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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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아빠님, 안녕하세요?
집에 계시다는 걸 보니 휴가이신가봐요.
원래 집에서 쉬는 게 더 피곤하다는 것을 모르시는 군요.ㅋ.ㅋ.
제가 가끔 남편에게 협박(?)처럼 하는 말이
"당신이 집에서 애 키워. 내가 직장 다닐거야!" 입니다.
직장 생활도 엄청 힘들다는 것 알면서도 가끔씩 하는 이 말이 효과를
발휘하더군요.
(그 만큼 남편은 아이 보는 일에 대해서 절절 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정말로 승호엄마가 부러워요~)
올려주신 글 보고 나서 우리 아이와 비교를 해보았어요.
우리 아이도 역시 한글 모르는 10명 중 2명에 들어가네요.
그리고 하나씩 체크를 해보았는데..
98년 3월생인 우리 아이
*3살 때는 흘리지 않고 숟가락을 쓸 수 있었고(87.7%) - 못했다. 지금도 흘림.
*젓가락은 4살 때부터 사용했다(58.5%) - 못했다. 지금 전혀 사용안하고 있음
*4살 때 내 이름을 썼고(77.0%) - 요건 혼자서 그냥 하데요
*4살 때 집 주소를 말할 수 있었다(58.2%) - 아직 정확하게 말 못한다.
*3살 때부터 글 읽기(67.7%)와 쓰기(52.7%)를 시작했고 - 아직도 안하고 있다.
*4살 때부터는 영어를 배웠다(54.0%) - 요거 하나 빠르네요. 두돌 이전부터 했으니..
*3~5살 때부터 시작해 지금도 방문학습지를 계속 받아보고 있다(56.2%) -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엄마는 3~5살 때(54.4%)부터 내 집중력이 낮다고 생각해서 초등학교 낮은 학년 때는 더 커졌다(61.5%) - 엄마는 5살 짜리가 다 집중력이 낮지 뭐. 높으면 이상한 것 아니가? 라고 아직까지 생각한다.
*이렇게 말썽을 피우면 6개월에 1~2번 꼴로 부모님한테 매를 맞는다(52.7%) - 아직 매는 맞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너 그러면 회초리 사러간다."라는 말은 자주 듣는다.
*5살까지 엄마 아빠는 1주일에 3~4번씩(38.2%) 책을 읽어줬다. 매일 책을 읽어줬다는 친구도 10명 중 3명이나 됐다(32.5%) - 울 엄마도 매일 책을 읽어 준다.
*주로 밤에 잠들기 전에 읽어주는데(40.7%) - 잠들기 전에는 꼭 읽어 준다.(내가 차 안에서부터 잠자기 시작해서 깨지 못하는 날만 제외하고)
*인터넷은 하루 30분~1시간 동안 하는데(30.4%) - 1주일에 2~3번 정도 30분씩 시디 롬을 한다.
이상이네요.
승호아빠님 덕에 재미있었어요.
요즘 우리 아파트 앞 상가 세탁소, 김밥집을 비롯해 다 휴가더군요.
전 아이 떼어 놓고 특급 호텔에 방 잡아 시원한 방에서 좀 쉬다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라이브 공연하느 펍에서 한 잔 하는
그런 휴가를 꿈만 꾸고 있습니다.
아이 데리고 가면 특급 호텔이나 거의 아수라장인 우리 집이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ㅠ.ㅠ.
모두를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래요.
| 아동발달백서로 점검해본(?) 우리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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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2-08-05 14:52 조회수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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