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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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승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해준것이죠.. 그리고 이제야 들어와서 밀린 작업하려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이렇게 답을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음악...
아마도 취미로 한다면 참 즐겁고 낭만스러운 것일겁니다.
하지만 그게 한 사람의 직업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게다가 천부적인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고통스러울겁니다. 넘지 못할 벽에 부딪히게 될때의 그 좌절감이란...
그래서 저도 음악은 우선 취미 정도로만 접해주고 싶어요.
인생을 살다가 쉬고 싶을때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런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가끔은 저도 제가 전공을 했드라면 하는 생각을 해보거든요.
그런데 요즘 저는 하지 않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모두들 아시죠?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1%가 얼마나 큰것인지 모릅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글을 읽다보니까 아이가 음치라고 걱정하셨 분이 계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직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거든요.
참고로 저도 초등학교때는 음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대로된 교육 한번 받아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무렵 음악선생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 아이는 목소리는 참 좋은데..."
그러다 고등학교 무렵에는 학교 합창제때 "새야새야.."를 솔로로 불렀답니다.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서 합창단에 들어갔어요. 대부분 음대생으로 구성된...
지금의 남편은 그곳에서 만났구요.
그곳에서도 종종 성악 전공하지 않은 것을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 소리는 좋았었나 봅니다.
본인은 잘 모르잖아요. 자기 소리....
어떤 분들은 조수미씨의 소리와 비슷하다고도 했었고..(돌 맞을라!?)
종종 뮤지컬 같은거 하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얼마전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넌 아마추어로서 만족해야해.. 아마추어가 그 정도면 훌륭한거고.. 프로로서는 전혀 가능성 없어.."
한편 섭섭하더군요. 그런데 그 말이 맞아요.
전.. 그냥 아마추어랍니다. 천부적인 소질 그런거와는 거리가 멀었죠.
그냥 좀 잘했던 사람.... 전 아직도 절대음감도 많이 부족하고... 박자를 맞추는 것도 참 많이 어려워합니다. 제가 제일 무서워 하는 부분이 박자랍니다.
지금은 교회 성가대를 하거든요. 종종 Solo(교회가 작아요)를 하는데...
그때마다 까다로운 박자에는 많이 당황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음악 참 좋아해요.
바흐의 낮은 소리를 좋아했고.. 레퀴엠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를 좋아했고... 그리고, 흑인영가를 눈물나게 좋아했습니다.
일반 대중가요 가수로는 "장사익"을 좋아했습니다.
비오는 날... 눈물 흘리며 듣곤 한답니다.
제게 음악은 이런 것이랍니다.
제 아이에게도 음악이 이런 것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제 남편 하는 말이 있지요..
"음악을 사랑하지만 직업은 다른 것으로..."
그래도 가끔은... 혹 내 아이에게 1%의 재능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 혹시 아세요? 모짜르트 이펙트에 수록된 "작은별" 피아노 연주곡...
지승이 뱃속에 있었을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곡이기도 했답니다.
그냥 듣기만 해도 하늘에 쏟아지는 별이 보이는 듯 하답니다.
어쩜 오늘 밤은 별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처럼 맑은 날이었으니까요...
민지맘님의 글입니다.
> 저의 마음과 같은 얘기를 올려주셔서 공감이 많이 갔는데..(특히 그림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영어를 해야한다는 부분..)
> 음악에 관해 조언을 좀 드리고자..ㅎㅎㅎ
> 쑥쑥에서 유리드믹스를 알게 되서 지금 다닌지 3개월째 되어 가는데요...
> 역시 음감을 타고난 저희아이 일주일에 한번 학교가는날을 젤루 신나해 합니다.
> 저두 음악을 참 좋아하는지라...ㅎㅎ
> 집두 멀어 안양에서 숙명여대 대학원까지...가야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아이가 음악을 좋아하고 또 즐겨하는지라 저두 아주 즐겁게 다니구 있어요..
>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알고 계신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 문화센타나 교육원에서 하는 교육과 학교에서 하는 교육은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 우선 선생님두 교수님과 조교 한분이 맡아서 하시고...
> 정원두 8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악기두 한사람 앞에 하나씩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걸릴 일두 별루 없이 진도를 마칠 수 있습니다.(교수님께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많기에 음악과 영어 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되죠..)
> 두학기를 들으면 유리드믹스를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한 문연경교수님께...피아노 레슨을 받을 수 있는데요...
> 그 레슨은 다른 어느곳에서두 받아볼 수 없는 교육이기 때문에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 별 것두 아닌데 우왕자왕 설명이 길어졌네요...
> 더 궁굼한 것이 있으시면 숙명여대 유리드믹스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도움얻으시기 바랍니다..
> 지승이의 음악적인 재능이 빛을 발하길 바라며...
>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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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엄마님의 글입니다.
> > 사실 제가 하는 일은 굳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필요가 없는 일이랍니다.
> > 그저 집에서 살림하고 그리고, 집에서 프리로 그래픽 관련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직장에 다닐 때 처럼 우연이라도 외국인과 만나게 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뭐... 간혹 외국인이 제작 의뢰를 하는 경우.. 영어로 빼곡하게 채워진 제작 관련 멜을 받아본다거나 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 >
> > 이런 제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답니다.
> > 그건... 바로... 재미있는 그림책을 마음껏 읽기 위해서...
> >
> > 번역본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더라구요.
> >
> > 그래서 그림책을 접할때마다 그래 영어를 공부해야 해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번역서의 경우 어느 정도는 이미 번역자의 감정이 이입된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어느정도 무리가 따르겠죠.
> >
> > 그리고,, 이건 이제 31개월된 제 아이에게도 전달 되어지고 있습니다.
> > 혹시... 나중에 우리 아이게 엄마.. 영어 왜 해는거야?라고 묻는다면 저는 우선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 >
> > "그림책 참 재미있지?? 이걸 읽기 위해서.."
> >
> > 뭐.. 세계화니 어쩌니 하는 것은 아이가 이 다음에 자라서 스스로 가져야 할 가치관이구요.. 저는 소극적이지만 이런 이유를 아이에게 들어주고 싶네요.
> >
> >
> > *** 한 가지 상관 없는 질문...
> >
> > 제 아들이 노래를 잘 하는 편이거든요.
> > 뭐 영어 동요도 꽤 하는 편입니다. 대강 흥얼거리는 곡까지 손가락을 꼽는다면 대략 40곡 이상은 되는것 같습니다.
> >
> > 물론 우리말 동요도 합니다.
> >
> > 얼마전부터는 "머리, 어깨, 무릎~"이라는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더라구요.
> > 영어로...
> > 그런데 중간 부분의 고음에서는 가성을 쓰는겁니다.
> > 31개월된 녀석이...
> >
> > 혹시나 해서.. 제가 피아노 옆에 아이를 앉히고 쉬운 노래 한곡을 불러주었습니다. "학교 종이 땡땡땡~~"
> > 물론 잘 따라 하는 노래지요.
> >
> > 이 노래의 박자를 제가 빠르게도 반주해보고 좀 느리게도 해주었습니다.
> >
> > 그런데.. 아이가 박자를 따라오네요..
> >
> > 노래할때는 목소리도 엄청 큽니다.
> >
> > 아이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하더라구요.
> > 아가였을때 말을 배우기 전에 노래를 먼저 흥얼거렸거든요.
> > 하루의 대부분의 말도 안되는 옹알이가 노래였습니다.
> > 동네에서 유명했죠.. 노래 부르는 아가라고..
> >
> > 지금은 일상적인 대화도 스스로 만든 노래로 불러 말을 합니다.
> > 알고 있는 노래에 가사 바꾸는 것은 늘 하는 것이구요..
> > 스스로 음을 높여서 부르기도 하고, 또 박자를 바꿔서 부르기도 하고...
> > 리듬과 멜로디도 거의 정확합니다.
> >
> > 지승아빠... 벌써 걱정입니다.
> > 나중에 돈 많이 들어가는데.... 하고프면 스스로 벌어서 하라고 해...
> >
> > 사실... 성악은 제가 못다 이룬 꿈 중 하나지요..
> > 제가 노래를 좋아합니다. 물론 성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 > 금전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지요.
> >
> > 음악을 좋아하는 제 아이를 볼때마다 혹시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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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승아빠도 음악을 좋아합니다.
> > 전공과 상관 없는 작곡 공부한답시고 대위법이니 화성학이니 그런 책들을 보았을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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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조언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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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갑자기 끄트머리에서 말이 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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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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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승엄마 등록일 2002-08-20 19:01 조회수 1,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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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바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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