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저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저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글쓴이 캔디맘 등록일 2002-12-04 14:17 조회수 2,853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4774

저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글쓴이 캔디맘

등록일 2002-12-04 14:17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4774

저도 매를 들거나, 아이를 때리지는 않는 편이었지만, 대신에 못지 않은 언어폭력을 남발(?)해온 엄마로서 가슴이 서늘해지는군요.

아이가 받아온 그동안의 남모를 상처를 생각하니...

하지만 순간적으로 아이에게 소리를 냅다 지르고 나면, 늘 금방 후회하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곤 했지만, 이미 아이는 질린 얼굴로...

그리고 생각해보면, 아이의 잘못 보다는 엄마의 기분에 따라서, 또한 통제력이 부족해서 소리로 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네요.

특히 캔디가 어린 동생을 밀치거나, 뒤따라오는 동생을 미치며 방문을 심하게 닫을 때면, 저는 반사적으로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일단, 동생이 다치거나 할까하는 다급함에 말이죠. 게다기 동생이 좀 자지러지게 울거나 하면(실제로 작은아이는 왠만큼 아파선 잘 우는 아이가 아니죠. 멍이 시퍼렇게 날 정도 아니면 입술이 깨져 피가 날 정도 되야 우는 아이라서...) 순간적으로 제가 뚜껑(?)이 열린답니다. 그래서 인정사정없이 큰 아이를 다그치며 야단치게 되더군요.

하지만 야단치면서도 말을 고르고, 심호흡을 하고 하는 특별 수련을 받아야겠네요. ^-^
차라리 조용히 말하면서 벌을 세우거나, 종아리를 때리거나 하는 게 낫겠지요?
이론처럼 실천이 어려운 게 자식 키우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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