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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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른들은 겉으로 표현이 적은 사람을 두고 '그사람 진국이다.'고 하셨지요.사윗감을 고를때도 왠지 표현에 익숙한 사람은 좀 진득하지 못하고 그 사랑의 깊이가 부박할거란 생각들을 하셨구요.
하지만 전 '건더기'도 많은 진국이 좋습니다~^^
부모도 남편도 아내도 '표현 부족'이 '속정 깊음'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기왕이면 '속정 겉정 골고루 깊으면'더 좋겠죠?
말이라는게 표현이라는게 처음엔 좀 어려운데 입에 붙으면 편한해 지지요.
'사랑한다'고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숙제를 하던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신김치 한보시기과 대패가 절실해 보이던 그 표정 말입니다.ㅎㅎㅎ
헌데 그렇게 8년 세월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그 '느끼함과 닭살스러움'이 극복이 되어 자연스럽게 잘 말합니다.
아이들에게도요.
거의 인간개조 수준이지요.
아이들이 제게 '엄마,사랑해요.''엄마가 제일 좋아요.'...라는 말을 하면 그게 제게는 가장 큰 엔돌핀이고 묘약입니다.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라서 머쓱해하며 이런말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너무 슬픈거 있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어른이 되어도 사랑을 표현하는건 쑥스러운 게 아니다'라는 일종의 최면을 걸려는 노림수가 아마도 제 속에 숨어서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를 연발하게 하나 봅니다.^^
수정님~너랑나랑님~
예쁜 답글 감사해요~
thounme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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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무뚝뚝한 남편에게 써먹곤 했던 낯 간지러운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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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땐 왜 그랬을까... 아마도 어렸겠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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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그 대사가 떠 오르는건.. 내 아이들, 마음속으론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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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하고 특별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겉으로 나오는 말들은 사랑의 말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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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지람과 명령이 훨씬 더 많으니.... ㅠㅠ 사실 대부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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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긴 하지만 성인이던 저도 못 느끼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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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어린 아이들이 느낄리 없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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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저 편한대로 엄마의 사랑을 너희들은 느끼겠지. 이렇게 많이 사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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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데... 라고만 생각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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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어려서 그렇지... 조금 더 크면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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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언제 우리를 사랑했어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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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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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더 많이 표현해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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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너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너희는 또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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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무식하게 침이나 묻혀가며 뽀뽀 공세를 퍼 붓는 것이 사랑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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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였는데... 특별함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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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가지고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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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더기 많은 진국이 더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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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2-08-07 10:34 조회수 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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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다이어리:自重自愛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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