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네요.
님의 걱정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이신 분들이 같은 내용을 답글을 쓰셨네요.
결국에는 님이 판단하실 문제이지만 2가지 측면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겟습니다.
저도 초등하교 교사입니다.
1학년 담임을 하고 있구요.
우선 아이의 유예문제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아이가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보통아이와 다르지 않다면 유예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학기초에는 월령이 늦은 아이보다는 빠른 아이들이 눈치도 빠르고 말귀도 잘 알아 듣습니다.
그러나 한 학년을 마치는 지금은 그 차이가 없어 보인답니다.
어쩌면 월령에 의한 차이보다는 아이 개개인의 인지력, 이해 수준에 따라 차이가 더 클지도 모릅니다.
학기초 월령이 늦은 아이들의 어머님들은 공히 아이가 조금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하고 그런 면이 보인다면 그것은 월령이 늦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년 초에 보였던 차이는 시간이 가면서 없어지게 되고 아이들과의 공동학습과 교우관계를 통해 더많은 언어습득이나 상황판단,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문제를 생각하셨느데요. 자신감은 부모의 태도와 학교 선생님, 그리고 교우관계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됩니다.
우선 부모님께서 월령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고 그것을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영향을 주어 아이가 월령이 많이 아이들 틈에서 자신감을 상실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 월령이 높은 아이들은 누가 나이가 어리고 많은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한 반에 속한 친구라고 생각을 하지요.
둘째, 교사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없는 아이를 부모의 판단에 의해 유예를 시켰다면 담임교사는 제때에 입학한 아이들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더 많은 교육을 많은 것에 대한 기대치를 갖을 수 있습니다. 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1년의 유예기간은 아이에게 소득없이 낭비된 시간으로 치부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인생을 길게 보았을때 1-2년 별거 아닐 수 도 있지만 그 1-2년이 미래에 아이에게 어떤 요소로 작용할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마다 입시경쟁률이 틀리고 교육정책의 변화 또한 잦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래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남자아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1학년초에는 어떤 유치원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잠시, 유치원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도 1년이 지나서는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글로 다 풀어놓기는 어려워 그만 줄입니다.
님의 선택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