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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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다원맘 (언니!) 맞져? 아이디보고 다시한번 확인했음.
언니한테 답글 남기려고 했는데.. 이제 남겨요.
지금 여기는 북경이예요. buyer와 대충 협상 끝내고 한가롭게 자판 두드리고 있습니다. 보통 밤 9시 10시까지 줄다리기 협상하는게 대부분인데 오늘 같은 날도 있네요.
다원이는 참고로 20개월도 되기 전에 벌서 주어+술어+목적어에 부사나 조사사용까지 무척 능숙했던, 또 긴 문장의 그림책 10권을 내리 앉아서 읽어내려갈 만큼 책을 좋아하고 집중력이 뛰어난 아가씨랍니다.
워낙 우리말이 능숙하기 하고 우리말로 모든 대화가 통하는 수준이기때문에 언니가 영어책 문장 하나 읽고 한국어로 해석해서 우선 story를 전달하고픈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영어책을 읽어주거나 영어로 얘기할때는 될수있으면 영어로만 진행해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엄마가 약간 over 하면서 재미있게 연출해야하는 부담은 있지만 (remote control~ where are you~~ where are you hiding~~이 에피소드 아시져?)..
영어를, 순수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 우리말과 소리가 약간 다른, 재미나는 음악이라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영어 문장을 읽고 다신 한국어로 '해석'을 해준다면 영어는 한국어보다 부담스러운 '어려운' '학습'이라고 느껴질 것 같아 다원이가 '긴장'할꺼예요. 물론 싫증도 날꺼구요. 쉬운 우리말 두고 왜 저 '어려운' 소리를 외워야해? 하면서 말이져.
'긴장' '경직' 이거 참 안좋은거거든요.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는..
'재미있음''자연스러움' 이게 필요하져.
저도 요즘 한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데요..
민규가 20개월 되기 전까지만해도 저는 일생적인 대화는 주로 중국어 했었는데,
제가 쑥쑥에 빠지고 영어그림책에 폭~ 빠지다보니 최근들어선 거의 중국어론 얘기를 안하고 주로 영어만을 쓰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예전에 자연스레 받아들이던 중국어인데 요즘은 약간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을 보이더라구여. 영어는 반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몇마디대꾸도 하지요. 해서 중국어로 얘기하다가 다시 영어로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국어동요 레파토리를 늘여놓고 불러대니까 또 신나게 따라부르고 하더라구여. 그 노래 설명한답시고 중국어로 또 오바하면서 얘기하니까 또 그럭저럭 알아듣는 시늉을 하더이다.
다원이는 제가 볼 때 언어적인 능력이 또래보다 뛰어난 아이입니다.
그냥 지금 언니가 하는대로 영어로 쉽게 강한 액센트로 오버하면서 얘기해주면
서서히 그 재미에 빠져들꺼라 확신해요. 우리 영어모임 할때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그날까지..열씸히 평소에 영어 사용하기..
"Mommy, give me a cup of water~~" 를 구사하는
28개월된 다원이한테 뭘 바라노? ^^
ps : 어젯밤에 또 민규가 뜬금없이 이럽디다.
"엄마.. 다원이 좋~아.. 다원이네 집에 가자.." ^^
| 28개월 다원 영어와 친해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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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규맘 등록일 2002-09-10 19:40 조회수 1,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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