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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레밍턴스틸!!

글쓴이 홍똘맘

등록일 2002-08-19 05:44

조회수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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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그다지 외화를 즐겨 보는 아이가 아니었답니다.
저희아빠의 지론이 '아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한다.'이셨기 때문에 특히 밤늦게 하는 외화는 꿈도 못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친구들끼리 '블루문 특급'에 관한 열띤 이야기를 할 때에도 전 그냥 '저런 얘기도 있구나..'하고 고개만 끄덕였었지요.

제 기억에 남는 외화는 소머즈, 백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두얼굴의 사나이, 브이, 맥가이버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으뜸은 '레밍턴 스틸'이지요.
제가 대학교 2~3학년때 한참 했었는데, 일요일 낮 12시에 했었더랬습니다.
전 그거 보느라고 그 시간에는 꼭 집에 있었지요.
남자친구가 나오라고해도 레밍턴스틸 봐야한다고 'no!'했었지요.
그 친구는 아직도 가끔 그 얘기를 하곤합니다. TV프로그램에 목숨거는 제가 무지 이상해보였다네요...
그때 피어스브로스넌이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가끔 남편에게도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외화와 외국스타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겁니다.
관심이 많다보니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자연스레 친해지고 익숙해지지요.
제 친구도 AFKN을 끼고 살더니 지금 영어 무지 잘합니다.
물론 거기에 해당하는 노력을 무지 했지만요. 저 탱자탱자 놀때 방학때도 무지 고생하면서 저희학교 어학당을 수료했지요. 크~ 대단해!

하여간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외화와 외국스타들에게 푹 빠져서 살았던 기억이 조금이라도 많았다면... 싶네요.

요새는 좀 뜸해지기는 했지만, 한때 'Friends'에 푹 빠져 살았지요.
하지만, 자꾸 자막으로만 눈길이 가네요.
아~ 슬프다.

(추신)
생각난김에, 웹서핑하다가 몇가지 더 찾아냈네요.

* 캐빈은 12살
학교다닐땐데, 언제쯤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고등학교 다닐때쯤인가?
12살 캐빈한테 얼마나 정을 느꼈었던지..


*초원의 일기
이 외화도 일요일 낮에 했었지요.
미국판 전원일기라고 할까나??
이 프로그램 보면서 항상 생각한건, '나도 저런 모자 뒤집어쓰고 자보고 싶다.'였습니다.


*코스비 가족
빌코스비의 재미있는 유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었네요. (물론 더빙된 우리말로..)
자유분방한 자녀들의 행동과 옷차림에 좀 뜨아하기도 했지만요..


이외에도 릭 슈로더가 나오는 '아빠는 멋쟁이'와 귀여운 흑인꼬마 아놀드가 나오는 외화도 있었지요.

정말 옛날에는 우리나라 시리즈물이 드물다보니 엄청난 외화를 들여왔었군요.
아~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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