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니 저와 너무 비슷해서 글 올립니다.
저도 아이가 97년 2월생이라 고민많이 했습니다 .
저도 아이를 다시 6세반에 넣었더랬어요.
두달 정도 다닌 후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구요. 제가 보낸 곳은 영어유치원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영어도 잘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공개수업하는 걸 보고 난 후......
우리아이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때때로 아이들과 트라블도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하고 뭐든지 양보잘 하던 아이가...
저는 6세와 7세의 차이가 이렇게 큰 지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의 얼굴을 바로 볼 수 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서, 엄마의 이기심 때문에 아이가 하루종일 맞지 않는 아이들과 지내게 했다는 것이,
유치원을 옮겨 아이를 7세반에 넣었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으로
한달도 지나지 않아 공개수업에 갔더니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영어유치원의 수준차이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퀴즈 콘테스트에선 2등을 했거든요. 지금은 만족합니다. 아이도 적응을 잘하더군요.
내년엔 학교에 보내려고 합니다.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닙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데 제가 안심이 좀 되는 부분은 올 여름만 해도 학교 보내기가 어려운 한글실력이었는데 가을이 지나자 갑자기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수학도 한자리 수 더하기도 어려워 했는데... 이제 아이가 머리가 튀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경우입니다.
아이들마다 다 제 각각이니 엄마와 아빠의 신중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아이 아빠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엄마의 과도한 고민으로 아이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주위에선 아직도 보내지 말라고 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물론 그 엄마의 아이는 유예를 안시켜서 실패한 경우였습니다.
제가 봐도 그렇더군요.
저는 아이를 이리저리 옮긴 것이 아이에게 미안해서 취학전 까지 어디 한번 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때가서 갈수 있으면 가고 실력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그 때가서 유예시키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이제 부터 계획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동안 책도 많이 읽어주고 수학은 교재를 하나 사서 하루에 1장씩 꾸준히 시켰습니다.
역시 엄마와 아이는 용감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이고 또 지난 봄의 뼈져렸던 고민들이 생각나서 글 올렸습니다.
쑥쑥몰
> 
저의 아이도 2월생......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