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식 하나 키우는데 돈이 기천만원이 든다나 어쨋다나..
저도 별로 극성 스럽지 않는 쪽에 속하는데도 한달에 저 한테 들어가는 돈 보단 많아요 겨우 3돌된 아이에게..
남편 월급도 그저 평범한 수준이고, 집도 전세 산 지 5년 다 되어가도 좀 넓은 아파트 전세로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면서도 좋은 책 보면 사주고 싶고, 하지만 전 애기 한테 옷 못 입혀 줘서 미안한 생각은 하지 않는답니다. 지금 겨우 두 세돌 난 아이가 그 옷으로 자존심상해 할 리 만무하고. 전 울 아가 입고 더 이상 물려 줄 옷이 없답니다. 둘째도 생기고 해서 큰애 짐 정리를 하는데 밑에 애한테 물려 줄 옷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오래 된 것으론 지금 초등학교 5학년애 입던 옷도 작년 겨울에 입혔으니. 꼭 옷에 이야기가 모아지는 듯한데 기십만원하는 전집교재 사줘야 잘 하는 부모인가요뭐, 비싼 옷을 입혀줘야 부모인가요? 책 매번 사 대야 또 좋은 부모인가요?
더 좋은것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맘이지만 그것 때문에 자식만큼? 소중한 남편 기까지 죽여야 되겠어요?
조금 부지런만 떤 다면 책장에 꽂아만 둔 책들 애들에게 읽혀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사랑 듬뿍 주면 되지 않을까 전 위로하고 삽니다..
너무 자책들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아가랑 찐한 사랑들 나누세요.
남경맘님의 글입니다.
> 저도 요즘 그게 고민입니다.
> 우리딸은 23개월인데요...
> 현재 영어만 2개 하고 있습니다.
> 이것만 10만원이죠....
> 게다가 페디아슈어 먹이죠, 아직 기저귀 못떼서 기저귀값나가죠....
> 또 아이 옷값은 왜 이리 비싼지...
> 몇일 전 추석빔 사주러 백화점에 갔다가 기만 죽어서 왔답니다.
> 결국은 롯데마트에서 작년 재고 50% 해서 구입했어요.
> 백화점에서 몇십만원짜리 턱턱사주는 부모를 보면서 애한테 미안하더라구요.
> 넉넉한 부모가 되지 못해서 ...
> 정말 요즘 부모 돈 많아야 부모 노릇하는 것 같아 울 딸에겐 돈으로 해줄수 없는 사랑을 듬뿍 담아 안아주고 있답니다.
> 가급적이면 아이에게 옷 사는 돈을 아껴보려고 친구 딸아이 입던 옷도 갖다 입히는데.... 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또 돈 주고 구입하게 되더라구요.
>
> 그러니 정말 남편만 무능력한 남자로 전락시키곤 하네요.
> 그렇다고 애 맡기고 내가 돈 벌러 나갈 수도 없구...
> 아~ 엄마되기 정말 힘듭니다.
> 아이사랑님의 글입니다.
> > 얼마전에 전집 몇질과 영어 교재를 샀더니... 그거 갚느라고 힘드네여.. ㅠ.ㅠ.
> > 그땐 쑥쑥을 알기 전이라... 전집을 사주는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여. 근데 문제는 전집만 사주고 땡이 아니라는 겁니다.
> > 낱권책도 좋은 것 있으면 사주게 되고, 장난감도 개월수에 맞춰 사줘야 되고, 철마다 옷도 사야 하구...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니네여.
> > 아직 두돌도 안된 아기인데...
> > 근데 거기다 짐보리나 문화센터까지 보내는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전 그건 걍 안해주기로 맘을 접었구요. -.-
> > 에구, 좀 더 크면 유치원도 보내야 하고, 연령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책도 바꿔줘야 하고... 장난감도 사줘야 하고...
> > 글구 또 내집 마련도 해야 하는데...
> > 앞날이 걱정임다. 벌써부터.. 그러다 보니 괜히 애꿎은 신랑만 잡구요....
> >
> > 근데 이런 고민하는 엄마들은 없는 거 보니까... 다들 저보다 여유로운 편인지...
> > 물론 여기 게시판에 적절한 주제는 아니지만. 마땅히 나눌 곳이 없다보니..
> > 다른 맘들은 저와같은 고민 안하시는지 궁금하네여.
> > 글구 많이 들어가는 육아교육비.. 어케 해결을 하시는지?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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