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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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달지 않으려 했으나 너무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답글을 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복도식 아파트이고 저희 층엔 유난히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희 통로에도 그 폭력남아 하고 아주 비슷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10개월이구 저희 아이가 4개월일때 처음 알았는데 첨에는 그아이 엄마하고도 정말 친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걷기 시작(12개월무렵)하면서 부터 다른 아이들을 때리더군요.
일단 만나면 아이들을 밉니다. 아주 세차게..
그리고 놀면서 수시로 물고 때리고 .....
저희 딸아이도 물리기도 했고(피도 났답니다.)수차례(아니 수없이란 표현이 맞겠네요) 맞기도 하더니 나중엔 그 애만 보면 도망치면서 울었답니다.
문제는 그 아이 엄마의 태도 입니다.
그 아이 엄마는 다른 일로는(굉장히 사소한 일에도) 아이한테 혼을 잘내는데 이상하게도 동네 아이들을 때리는 문제에서는 굉장히 관대하게 말하더군요. "xx야 하지마"정도..
그것도 모르는 척 할때가 많았구요.(그 아이 엄마의 생각은 아이니깐 그럴수 있다 주의 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직접적으로 그 아이 엄마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하지 못했답니다.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친했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고...
동네 아줌마들은 그 아이가 복도에 나타나면 모두 자기 아이를 때릴까봐 긴장하고 소근소근.....뒤에서는 말도 많았답니다.
저도 그 아이가 복도에서 놀고 있으면 절대 저희 아이를 복도에 내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 아이는 몇달전에 이사를 갔습니다.
그 아이가 이사 간다하니 모두들 한결같은 반응이었습니다.
휴~~~다행이다.하는...
제 생각엔 때리는 아이는 어디에나 있는거 같은데 문제는 아이의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린것 같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하고 계속 좋은 사이를 유지하시고 싶다면 솔직히 얘기하시는 편이 어떨지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하지만 이런걸 말한다는게 얼마나 민감하고 어려운 일인지...
그러지 않고서 저절로 그아이의 성향이 바뀌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크면서 달라진다고들 하는데 제가본 그 아이는 클수록 덜 해지는게 아니라 더 하더라구요(힘이 더 세지니. 때리는 강도도....)
어렵더라도 솔직히 맘을 터놓고 얘기해 보는 자리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저희 처럼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하다가는 좋았던 사이만 멀어집니다.
심각해님의 글입니다.
> 현명한 쑥쑥맘님의 의견을 듣고자, 영어와는 관계없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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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영어모임은 24개월~28개월 정도 또래 아이들 대여섯명이 모이는 모임입니다.
> 5,6개월 때부터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 정도 많이 들었고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냥 즐겁고 좋은 일만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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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좀 고민스러운 일이 있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크고 작은 폭력(?) 및 다툼이 있게 마련이지요. 얼굴을 할퀴고 꼬집고 물고 밀고 쓰러뜨리고..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들이 싸우는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빼앗아 간다거나, 한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경우입니다. 혹은 다른 아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폭력이 있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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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아이가 폭력을 휘두른 후에 엄마의 처신인 것 같습니다.
> 쑥쑥맘님들은 어떻게 처신하는지요. 이건 '학교체벌' 찬반론이 서로 팽팽이 맞서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마들의 육아관이나 가치관에 따라 그 대답은 극과 극을 달릴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엄마들의 육아관을 대체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러나 한개인의 행동으로 인해 다수의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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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더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 저희 모임 역시 또래 아이들간의 다툼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 엄마들의 처신도 각양각색이지만 우리 모임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어느정도 말귀를 알아듣는 월령이기 때문에 따끔하게 (큰소리쳐서 애를 놀래킨다는 의미는 아님),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물거나 손으로 때리거나 친구를 밀어 넘어뜨리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알려주고 혼을 내줍니다. 물론 아이는 순간 자존심이 많이 상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네가 때려서 친구가 울고 있잖아..아푸잖아..) 파악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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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모임엔 한 아이의 (24개월) 폭력이 매주 모임때마다 반복되고 강화되고 있어요. 해서 가장 많이 얻어 맞는(?), 물리는, 한두명 몸집 작은 아이는 그 아이가 근처에만 와도 울먹거리면서 소리칩니다. "누구야.. 하지마! 나 때리지마! 안돼!" 그 아이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보신다면 아마..쑥쑥맘들도 맘이 아파질꺼예요. 그리고 그 폭력남아(?편의상)는 자신을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무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폭력을 수시로 행합니다. 웃으면서요....(저는 많이 놀랐슴다. 보통 아이들이 폭력을 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방어를 목적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때리는 아이 자신도 친구를 때리면서 많이 속상하기 때문에 같이 절대로 웃을 수는 없거든요. 울면 울었지요. 자신도 속상해서 화가난 표정이거나 겁먹어서 울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막대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혹은 손바닥으로 친구 뒤통수를 대여섯번 연속적으로 때리는 행위, 친구의 팔을 손을 한참동안 아주 강하게 물고 있는 행위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의식적으로 그 아이의 폭력 양상을 눈여겨 봐왔고 많이 놀랐습니다. 물린 아기의 팔뚝에 선명하게 새겨진 이 자욱과 멍이 그 강도를 말해줍니다. 모임에 몇몇 애들은 피(blood)도 몇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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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폭력남아 엄마의 처신입니다.
> 물론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혼낸다고 혼내지만, 저희는 단한번도 그 아이의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인 '분명한 훈육'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다친 아이를 위로하고 때린 아이에 대한 따끔한 꾸중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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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언니는 이런 육아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언니가 해오름 상담실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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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지적하여 말하지 마시고 친구를 때리지 않고 잘 놀고 있는 행동을 집중적으로 많이 칭찬해 주세요. "우리 **이가 친구하고 너무너무 잘 노네. 친구를 때리지 않고 노니까 엄마가 너무 좋다"식으로 다른 행동에 더욱 관심을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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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친구와 싸움이 붙었을 때 그 현장에서 나무라는 것 보다는 편안한 마음 상태일 때도 아이의 행동 방법에 대해 말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를 먼저 밀면 안 되는 것이고, 말로 다가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주 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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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때렸을 때에는 무조건 때린 행동이나 거칠은 행동에 대해서 혼을 내주시기 보다는 아이에게 "지금 너의 마음이 --- 하구나"식으로 감정을 말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예쁘게 말로 해보자"라고 제안하는 식의 말을 써 주세요. "친구가 좋구나. (웃으면서) 너무 좋아서 친구를 밀었어? 그랬구나. 근데 엄마는 네가 좋아 하고 말로 하면 더 좋겠다"라고 말을 해 주시다보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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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육아관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처신했었구나..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아이의 폭력이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을 저희가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몇몇 아이들이 그 아이를 비정상적으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으나, 그 언니의 생각이 너무나 확고부동하고 타인의 육아관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게 얼마나 민감한 일인지 알기 때문에 다들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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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건.
> 그 언니가 그 아이에게 휘둘린다는 겁니다.
> 그 아이는 엄마의 처신 (그 철학)을 이용하고 있구여. (지승엄마님의 관련된 글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만..) 해오름에서 퍼온 그 이론은 (누가 쓴 건지 모르겠으나) 정말 아이를 과소평가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악(?)하고 똑똑하다는 걸 왜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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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 때문에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가슴이 벌렁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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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쑥쑥맘들의 조언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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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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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동감맘 등록일 2002-09-16 23:57 조회수 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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