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실 며칠전부터 비슷한 사례를 듣고 싶어 아무곳에라도 이런 글을 올리고 싶었었어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리플 달아봅니다.
저의 딸은 5살인데, 약 10일쯤 전부터 유치원(정확히는 아기스포츠단)엘 안가겠다고 계속 선포를 했더랬었어요.
7월말에는 스포츠단 방학이라 일 주 쉬고, 8월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몇번을 안나갔었고 , 또 지난 주는 아빠 휴가여서 또 일 주 쉬면서 여기저기 놀러다녔었거든요. (참고로 아기스포츠단은 여름 방학이 길지 않아요.)
어제 오늘은 뭐라고 뭐라고 거짓말을 시켜 간신히 유치원에 데려다 놓고 나오는데 , 계속 울어대는거예요.
오늘은 글쎄 악을 바락바락 지르며 울어대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3월부터 다닌 아기 스포츠단이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이런적이 한번도 없이 아주 재미있게 잘- 다녔었거든요..
저도 유치원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차근차근 물어보기도 하고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그랬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가기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보내는것도 제 욕심인것 같아 며칠을 쉬게 하다가,
선생님께서 힘들더라도 억지로라도 보내보시라고 하길래
어제 오랫만에 보냈었는데
제 다리를 붙잡고 떨어지기 싫어 울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다시 데리러 갔을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도 생글생글하게 내일도 다시 올거라고 , 유치원 재미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다시 마음이 바뀌어 유치원에 안가겠대요.
오늘도 억지로 데리고 가서 떼고 나오는데, 오늘은 악을 쓰며 울더라구요.
밖에서 들으니 약 5분쯤 후에 그치긴 하였지만 , 그냥 마음을 강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오후에 다시 데리러 가니, 오늘도 또 말짱합니다.
선생님하고 울지 않고 유치원 잘 다니겠다고 약속도 하고 사인도 했다네요.
선생님 말씀이 ,
아마 여름동안 아빠 엄마랑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유치원에 오기가 싫었던 모양이라고,
유치원에 있는 시간동안은 너무너무 잘 놀고 친구들과도 잘 논다고.
그러시대요.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선생님 말씀이
그런 일이 종종 있대요 . 며칠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혹시 댁의 아이도 방학동안 집에서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일시적으로 그러는 것은 아닐지요..?
선생님은 관심 가진다고 가졌는데도 많은 아이들을 관리하다 보면 특별한 대우같은 것은 못해줄수도 있고,
그것을 본 엄마의 입장에서는 좀 안좋게 비췰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저도 그런 느낌을 가질때가 있었거든요.
저녁시간이라 마음이 급해서 두서없이 글을 적었는데,
아이가 빨리 유치원에 다시 잘 적응하길 바랄께요.
쑥쑥몰
>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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