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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

글쓴이 덤보엄마

등록일 2010-06-12 06:12

조회수 1,94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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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둘째 아이의  미국 석사 학위식이있어 미국에 왔습니다.

6년간의 세월을 혼자 먼 미국에서 잘 보낸 아이가 고맙기도하고

말 없는 목석같이 고집스런 성격이라 불평없이

  힘든 줄도 모르고 공부를 했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애기 때는 짝짝꿍도 잘 안하고 그림책도 별로 안 좋아하고 웃지도 않고 울기만 했습니다.

 5살 때 유치원을 보냈더니 1년 내내 거의 말을 안해 친구들이 벙어리인줄 알 정도였습니다.

동화책을 읽으라고 하면 감명은 커녕 다 거짓말이라며 안 읽어 애를 때웠습니다.

고집이 쎄서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하고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려고하며

수줍은 성격이라 남과 잘 안 어울려 무척 걱정을 하였습니다.

남편의 어려운 유학시절 원치 않게 생긴 아이라 태교를 잘못한 제 탓이거니 하고

포기를 하고 가급적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라는 대로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그 고집이 집중력으로 변했는지

 한번 재미 붙인 것은 끝까지 하였습니다.초등학교 때는 자나 깨나 수학과 컴퓨터 게임을 하더니

중학교때는 다른 책은 거의 안보고

컴퓨터 책에 몰두해 3년간 20 여권의 컴퓨터 책을 독학했습니다.

그때 고집스럽게  컴퓨터 책을 본 덕택인지 미국 컴퓨터 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욕심 많는 부모의 눈에는 떼쟁이로 고집쟁이로 보이는 아이가 사실은 강한 의지력을

소유하고 있는 아이인지 모릅니다. 부모의 조급함과 이기심으로 고집과 독립심이 없는

 유약하고 순종적인 아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아이가 가장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스스로 본능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니까

 아이의 결정과 소원을 최대한 믿고 따라주는 부모가 가장 현명한 부모라는 생각이듭니다.

 

이제는 정말 열번 변해 너무 예스맨이라 걱정이고 친구도 많고 다정한 성격이 되어 신기하기만 합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멋있는 백조로 변하고 있어 놀랍습니다.

 아이가  미운 오리새끼여서 저를 괴롭힐 때가 가장 행복했던 때라는 것을 이제 깨닫습니다.

먼 미국에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는 쑥쑥맘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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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맘 2010-06-14 10:57 

늘 덤보엄마님의 좋은 글을 읽지만,

이번 글은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독특한 둘째를 키우시냐 엄마가 마음 졸여왔을 그 긴 세월의 무게앞에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왠지 숙연한 마음이 드네요.

인생의 혜안이 느껴지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양은정 2010-06-14 10:26 
제가 요새 저희 딸을 너무 순종적으로 만드는게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우준시환맘 2010-06-13 22:43 

덤보엄마님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면서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생기지요....^^;;

부모의 이기심으로 순종적인 아이를 만드는것...

때로는 그게 정말 바른 아이라고 남들에게 모두 칭찬 받는 이쁜 아이라고

착각에 빠져 살았던 적도 있었지요...

다시 반성하고 갑니다....

좋은 글,언제나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blessy 2010-06-13 09:42 

소식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 가 계시는군요..

동화책은 다 거짓말이라며 안 읽었다는 부분에서

볼이 터지게 웃었어요..

미운 오리새끼 한 마리 옆에 끼고 이리 걱정 저리 걱정..

하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요?

예.. 인정하고요..

저도 덤보엄마님이 누리고 계시는 것 처럼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행복한 백조 한 마리로의 변신을 기대해 봅니다..

유희왕 2010-06-13 01:42 

저도 축하드려요...

다른 나라 말로 공부하다니...

정말 대견합니다^^

덤보엄마님처럼 너그러운 엄마 되길 제 자신에게 바래봅니다~

종채맘 2010-06-12 23:55 

짝짝짝짝짝~~~~~아드님 석사학위 수여 축하드려요..

 

저는 남과 잘 안어울리던 아드님이  친구도 많아졌다는 말이 두눈에 확 와닿으면서 너무나 큰 희망을 갖게 됩니다.

울아들이 당췌 친구를 못사겨서...ㅜ.ㅜ

 

덤보엄마님은 제게는 너무나 큰 산이세요

저는 성격도 급하고.. 욱~~하느라 기다려주지도 못하고,  화도 잘내고,  뭐든 빨리빨리~~를 외치거든요

그래서 글 한번 올리실때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요 ^^

 

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앙ㅇㅇㅇㅇ

Annie맘 2010-06-12 15:07 

저도 아드님 석사학위 수여 축하드려요...

 

님의 글이 지금 늦둥이 둘째를 키우는 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둘째때문에 제가 "이제야 내가 인간이 되가나보다"..."철이 드나보다"..."겸손함을 배우나보다"...혼자 위로하며 지낸답니다.

님의 글을 보니, 우리 둘째도 언젠가 백조가 되겠지....희망도 가져봅니다.

부모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수다맘 2010-06-12 13:29 

덤보엄마님 둘째아드님 석사학위 받으신거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기쁨 ,기다려준 엄마의 모습이 글에서 묻어납니다.

저는 너무 부고하고 욕심 많은 엄마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덤보엄마님을 우연히 알게 되고 많이 변했고 아이한테 따뜻한 엄마로 바뀌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식 버럭 화를 내서 아이를 기죽게 만들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도 많이 발전하고 좋아졌습니다.

 

독립심 강한 아이 자기 생각이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가 많이 기다려주고 좀더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건강히 잘 지내시고 다시 돌아오세요.막내 아드님도 열심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히요

푸른소나무 2010-06-12 13:24 

저도 항상 덤보엄마님의 좋은글들에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때로는 너무나 모든것들이 부모로 인해 좌우되는것 같아 부담스럽지만

정말 나의 모자란 부분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섬뜻합니다.

 

항상 덤보엄마님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뭉클하고

고개를 저절로 떨구게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 ^

추카드립니다.~~~

해바라기 2010-06-12 07:11 

 둘째의 석사학위식 축하드립니다.

 본인의 노력도 상당했을것 같고,, 또 마음 졸이며 키우셨을 맘님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믿고, 밀어 줄수 있는 엄마..

 전 아직, 그런 엄마는 아닌것 같습니다.

 유약하고 순종적인 아이가 아닌,, 자신의 길을 선택해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것 역시, 지금 어릴때 부터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마음이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덴데,, 잘 안되네요.

 그런면에서 맘님의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한참 부족한 엄마, 사람이구나 느낍니다.

 오늘도 제 그릇의 부족함을 느끼며,, 아주 조금이지만, 그 그릇을 조금씩 키워가도록 노력을 해야 겠습니다.

 

 덤보엄마님.. 항상 바른길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내 아이를 키우며 느낀면들을 이리 풀어 주시니,,

 저처럼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큰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날아 오른 둘째,

 멋지게 성장 한 것 같아,, 축하드립니다.

 (미국에서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돌아 오셔서 또 좋은 말씀 많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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