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홍기영님 다이어리는 올라오는데로 읽어오는 터였지만,
오히려 예전에 쓰신 글을 제가 안 본 것도 있고해서 다시 읽으니 새록새록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네요.
특히 '책을 좋아하는 엄마, 그러나 책을 안읽어주는 엄마'란 제목의 글은 역설적이게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지만 책이 주는 '문제'와 '폐해'(?)까지 제기하신 글이라서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에 가면, 늘 넘쳐나는 아이들 책을 보며 책욕심만 앞서고, 무조건 책을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묻지마 책읽히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풍토에서 저도 문제의식없이 휩쓸려가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요즘에야 아이의 동화책을 보면서 어떻게 공부할지를 감을 잡았는데, 그것이 바로 홍기영님 다이어리에 있었던 줄이야...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놓친 글이었지 뮙니까? 아이의 책을 읽고 거기서 유용한 표현을 메모해놓았다가, 명사만 바뀌어서 적절한 상황에 써먹는 거 말입니다. 책에서 본 문장은 일반 영어 학습시장에 내놓은 문자외우기 보다, 재미로 다가오기에, 조금은 귀찮아도 잘 정리하면 좋은 문형감이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노력이 부족하지만 말이죠.
게다가 아이에게 북클럽에서 받은 창작그림책에서 서서히 읽기용 책에(리더스용)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에 가고 있다보니, 결국 엄마인 제 공부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게다가 영어를 잘하는 분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가도 가도 갈길이 멀기에 충분히 생각하고 반성하면서 걸어가야할 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홍기영님이 지적하신데로 전집 구매는 가능한 자재하는 편인데, 왜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외국 책을 들여와서 번역하면 낱권 판매를 안하는 게 많은지 갑갑하네요. 물론 낱권 판매책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책(Let's read and Find out시리즈)은 또 낱권으로 안나오고 있더군요. 영어책도 보니까 일부는 독점에 걸려서 낱권판매가 안되는 것도 많더군요. 독점판매권을 갖은 곳은 또 오디오랑 껴서 32권씩 세트판매를 하고 있구요. 결국은 낱권이 가능한 것만 골라서 영어로된 것만 읽혀야 하니... 사실 그 책은 좀 어려워서 한글판이랑 함께 보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딴 데로 흘렀네요.
시간이 날 때마다 다이어리 필진들의 글을 다시한번씩 읽어봐야겠습니다. 남다른 감회가... 감사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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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영님 다이어리를 다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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