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올려주신 답글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아이들은 준비가 되어있는데 엄마만 연연해하고 조급해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아직도 마음은 답답하지만 지금같아선 순리대로 아이를 믿어보는게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입학유예를 시켜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조카를 보면서 내 아이도 저렇게 당당한 아이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것 또한 엄마의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또 우리가 공교육 자체에 너무 많은 겁을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가 취학대상연령이 되었는데 기쁘다거나 아이가 대견하다거나 하는 맘보다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 낼까하는 고민을 해야한다는게 정말 서글프네요. 축하와 격려담긴 말보다 이러이러한 걸 준비해야한다더라 어떤 학습지가 좋다더라... 엊그제 저희 아이가 아랫니를 뺐거든요. 겁먹고 울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더라구요. 어쩌면 엄마들의 걱정보다 더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본 것 같았어요.
저처럼 아이의 입학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많은 엄마들께서도 용기를 가지시고 어떤 결과가 됐든 아이를 믿어보자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들은 믿는만큼 자란다고 하잖아요.
샐리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 마치 저의 1년전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 저희 애는 96년 2월29일 생입니다.
> 초등학교 들어갈 때 엄청 고민했죠...
> 하루만 늦게 태어났어도 8살에 가는건데...
>
> 이제 꿈같던 1년이 지나갑니다. 아이는 곧 겨울을 지내고 나면 2학년에 올라가지요.
> 그 힘들고 어려운 선택의 순간,
> 결국 7살에 학교 보냇어요.
> 게다가 아이는 학교 들어갈 때까지 글자를 하나도 몰랐답니다.
> 자기 이름 한자 쓰고 갔어요.
>
> 처음에는 정말 답답하더군요.
> 남들 100점 맞는데 우리 아이 30점 맞고...
>
> 그런데 중요한 것은 7살에 보냈다는 것이 아니라..
> 아이와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입니다.
> 매일 자심감 심어주고 넌 잘할 수 있다고 해주고..
> 아이가 남들보다 그림을 아주 잘 그려요.
> 다른 아이들보다 좀 특출난 곳이 있다면 그것에 의지해서 1년은 잘 흘러갑니다.
>
> 유예시키는 거..1년 손해라는 생각입니다.
> 아이는 잘 할 거에요. 아이를 믿으세요.
>
>
>
> upro님의 글입니다.
> > 저희 아이도 97년 2월생입니다.
> > 전 첨에는 아이가 2월생임을 너무좋아하며 얘는 나중에도 1년 벌었다.. 생각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취급을 받기 전까지는요..
> > 다들 저보고 그냥 보낼꺼냐고 하더군요.
> >
> > 저희 아이도 여리고 어리숙해서 걱정 많이 했더랬습니다.
> > 그러나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들이 그냥 보내면 3학년부터는 같아진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 대장하고 왕초되기를 바라는건 다 같은 엄마들의 마음이죠. 하지만 그때문에 적정나이의 아이를 1년 유예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다들 아이가 안스럽고 고생한다고 하지만 딱 까놓고 보면 다 엄마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 >
> > 아이들은 금방 적응해요. 여리고 어리숙하고 한건 꼭 생일이 늦어서만은 아니더군요. 개인 나름이고 성격나름이예요. 생일이 암만 빨라도 어리숙하고 친구들에게 치이는 애도 있고 우리 아이 친구는 11월생이고 키도 아주 작은데도 친구들에게 똑똑이 소리 듣는답니다. 그리고 절대 그런 아인 친구들이 무시 못하죠..
> >
> > 또 이런 점도 있답니다. 7살에 입학했던 저의 친구들에게 물으니 7살에 들어오면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고자 스스로 악발이 처럼 노력하는 성향이 생긴답니다.
> > 어찌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컴플렉스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게 성향이 되어 모든일에 악발이처럼 달려드는 좋은점들이 있다네요.
> >
> > 반면 학교 늦게 들어온 친구들은 어릴때 전혀 노력을 안해도 모든게 친구들보다 우수했고 쉬웠으므로 노력하는 습관이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것도 개인차이겠지만 제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성향이 있는것 같았어요.
> >
> > 저도 이렇게 굳게 마음먹기까지 고민 했지만 결론은 그래요.
> > 우리 아이를 믿자. 취학 통지서가 오면 그건 우리 아이가 충분히 학교 갈 능력이 있다는거다. 몇년전만해도 7살, 6살에도 학교 보내는게 유행인때가 있었습니다.
> > 혹시 압니까? 또 몇년후면 조기 입학이 다시 유행할지...
> > 웃기죠... 이런것도 유행을 타다니... 하지만 실제 그렇습니다.
> > 이런것도 유행이더군요. 유행은 돌고 돌죠... ^.^
> >
> > 우리의 귀한 아이들이 엄마들의 욕심과 유행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컸음 좋겠습니다.
> >
> > 아빈맘님... 님의 아이는 님께서 제일 잘 판단하실겁니다.
> > 아이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늦되거나 사회성이 부족하지 않으면 그냥 보내셔도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님께서 아이를 잘 판단하시고 결정하시는게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얻는것보다 더 중요할꺼라고 생각한답니다.
> >
> > 아빈맘님의 글입니다.
> > > 안녕하세요? 첫아이가 97년 1월생으로 내년 취학대상연령이라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요즘은 입학유예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다보니 실제 엄마들이 입학유예를 바라보는 입장과 교육현장에서 입학유예를 바라보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말 아침 저녁으로 마음이 수십번은 왔다갔다 하네요. 사실 입학연기를 했을 때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입학연기를 한 아이들이 너무 조숙하거나 자신감에 넘쳐서 신종왕따가 되기도 한다니 어떤 결정을 내려야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지... 쑥쑥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몇년 안에 1,2월생부터 취학대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