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한자 이름이 바로 '빈'자 입니까?
자주 본 것 같은데, 이렇게 긴 글은 처음 봅네다.
캔디가 7살이라서 아주 반갑게 읽었구만요.
솔직한 글이 맘에 와닿네요.
헌데 저는 별일도 아닌 걸로 감격(?)하는 푼수엄마인지 캔디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적고 싶네요.
저 요즘 쑥쑥에 너무 자주 들락거리며 글을 끄적이는데, 너무 욕하지 마세요.
수다발이 좀 있는지라, 수다글 발이 나오면 막을 길이 없네요.
근데, 제 경우엔 캔디에게 꼭 영어를 가리키려는 의도 보다는, 한글 동화책 읽어주는 것처럼, 설렁설렁(매일 꼭 읽어주려고 하기 보담, 자기 전에 읽어달라고 가져오면 읽어주는 정도) 읽어준 편이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기특하다고 여기고 있슴다. 제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나봐요.
지난번 블루를 녹화해서 보는데도 스티브가 자꾸 '퍼프리트'하길래 'paw print'를 제가 잘 못들어서 솔직히 뭔지 몰라서, 캔디에게 '퍼프리트'가 뭐니? 하고 물으니까 블루 발바닥 자국이라고 거침없이 대답. 아하! 난 왜 그런 생각 못했지?
그 다음엔 '핸디 댄디 노트북'하길래 '핸디 댄디'는 무슨 뜻이냐? 하고 물으니까.
노트북 이름이지 뭐, 하고 대답, 아하! 그럴 수 있겠다. 근데 맞나요? 아직 확인 못했어요.
지난번 우연히 '로젠타'로 알고 있던 것도 캔디가 '아냐 로젠타 아냐, 미젠타에 가까워'라고 말해서 저의 고정관념을 알게 되었죠.
캔디를 보면서 기냥 기특하기만한 주착없는 엄마네요.
동화책을 한글이든 영어든 구별없이 받아들이며 좋아하는 캔디를 보면서, 그게 엄마인 저의 영향도 있겠구나 싶기는 합니다. 제가 영어동화책을 아주 좋아하게 되면서, 그 느낌, 그 기분이 아이에게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거지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책은 캔디도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번 the paper boy는 아직 애 수준에 안맞는지 읽어주니까 엉뚱한 반응을... '엄마 왜 이 아이는 밤엔 안자고 일하고, 낮(해가 뜬 후)에 잠을 자지?'
아마 신문배달을 새벽에 하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반응이지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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