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일반]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전제조건들 2000-07-2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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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일을 할 때, 특히 아이교육에 있어 지키는 원칙인데,

좀 돌아가더라도, 남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하자는 겁니다.

이것은 제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제가 영어를 가르치기 이전에 우리 아이에게 먼저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1. 아이에게 신뢰감과 행복감 주기



태어나서 만 2세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 간의 애착 형성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가 엄마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껴 신뢰감과 행복감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혹시 영어를 가르치기는 가르쳐야 겠는데, 실력은 맘같이 따라주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들이 있다면, 이럴 때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그만하거나 좀 줄이더라도 아이에게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곧바로 아이에게 전달되는데, 특히 어린 영아들에게는 더욱 안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좀 피곤하거나, 기분이 우울하거나 하면, 거의 하루종일 아이에게 우리말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제가 편해야 아이도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불편한 마음으로 영어 몇 마디 더 가르치려고 해봐야 별 효과도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기분이 좋은 날은 (이런 날은 영어도 더 잘 됩니다.) 좀 더 영어를 많이 얘기합니다.




2.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영어를 가르치는데 영어 그림책이 효과가 좋다는 말에 영어 그림책을 읽어 주는 엄마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영어 동화로 영어를 배우는 데는 찬성을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엄마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학습을 의식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엄마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라도 더 아이에게 주입을 시키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 때 아이는 영어 동화책은 싫다. 더 나아가 책이 싫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어 줄 때 거의 질문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저 아이가 질문 하는 것에만 대답을 해주고, 스토리가 끊어지지 않게 읽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가끔씩 영어 동화책을 읽어 줄 때는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꾹 참습니다.

그러면, 어느날 내가 묻지 않아도 아이는 제가 아는 것을 신나게 자랑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학습효과를 높일 생각으로 질문을 많이 하게 되고, 아이의 실력을 확인 받으려 하다 보면, 아이는 동화책이 주는 진정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책에 대한 관심도 잃게 될 것입니다.




3. 호기심 많은 아이로 키우기



언젠가 글에서 썼지만, 제가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는 호기심 때문 이었습니다.

알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많은 책들이 영어로 쓰여있고, 또 많은 석학들이 영어로 이야기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어떤 학습동기를 유발하는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을 때 하는 모든 활동은 아이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물에 대한 호기심, 자연에 대한 호기심 등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영어 테이프를 하루 종일 틀어 놓는 것도 좋지만, 거실에 지구본, 커다란 세계지도를 걸어 놓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넓혀 주십시오.

하지 말라고 해도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할 것 입니다.





4. 말하기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기



아이들이 하는 말들을 열심히 들어주는 엄마가 있는 아이는 말하기를 즐길 것입니다.

보통 엄마들이 쓸데 없다고 여기는 말들이 아이들은 절실하게 하고자 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엄마와의 이런 유대관계가 성립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은 말하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저는 누구와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영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토론을 하기위해, 영어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 할 부분을 미리 준비하기도 하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이가 당장 영어를 말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영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할 나이가 될 때 까지 그 바탕을 일궈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합시다.

특히 유아기에는 아이의 영어실력이 엄마의 영어실력과 어느 정도 비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기에 배우는 영어라고 해봐야 유아기의 아이가 사용하는 수준의 언어 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유아기만 보내고 말 것도 아니고 최소한 나이 서른은 되서야 어느 정도 자기 자리를 찾아 갈 것을 생각한다면, 유아기의 영어실력이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전에 더 중요한 것들을 잘 닦아 놓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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