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지후니맘님.
아이 팔 다친건 좀 나았나요?
휴가 끝이라 많이 피곤하실텐데....이렇게 과분한 답글까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저귀 가방.....
저 큰애 때는 포대기가 좀 부끄러워서 집안에서만 쓰고 밖에 나갈때는 꼭 캐리어를 사용했었습니다.
물론 두가지의 장단점이 있기에 사용할 시점이 다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스타일이 망가지는게'더 싫었답니다.^^;;
헌데 둘째때는 그 포대기(그것도 큰애 때부터 쭈욱 쓰던거라 많이 낡고 묶은 때가 절은)를 하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등 뒤에 찰싹 붙은 아이의 따뜻함에서 느껴지는 아이와의 교감이 더 크게 느껴졌거든요.
지후니맘님 시누이 분은 일찌감치 '엄마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깨달으셨나 봅니다.멋진 분이시네요.
그뿐이냐.....그런 모습 보며 '영락 없는 아줌마, 애엄마로 퍼졌구나..'고 생각하지 않고 감동을 받았던 지후니맘님도 정말 멋진 분,멋진 엄마세요.
참...기타 좋아하셨단 얘기 기억나네요.
좋은 추억 떠오르셨다니 기쁩니다.
지후니맘님의 글입니다.
> 제 시누이가 결혼 8년만에 딸아이를 낳았어요.
> 그 아이가 이제 두돌이 지났는데...
> 어느날 제 둘째아이 기저귀도 떼고 우유병도 떼고
> 해서 제 두 손이 왠지 허전하게 느껴질때를 막
> 벗어날 즈음에
> 제가 시누이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기저귀가방 안가지고 다니니까 정말 홀가분하고
> 좋아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보다 더
> 심한 말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 했더니 제 시누이 하는말
> "언니 난 기저귀 가방 가지고 다니는게 너무
> 자랑스럽고 행복해요.
>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고 싶어요."
> 아이를 가슴에 안고 한손에 기저귀 가방
> 가지고 다니는 애 엄마가 늘 부러웠답니다.
> 순간 어찌나 부끄럽던지 쥐구멍을 찾고
> 싶었지요.
> '오다가다 어찌하여' 는 아니지만
> 시누이처럼 '간절히 원해서 얻은 선물' 은
> 아니였던 게지요.
> 그때는 왜 그리 힘이 들었는지....
> 원이맘님 글을 읽고보니 그때 생각이 떠올라
> 다시 얼굴이 화끈^^거릴려고 하네요.
> 그리고 가슴에서 막 뜨거운것이 올라올려고
> 하기도 하고....
> 무조건 사랑만 쏟아 부은다고 다 잘 자라주는
> 게 아니라는 것이 때론 힘에 부치기도 하구요.
>
> 몸이 피곤하니 정신마저 혼미하네요.
> 며칠간 비워두었던 집안의 묵은때를 벗겨내느라
> 땀을 몇바가지 흘렸는지 온몸에 진이 다
> 빠져나간 느낌입니다.
> 멋진글 아래에 멋진 답글 달고 싶었는데
> 내 능력없음을 뒤고 감추고 몸이 피곤하다는
> 핑게를 앞에 내서워봅니다.
> 글고..
> 답글이 더 멋지면 안되잖아요. 푸하하......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결혼전 기타에 빠져있을때 "니콜라스데 안젤리스"
> tape하나 사다가 귀에꽂고 늘어지도록 들었던
> 추억도 떠오르네요.
> 그 tape안에 들어있는 곡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마구 뜁니다.
>
>
| ☞늘 과분한 답글 감사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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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2-08-07 10:17 조회수 1,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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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다이어리:自重自愛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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