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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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어 하나만을 위해서 이곳에 들렀다면,
저도 진작 이곳에서 발을 뺏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일처음 우리 아이들께 영어를 한번 가르쳐봐야겠다고 생각하게된 계기가 장우 어머님의 인터뷰를 보고서 입니다.
광주방송에서 하는 "토요마당"이라는 프로에 나왔었는데 솔직히 충격이었지요.
저 아줌마 저렇게 열심히 할때 "난 뭐했나.." 하는 자괴감 같은거요.
그리구선 당장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했더랬습니다.
"장우야 영어가 쉽니? 우리말이 쉽니?"
단숨에 그 책 한권을 다 읽고보니 전 정말 "한심한 엄마" 그 차제였습니다.
그때가 작년 4월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에 고등학교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프뢰벨에 다니게 되었다며 책이며 교구며 신나게 열변을 토하면서 제게 책을한권 선물해 줬습니다.
그책이 히플러님의 "Hello 베이비 Hi 맘"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다시 서점에 갔습니다.
아이와 함께할수 있는책 말고 순수하게 나만을 위해 공부할수있는 지침서같은걸 찾아보기 위해서요.
그때 샀던책이 정찬용씨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였습니다.
나를 합리화시킬 뭔가가 필요했던차에 한눈에 들어오는 문구였습니다.
이책을 이틀만에 읽어치우고 숨이멎는줄 알았습니다.
"영어공부 절대료 하지마라" 고 해 놓고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제시해주고 똑같이 따라해 보라고 했으니...
정말 아이러니했지만, 또 정말 그렇게하면 Time지나 New York Times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 즐거움까지 얻게될것만 같았지요.
그책을읽고 중학교때 영어선생님 미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리 쉬운길을 놔 두고 왜 그렇게 빙빙 돌리셨을까??
그리고 또 생각했지요.
그 책만 봤으면 아마도 제 공부만 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장우엄마나 서현주님의 책을 보니 아이들에게 조급해지는 마음을 접을길이 없더라는겁니다.
녹슨 머리로 살림하면서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면서 내 공부 하면서 아이들공부까지 시킬 자신이 도저히 없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같이 공부해 보자"
알파벳밖에 모르는내가 홍대토목학과를 나온 장우엄마나 유아영어 전문가로 인정받고있는 히플러님께 받은 열등감을 어찌 말로다 표현을 하겠습니까??
고작 지방대 늦깍이졸업생인 나와는 출발점부터가 다를거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것까진 막을재간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마냥
그렇게 넋놓고 있을수가 있나요??
생각을 고쳐 먹었지요.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아줄수 있었던건 "아줌마"라는 공통분모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보니 두분이 제시하신 방법이 꼭 유명대학 졸업장을 가져야만 할수있는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 흥분을해서 그걸 놓쳤던게지요.
그후로 8월에 인터넷 개통을 했습니다
기계라면 알레르기가 날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였던 제가 딸아이 유치원을 보내놓고보니 "주제발표"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해 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다 엄마가 해 줘야 할것들이라서 어쩔수 없이 인터넷을 깔았습니다.
자료를 찾아야한다는 명분으로...
그리고 9월에 쑥쑥을 알게 되었지요.
음...
책에서 받은 충격의 몇백배는 될겁니다.^*^
그전엔 두분의 능력만 마음에서 접으면 되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세상에나!!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많은분들이 유명대 출신이래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나 열심히 사시는구나" 였지요.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지는 않지만 나름데로 글도 몇번 올렸습니다.
물론 영어에 관한글은 전무후무합니다만,
혹시 답글 달았다가 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노파심때문에라도 못올립니다.
아시다시피
정말 대단들 하시지 않습니까??
그럼
유아영어라는 이름표를 달아놓은 이곳에서 영어문장 겨우몇개밖에 모르는 내가 1년동안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것 같습니까??
이미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참 따뜻한 공간이기 때문이지요.
길 찾아 헤메는 분들께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할애해 주시는 고마운분들이 아주 많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알고도 안알려주셔도 그만이거든요.
그런데 서로 자식 키우는 엄마들이다 보니 자식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보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도와 주시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그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그럼
1년동안 저나 제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과연 얼마나 진일보했을까요??
비밀입니다.
딱히 뭐라 말씀 드릴만한 성과가 없다는게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두 아이들에게 "시험을 치르기위한 그래서 점수를 얻기위한 수동적인 영어"가 되지않게할 방법을 제시해 줄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자료들중
저는 제가 할수 있을만큼만 참고하고 제껏으로 만들수 없는것들은 과감히 버립니다.
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요.
님께서도 능력이 되는만큼만 해 주시고 나머지것들은 그냥 버리세요.
과감히.^^
서로돕고 도움받자고 열어놓은 공간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안되지요.
기운차리시구요. 오잉??
기운없다는 소리는 안했던것 같은데...
늦은 시간에 올리는 글이다 보니 두서가 없지요.
내일 아침에 이 글을 보면 지우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겪었던 과정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주제넘는줄 알면서도 올립니다.
*** Jade님 글 밑에 답글로 달아도 될 글인지 다 쓰고보니 조금 갈등이 생깁니다만, 그래도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어서 기쁘네요.***
| 화려한 대학을 나오신분들만 계신 곳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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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후니맘 등록일 2002-08-24 02:38 조회수 1,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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