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쑥쑥을 들락날락 하면서 잠자코 글을 읽기만 하는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이렇게 미묘한 사안이 있을 때
고개를 불쑥 내밀게 되는 이상한 성격인가봅니다.
휴가를 다녀와서 힘든 몸을 추스르며 들어와 보니
조금씩 글을 올리시던 유나엄마님의 활약상이 눈에 띄더군요.
일단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왜 쑥쑥에서는, 히플러님이나 다이어리 필진 여러분등
쟁쟁한 분들이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었을까하는 의문점이 드는것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곳은 이곳만의 흐름이 있음을 누구나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의견을 배척하거나 삭제하는 식의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고 서로간의 의견 차를 조금씩
개진하면서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는 자정작용이 돋보이는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나엄마님의 글은 처음부터 쑥쑥을 오래 들르신 분들이라면
조금 놀랄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분이 쑥쑥을 조롱하기 위해
오신것은 아닌가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기분 나쁘게 들으셨다면 죄송합니다만 정말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분이었기에 더욱.
차츰 그런 의도는 아니구나 하고 이해는 되었습니다만
그 어느 누구도 당당하게 그 학습법에 대해 반론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안타까움을 참는 정도로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만드신 글을 올리시는 것까지는 좋지만 노골적으로
발음법이나 파닉스 학습법에 대해 여쭤보는 질문글에 자신의 글을
반복적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오래된 쑥쑥회원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왜 쑥쑥과는 상반되는 이런 주장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시는지요.
이렇게 얘기하는 저조차도 어쩌면 겁장이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용기있는 다른분의 글에 저도 이제는 한마디 거들 정도의
뱃심은 가져보렵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우린 이런 고루한 학습법에서 벗어나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 아무리 세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자신마다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큰 흐름은 운영진에서 정리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 들어와서 아직 갈피를 못잡는 분들이
유나엄마님의 학습법이 마치 쑥쑥과 부합되는 것인 양 오해한다면
그 책임 역시 저는 운영진에서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플러님 이하 여러 운영진 여러분. 그리고 다이어리 필자 여러분.
이 상황을 정리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여 저희가 배타적인 회원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쑥쑥의 기본 취지를 생각한다면, 올바른 영어를 위해 고민하기 위해
모인 곳이라는 초심을 생각한다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줄
아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슬비님, 그래도 어려운 총대를 메어주신 것 같은데
감사드립니다. 이렇게라도 동의하며 거들어드리는 정도밖에 저는 못하겠네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다른 분들께서
도와주실 수는 없을까요?
이슬비님의 글입니다.
> 정말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이렇게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그리고 쑥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요.
>
> 몇개월에 걸쳐서 연재를 하시는 글들을 열어보면서 전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왜 우리들이 쑥쑥에 모였는지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
> 다른 분들은 아줌마들의 모임이라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 모임인 쑥쑥에 모이는 이유는 우리들이 경험했던 교육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영어에 대한 접근법을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모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 그런데. 너무 죄송스럽게도 유나엄마님은 시대를 역행해도 한참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그냥 그러겠거니 하고 넘어갈수는 있지만. 다른 분들의 파닉스 교육에 대한 상담에 유나엄마님의 시대 역행적인 방법을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 잠수네에서 한때 올리시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안올라오던데 이곳에서 이런 역행적인 방법을 보이시는지요.
>
> 그동안 몇분께서 용기를 내서서 말씀하셧는데도 그 진의를 모르시는건지 아니신건지 저로써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제가 정말 용기를 내서 이 초짜가 글을 올립니다.
>
> 유나엄마님이 많은 시간을 들이셔서 자료를 만드신다는 것은 알겠어요. 하지만 그 내용이 문제가 되는것이지요. 유나엄마님의 성의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이 밑에 적혀진 파닉스라니요. 옛날 포크송 잡지에서나 볼일이고 조형기씨에게서나 볼일입니다.
> 쑥쑥을 사랑하고 유나 엄마님의 열정을 높이 사는 같은 엄마로써 너무 힘들게 말씀드리는 것이니 무조건 노여워만 하지 마시고. 왜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지에 대해서 냉정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쑥쑥몰
> 
앗. 저는 많은 도움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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