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재미있네요.
그 내용중에서
> 2.공식을 외워도 어디다 응용해야될 지 모를 때.
은 제가 '물리'시험볼때 항상 겪던 마음이더군요.
'플레밍의 오른손법칙'이니 뭐니 하는 법칙은 외웠으나, 그걸 도대체 어떻게 써먹으라는건지..
물리,화학의 난조때문에 수학을 좋아하면서도 이과를 못간 녀자랍니다,제가.
전 수학은 오히려 재미있던데, 영어가 아주 죽을 맛이었지요.
사실 저희 아빠가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셨거든요.(지금은 정년퇴직하셨구요.)
그런데,영어시험점수가 하도 형편없으니까, 고3 담임 선생님께서 "경아는 아빠를 하나도 안닮았나보구나."하시더군요. ㅠㅠ;
제가 가장 황당하고 싫었던것은, 저희아빠가 영어선생님이라는 걸 아시던 영어선생님께서 영어시간마다 절 지적하시는거였지요. 정말 죽을 맛이었다니까요.
고2때의 영어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영어선생님이셨는데,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장을 읽고 해석을 해야했더랬습니다.
그때 문장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아마,
"You're so rude to cut across my garden." 이었을거에요.
제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아십니까?
"우리 정원을 자르다니 참 버릇없구나.."했답니다.
그때 앞뒤에 앉아있던 친구들의 황당한 얼굴들이란..ㅠ.ㅠ;
전 'cut'만 생각하고 '자르다'라고만 생각했답니다.
'cut across'가 '가로지르다'라는 뜻이 있으리라고는 몰랐던거지요.
엉엉.. 그때 창피했던거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얼굴이 붉어진답니다.
그렇게 영어에 영 재미를 못붙이던 제가 이렇게 유아영어사이트에서 꼼지락대고 있을 줄이야 ..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영어가 필요할 줄 알았다면 수학문제 하나 덜 풀고 팝송가사나 더 외우거나, AFKN방송이나 보면서 리스닝실력이나 키울걸.. 하고 후회도 많이 됩디다.
정말 인생은 알수가 없지요.
누가 알겠습니까?
요리에 정말 관심없는(전 좀 미맹(味盲)이랍니다. 맛을 잘 몰라요.)제가 어느날 텔레비전에서 '정경아의 COOK! COOK!'이라는 요리시간을 갖게 될지..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만...)
하여간 정말 모를게 세상이고, 인생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지 않나요?? ^^
밤비님의 글입니다.
> 이시간까지 뭐하세요???
>
> 설마, 제 밤도깨비 자리를 노리고????쿠쿠쿠~~~(밤비의 완전 착각....)
>
> 반가우니까 또 저도 헛소리 한 번.....
>
> 저같은 불량 감자들이 보면 찔끔할...케케~~
>
> 우량 홍똘맘님은 이해 못하실꼬야~~~^^
>
> 수학시험 땜에 비참했던 기억
>
>
> 1.우리반 꼴찌랑 수학성적이 똑같을 때. (갠또실력엔 위아래가 없다.;;)
>
> 2.공식을 외워도 어디다 응용해야될 지 모를 때.
>
> 3.예전에 맞췄던 문제 다시 풀으니 틀렸을 때.-_- (그 땐 뭐가 씌였었나??)
>
> 4.날짜가 25일이고 내가 25번일 때.(지적대상 0순위.-_- 하루종일 긴장..긴장..)
>
> 5.지적차례가 점점 내 번호로 가까이 올 때 -_-
> (제발 내 앞에서 끊기기를..온갖 기를 동원해 주문을 외운다.끊겨라~ 끊겨라~ -_-;;;)
>
> 6.쌤이 각자 문제 풀라고 시간 주실 때.-_- (문제만 계속 썼다..지웠다..;;)
>
> 7.수학 시험시간.. 시간이 남아 돌 때..-_-
>
> 8.시험지에 계산하라고 주신 여백에 그림 그리고 있을 때.--;
>
> 9.틀린 갯수만큼 맞을 때. (도대체 몇 대를 맞아야되는지..--;)
>
> 10.시험에서 각자 자기가 틀린 것만 다시 풀어오라고 숙제내주실 때.
> (틀린게 한 두개여야지..;;)
>
> 11.문제 못풀어서 복도에 나와있는데 담임이 이 쪽으로 걸어오실 때.T.T
>
> 12.딴 애들은 칠판에 나가 조금 끄적이다 복도로 나가는데 나는 바로 복도로 직행할 때...-_-
>
> 13.시험문제 중 도형의 길이를 맞추는 문제에서 직접 자대고 길이 잴 때.-_-
>
> 14.주관식 답은 무조건 '1'이라고 쓸 때..;;; (만만한게 '1'아니면 '0'..^^;)
>
> 15.미지수를 푸는 문제에서 보기에 있는 숫자를 일일이 대입해 볼 때.-_-
>
> 16.간단한 기호조차 읽을 줄 모를 때.-_-
>
> 17.풀이과정은 맞는데 마지막 산수에서 틀렸을 때.--;
>
> 18.수학성적 반 평균 넘었다고 안도의 한숨 쉴 때..;;
>
> 19.참고서에 있는 답 고대로 외워 앞에 나갔는데 막상 머릿속이 텅텅 빌 때..T.T
>
> 20.색연필로 점수 매기는데 온통 빨간 소나기가 내릴 때..T.T
>
> 21.풀이과정이 내 앞 번호 애랑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거 들켰을 때.
> (당연하지..같은 참고서 베꼈는데..;;)
>
> 22. 수학 잘하는 친구한테 무지 쉬운 거 물어볼 때. (그래,나 한심하다.;;;)
>
> 23.ALL 객관식이였는데도 빵점 받았을 때.-_-;;;;;;;; (재수 옴붙었다..-_-)
>
> 24.주관식 답에 0쓸까 1쓸까 한참 고민하다가 1썼는데 답이 0일 때..-_-
>
> 25.확률문제.. 공식 안쓰고 일일이 하나하나 적어서 풀 때.;;
>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이라더니..;;;)
>
| 전 영어가 젬병이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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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똘맘 등록일 2002-09-12 03:46 조회수 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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