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금 늙은(?) 초보엄만데 우리 아이랑 개월수가 비슷하시군요. 처음부터 아이와 100% 영어로만 이야기 하셨나 보죠? 우리말이랑 함께 하셨다면 지금 우리말, 영어 알아듣는게 거의 비슷할땝니다. 아이가 우리말을 잘 모른다면 그 스트레스가 영어 모르는 것보다 몇배 더 클것 같은데요. 굳이 한가지 단어에 대해서 우리말, 영어 번갈아 가며 알려주지 않아도 엄마 마음에 내키는 대로, 우리말로, 영어로 가르쳐 주세요. 어떤땐, 영어로 사물을 인지시켜주고, 어떤데 우리말로 인지시켜 주고.... 그럼, 어느새 아이는 알게됩니다. 한 단어에 두가지 발음이 있다는 사실을! 한가지 행동에 두가지 표현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생활영어나, 영어동화책 읽어 주는 거에 대해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생활하면서 말 안하고 살수 없습니다. 마음내키는 대로 영어로 말하고 싶으면 영어로 하고 , 어떤땐 우리말로 하고,( 물론 영어로 말하기 어려울때도 우리말로 하고..)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지요. 이럴땐 어떻게 표현할까? 라는 의문을 마음 한구석에 두고 있다면 말하고자 했던 표현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영어동화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는 엄마들의 큰 숙제지요. 우리책 읽어줄때 (덤으로)내키는 대로 몇권이라도 꾸준히 읽어 주면 될 것 같군요.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내가 영어책 10권 읽어 줬으니 이녀석이 이내용을 전부 알아야 할텐데....' 혹 이런 마음만 갖지 않는다면, 시루에서 콩나물은 쑥쑥 자랄거로 믿고 있습니다. 영어로 밥(?)먹고 살거 아니고,(밥 머고 살지도 모르지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바라니까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부시시님의 글입니다.
> 어머나...세상에...
> 우리 아기가..영어를 알아듣는거 같아요...
> 글쎄..의자에 앉으라면 안고...얼굴 씻으라면 씻고..(그냥..얼굴에 물만 묻히지만..)
> 티비가까이에서 보지 말라면...뒤로가고...우와...싶더라고요..
> 참..우리아기는 18개월인데여..아직 말은 못해요...
>
> 그런데..결정적으로 한국말을 못알아 듣더군요..힝힝..
> 아빠가...이리와..그러니까..안오는데...컴히얼하니까..오는거예여..
>
> 같은 또래 애들은 무릎그러니까...무릎...집고...머리..그러니까..집고..그러던데..
> 우리애는 한국말..단어를 하나도 안가르치거든여...
> 물론 비교하는건..아니랍니다..
> 단지....걱정이 되는군요..
>
> 영어로 계속..밀고 나가야할지..한국말과 병행을 해야 할지..
> 아님...그냥...영어 동화책만 읽어주고..생활영어는 포기할까??싶기도...
> 어차피..여기에서 영어환경을..접하기..어려운 상황인데...
> 생활영어를 가르친다는것이...정말 가능한가라는 의문도 생기고요..
> 제가..계속 밀고 나갈..자신도...없고요..
> 이러다가...영어...한국어..둘다...놓치게 되는건 아닌가..싶기도 하고요.
> 정말...고민스럽습니다..
>
> 여러분들은 영어를 어떻게 하시나요??
> 영어 동화책만 읽어주시나요?
> 생활영어와 함께..하나요?
> 한국어도..가르치나요??
>
> 히긍..무슨 말을 하는지도...모르겠군요..하하
> 저의 고민을...나눌..여러맘들..부탁드립다..
쑥쑥몰
>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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