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셨겠네요. 아이는 이제 건강하겠지요?
저도 쑥쑥에서 도움만 받고, 글은 거의 올린적이 없었는데
님의 글을 읽고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것 같아서 이렇게 답글을 달아봅니다.
저도 둘째를 낳고 2개월 동안 3번이나 입원을 했었어요.
처음엔 황달로 신생아실에서,
두번째는 큰아이 감기가 폐렴이되서 옮기는 바람에 두명이 한꺼번에 입원을 했었지요. 게다가 퇴원한지 일주일만에 약간의 미열때문에 신생아라는 이유로 무조건 입원을 했었습니다. 세번째는 특별한것 없이 단순 감기였었던것 같구요.
한데 병원에서 옮았는지 2개월도 안된 아기에게 눈병이 생겨서 한 10일은 고생했던것 같네요.
너무 어린것이 이래저래 병치레할땐 아이가 건강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무럭무럭 잘 크고 있어요.
님의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랄테니 너무 걱저마시구요.
지금 큰아이가 40개월, 둘째가 6개월이 되가고 있어요.
그렇게 힘들고, 걱정되는 맘으로 혹독하게 보내고나니
2개월이 2년은 지난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큰아이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 있는데,
고맙게도 잘 적응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리는걸 좋아하니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늘 가슴 한켠에 남네요.
하지만 아이에게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는 스트레스를 받는것 보다는
내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좀 가져야, 아이와 함께있는 시간에 좀 더 잘해주고
서로 여유가 생기는것 같아요.
저 스스로 그렇게 위안을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아이 둘 키운다는 것이 정말 쉬운일은 아니지요.
마음은 앞서는데, 몸과 시간이 안따라주니 매일 허덕거리며 사는것 같구요.
하지만 힘내서 열심히 살자구요.
화이팅!
그리고 우리 애들아빠도 님의 남편처럼
퇴근하곤 tv만 보고있고, 책읽어 달라것도 귀찮아하며
피곤을 핑게삼는 아빠네요.
jade님의 글입니다.
> 4개월 된 선영이가 폐렴에 걸려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있느라 정신없다가 오랜만에
> 쑥쑥에 들러 보니 자녀교육열이 여전들 하시네요.
> 첫째 재현이가 no라는 단어를 읽을 수 있을 무렵에 선영이가 뱃속에서 나오려고
> 준비하던 때였는데 선영이가 태어나고 부터는 영어책은 물론 한글 책도 일주일에
> 한 두권 읽어주기 어려워지고 재현이도 책들을 멀리하기 시작하더군요.
> 재현이는 현재 44개월이고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는데도 저에게 하루종일 좀 쉴 틈이 잘 안나고 피곤해 밤에 왠만하면 둘 다 빨리 재우곤 했더니 잠자기전 책 읽고 자던 습관도 없어져버렸습니다.
> 요즈음은 아빠들도 참 교육열이 높고 엄마에게 협조적이던데 저희 재현아빠는 그저 집에 오면 TV만 멍하니 보거나 잠만 잡니다.재현이가 자기전에 책 읽어달라고
> 하면 잠이나 자라고 하기 일쑤지요.피곤하단 핑계로 말이예요.
> 그나마 지난 번 쑥쑥공구때 싸게 산 책 덕분에 재현이가 다시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는데 선영이가 아프기 시작하고 병원에 입원하고는 또 흐지부지...
> 아이 둘 카우기 정말 장난이 아닌것 같아요.선영이를 가지게 된 동기가 재현이를
>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재현이는 보육시설에 내몰리고
> 동생 자는 데 시끄럽게 한다고 집안에서 큰소리도 못내고 매일 혼나고...
> 제 능력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일까요. 둘이 아니라 셋이상도 잘들 키우시던데.
> 괜히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시기에 여념이 없으신 맘님들에게 질투도 나고 각성도 되어 넋두리를 이렇게 해봤어요.
> 아이들 환절기에 우리 선영이처럼 폐렴 안 걸리게 잘 키우세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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