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매도 안되고 꾸지람도 말고 잘 대화를 해야 하지만...
전 요즘 이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게...
얼마나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통을 수반하는건지..
잘 알기 시작했거든요.^^;
아이가 5살까지만해두 타이르면 듣는것처럼 보여서
음..울 아덜은 기특해...역쉬..
착하다 착하다...했었지요....
그러나..6살...으윽....올게 오구말았지요..
슬슬 반항도 세게하고 자신이 원하지않는건 절대 하지않을뿐더러(사정을 해두)
고집은 왜 이리 센건쥐..
또 덩치나 좀 작아야 어떻게 해보겠는데...힘은 장사라..
사내 아이 키우는 맘들의....고통...저 역쉬..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
목소리가 굵어지기 시작했거든요.
매도 안되고 꾸지람도 안되고...다정하게 잘 대화로 풀어야한다니..으으..
에구 에구.에구...
혈압이 자꾸 올라가서리...힘이드네요..^^;
지후니맘님 말씀처럼 도 닦는 구도자가 되어야 할련쥐...
여러부운~~
道를 아십니까???
지후니맘님의 글입니다.
> 라고 함부로 말할 수 는 없다.
> 하신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
> 아이가 어렸을때는 엄마가 말로하면 알아듣지 못할것 같아서 매를 몇번 든적이 있습니다.
>
> 당장은 효과도 있는듯 해서
> 몇번 매를 들었지요.
>
> 솔직히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구요.
>
> 똑같은 잘못을 해도 과민반응을 하는가하면 어떨때는 그냥 웃음으로 넘기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 그런걸 보더라도 엄마의 기분에의해 아이의 잘못을 대하는 방법은 달라질수있다고 경험으로도 알수있을것 같았지요.
>
>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웠을 아이를 생각하면 솔직히 그때의 제 행동에 대해 반성도하고 가능한 제 감정을 개입시키지않으려고 노력도하는 중입니다.
>
> 오늘
> 로리님의 글을읽고 더 공감을 하는 이유는
>
> 얼마전에 딸아이가 잘못을해서(이것도 순전히 어른인 제 입장에서 봤을때의 잘못입니다) 심하게 야단을 쳤습니다.
>
> 이젠 아예 매를 들지 않기 때문에 벌을 세우거나 말로 타이르고 꾸짖고 하지요.
> 그날은 너무 화가나서
> 그 상태에서 아이에게 야단을 쳤습니다.
> 아이는 자기방 침대에 가서 한참을 울더라구요.
>
> 마음이 진정이 되면 솔직히 많이 후회합니다.
> "조금만 참고 좋은말로 타이를걸..."
>
> 그런데
> 어제밤에 잠자리에 누운 딸아이와 한참을 얘기하던중에 그날의 이야기가 나왔고
> 엄마가 화내서 너무 미안하다고 하자 아이의 눈시울이 빨개지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겁니다.
>
> 그래서 꼬~ 옥 안아주고
> 한참을 기다리다 "왜 울어??" 했더니
> "어머니가 화를내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럽니다.
>
> 정말 유구무언이었습니다.
>
> 되돌아보면
> 매를 때린후에 그 상흔을 보면 그 순간 맘이 아픈건 사실이지만
> 그 자국이 없어지고나면 잊게 됩니다.
>
> 그런데
> 폭언을 해서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도 그 미안함이 꽤 오래동안 남는다는걸 느끼곤 했지요.
>
> 아이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
> 매를 맞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히죽 웃으면서 엄마품으로 달려왔는데...
> 그날의 일이 아이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모양 입니다.
>
> 어젯밤엔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
> 그렇다고
> "폭언을 하느니 차라니 매를들자..." 이런 말을 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
>
> 둘다 절대 해서는 안될짓이지요.
>
>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조심스럽습니다.
> 집안에서 있었던일을 밖으로 전달할 만큼 언어표현이 가능한 나이가 되었기도 하고,
> 반면에 그 전달하는 방법을 보면 과정은 대충얘기하고 결과만 강하게 얘기하는걸 봤기때문에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아이의 잘못을 보았을때
> 부모의 일관성있는 태도
> 아이를 꾸짖는데 있어서는
> 감정을 출장보내고 (가능한 영원히 퇴출시키고) 이성으로 하여금 대문을 꼭 잠그고 자리보전하고 있으라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을 다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
>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 한잔의 차를 마시며 심신을 수양하고
> 아이들이 곁에 있는 시간에
> "도 닦는 구도자가 되자."
> 열반의 경지에 이르진 못할지언정 그럴때마다 한번씩 아이들을 위해 "덕" 을 쌓는다고 생각해 보자.
>
> "아이들은 내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객체인 인격체로 인정해 주자."
> 로리님 덕분에 또한번 다짐을 해 봅니다.
>
>
>
>
>
| 道.....道를 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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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번 등록일 2002-12-04 14:20 조회수 2,538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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