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쑥쑥맘님들이 그렇듯이 저도 초등2년 되도록 대교,재능,... 그런 학습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둘째 초등1년도 마찬가지구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야 잘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으로 적당히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요.
그런데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학교업무가 넘 바쁘셔서 아이들의 학업에 (저와 여러 엄마들 생각에) 소홀하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몇 개월전부터는 인터넷 종합 학습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제가 선택한 최소한의 학습이지요. 단 혼자서 하기.
아파트 엄마들이 우리 아이는 무엇을 하고 또 무엇도 하고... 이런 말을 듣는 자리이면 조금은 불안도 했드랬습니다. 그런데 제 결정에 안도의 숨을 쉬는 계기도 생기더군요.
학기말 고사를 보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100점, 95점을 받아왔어요.
부모맘이 우스워서 성적엔 관심두지 말자고해도 잘하니까 기쁨이 절로 나데요.
지금 생각엔 아이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단기간에 할 수 없는 수학이나 논술에 관한 것은 해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자기 시간을 분배하는 법도 알아야하고 아이가 공부에 관심을 보일때 너무 힘겹지 않게요.
둘째는 공부에는 포기상태입니다. 아이 성격상 꾸준함을 요구하는 공부에는 별로 적성이 안맞을 것 같아요. 시간을 두고 둘째에게 맞는 것을 파악해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 이사계획이 있었어요.
이런 글을 공식상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중학교가 많이 안좋다네요. 학교 성적보다고 학생들의 문제아(?) 수가 많다나... 환경에 그대로 지배받는 사춘기 시절은 조금 나은 곳에 보내고 싶은 욕심입니다.
그래서 교풍이 조금 낫다는 곳을 물색을 했는데 그 동네는 초등6년부터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비도 장난이 아니고 학원을 안다니고서는 버텨낼 수가 없다네요. 그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포기했어요. 거기 중학생아이들이 밤 12시, 1시에 집으로 가는 학원차에 탄 모습을 예전에 본 적이 있거든요. 학원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가 될 것 같아서요.
다음으로 어떤 동네를 물색을 했는데 거기는 좀 나을 것 같아요.
신문의 그 기사는 대다수를 말한 것은 아닌 것 같구요,
혹여 제 생각보다 많은 수의 엄마와 아이들이 그렇다해도
40이 가까운 제 인생경험으로는 공부 잘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인생의 그다지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원합니다. 조금 더 많은 날들을, 한 번 지나가면 오지 않는 시간들을 느끼고 경험하여, 행복하게, 즐거운 것을 느끼며 환호하고, 실패한 것에 안타까움을 배우고 다른 곳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우리 아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를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하는... 자.신.만.의.인.생... 이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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