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휘맘님의 글처럼 엄마가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폴짝폴짝님의 글에 대해 저의 경험에 비추어서 두 가지로 대답할께요.
먼저 울 아들은 아직은 어린 편입니다. 이제 만 28개월이거든요.
1) 말에 대해서...
제 생각에 한글교육이랑 말을 표현력있게 하는 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오히려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상관이 있고, 엄마의 어휘력과 상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단어를 쓰면 항상 그것을 엄마가 정확하게 문장으로 다시 말을 해 줘야 아이가 말을 정확하게, 빨리, 조리 있게 배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아이가 말을 시작한 돌 무렵부터 아이가 단어를 말하면 문장으로 다시 말해 줬답니다. 가령 아이가 외출할 때 "신발"이라고 말하면 "우리 준영이 신발 신고 나갈꺼예요? 어디 가까요?" 뭐 이런 식으로요....
제 생각으로는 이랬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말을 좀 빠르지 않았나 싶네요. 글구 책도 많이 읽어 주려고 노력했구요...
2) 창의력...
이 부분은 저도 뭐라고 그러기에는...
근데 요즘에 저희 아이가 블럭을 만들어 놓은 걸 보면 무척이나 놀란답니다.
다른 또래의 아이들도 이렇게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잘 만들어 놓는답니다. (내가 고슴도치엄마라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제가 해 준 거는 딱 한 가지 입니다.
어제 저녁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요.
저녁을 먹고 있는 아빠랑 엄마에게 스케치북을 들고 왔더군요.
"아빠, 준영이가 할부지 그렸어."
"에이, 이게 무슨 할아버지야! 너무 다른데..."
이게 준영이 아빠의 반응이었습니다. 엄마의 반응이요?
"엄마 좀 보여 줘봐... 어~~ 이게 할아버지야? 잘 그렸네.... 멋진 걸!!!
눈은 어디 있어요?"
"눈? 요기"
정말로 준영이가 가리키는 자리에는 동그라미 두 개가 있더군요.
"와 - , 할아버지 눈이구나. 엄마는 몰랐네... 그럼 코는?"
"이게 코야! 그리고 입은 요기!"
"와- 우리 준영이 정말 잘 그린다. 멋지다. 가서 할아버지한테 보여 주세요.."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림이라고 생각되지만(정말 낙서도 아닌 선만 막 그어놓은 거 같거든요. 거기에 동그라미 같은 거 몇 개...), 할아버지라고 말하고, 눈코입을 다 있다고 말해내는 게 지 아빠는 무척이나 신기했나 보더군요. 글구 내 교육방식(?)에도 좀 대견해 하는 눈치이구....
창의력... 창작동화를 모르는 세대에서 자란 저는 창작동화를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무슨 이런 이야기가 있나? 우산이 배가 되었다가 비행기가 되었다가... 말도 안 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아이를 한 곳으로 사고 하지 않고 창의력 있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4세 이전에 창작동화를 100권이상, 4-5세 때는 명작동화를, 5-6세 때는 한국 전래동화를 읽어 주는 것이 좋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아이의 행동을 내 기준에 맞추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이거 무지하게 어려운 부분이더군요.)
아이가 한 행동, 특히 블럭 만들어 놓을 것이나. 그림 그린 것에 대해서 이게 뭔지 물어보고, 표현하게 해 주고... 상상하게 해 주고...
너무 답글이 길었네요...
참!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은물도 괜찮다고 하더이다....
근데 직접 경험해 보질 않아서...
친구 보니까 은물 값도 비싸고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고 하니까,
문화 센터 같은 데서 먼저 시켜보더라구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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