엔 종교 지도자 양성 모임, 토요일엔 교회 찬양팀에서 드럼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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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 남짓 되는 여름 방학에 형제는 네팔로 선교여행을 떠나거나 미국으로 희곡쓰기 캠프를 간다. 이밖에도 매년 1주일씩 ‘디스커버리 위크’에 케냐 몽골 뉴질랜드 등으로 견학을 다녀오고 쉬는 날에는 다른 나라의 국제학교 학생들 간 배구시합이나 밴드 연주를 하러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바쁘게 오고 간다. 강아지를 맹도견(盲導犬)으로 훈련시켜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고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을 하는 등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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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엄마 눈에는 중고등학생인 형제가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리지 않는 게 가끔은 불안하다. 학교에서는 조금만 잘해도 크게 칭찬해 주는 걸 알기 때문에 우등상을 받아와도 영 미덥지 않아 가끔 아이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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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학년 전체 일등이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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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필립과 에릭은 정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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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그런 말이 어딨어. 수잔은 수학을 잘하고 데이빗은 야구를 잘한다, 이렇게 말하는게 옳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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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식 교육을 받고 있는 형제는 한국에 살면서 가치관의 차이를 종종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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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한국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가 SFS 밴드반 아이들과 합주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아이의 연주기량은 뛰어났지만 지도 교사는 칭찬은 커녕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다. 밴드의 목적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그 아이가 자꾸 튀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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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은 지난해 여름 국내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국토순례 캠프에 참여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정원이 4명인 텐트에 10명이 자야 하는 상황을 에릭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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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는 몇 번이나 거절하는 에릭에게 “아이들 앞에서 영어로 스피치를 해보라”고 강요했다. 식사시간에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이리저리 새치기하며 닭다리를 먼저 집어드는 친구들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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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가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에릭은 지난해 여름 엄마와 함께 미국 사립고교 몇 곳을 돌며 입학설명을 들었다. 그때 한국에서 몰려온 학부모들이 “SSAT(고입수능시험) 성적이 얼마면 되느냐”고 이구동성으로 캐묻는 것을 보고는 정말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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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는 SSAT 성적만으로 가는 게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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