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2개월 ♥ 엄마는... 눈감아~~ "자" ♥ 2003-1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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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아빠를 좋아하는 가은이, 아침에 먼저 눈을 뜨면, 아빠부터 찾는다. 아침에 내가 회사를 가서 가은이가 일어났는데, 내가 없어면 울기도 많이 한다. 휴일이라 내가 집에 있는 날이면 가은이는 나랑 놀기 위하여 하루 종일 나의 옆을 떠나지 않고, 놀자고 한다. 엄마는 옆에 있던지 없던지 관심도 없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가은이가 일어나 실눈을 뜨고 내가 자는 자리를 보니, 아빠가 있다... 가은이에게는 아침부터 운이 좋은 날이다.

엉금 엉금 기어서 나에게 온다. 그리고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한다. 어제 가은이에게 읽어줄 책을 미리 보고, 책속의 그림을 스캐너로 스캔하여, 프린트 작업한다고 늦게 자는 바람에, 잠을 얼마동안 자지 못했는데, 가은이는 아침부터 일직 일어나 나를 흔들어 깨운다. 더 자고 싶은데.....

가은 : Daddy. Sun is up. Morning is here. Wake up... Wake up...
( 아빠. 해가떴어. 아침이야, 일어나... 일어나... )

아빠 : 음.... Gaeun... I wanna sleep more. ( 가은아.. 아빤 더 자고 싶어..)

가은 : No. Wake up. Play with me. ( 안돼. 일어나, 나랑 놀자...)

아빠 : Please... Just 10 minutes ( 제발... 10분만.. 더잘게.. )

가은이와 나의 실랑이 소리에, 옆에서 자던 아내가 잠을 깬다... 그리고 가은이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

엄마 : 음.... 가은이 일어났네.... 잘 잤니..?

엄마가 자리에 누워 눈을 뜨는 모습이 가은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엄마에게 한마디 한다.

가은 : “ 엄만 눈감아~~”  "자"

가은이가.. 엄만 눈 뜨지 말고 더 자라고 한다... 아빠랑 둘이 같이 재미있게 놀건데, 괜히 일어나서 방해 하지말고... 눈 감고 그냥 자라는 소리다...

아내는 이런 재수가 있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며..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난..... 가은이의 등살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일어나, 소 끌려 가듯이 가은이 손에 이끌려 가은이 방으로 끌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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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순이 2006-08-08 10:55 
어쩜...이상적인 가정이네요..ㅎㅎ...전 항상 딸에게 이끌려 제대로 늦잠자본적이 없는데..저도 직장맘인데 저의 딸은 아빤 자던말던 신경안쓰고 꼬옥 엄마만 졸르는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